일정    순위 

스콜스 관련 논쟁에 대한 소고

 
1
  1218
Updated at 2019-06-18 19:13:30

 


etc 제한 해제 후 칼게에 스콜스 관련 글이 주기적으로 올라오는데, 올라올 때마다 이른바 스램제 논쟁, 칭찬도르 논쟁으로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드는 여러가지 생각을 글로 남겨볼까 합니다.

 

 

1. 스콜스 관련 논쟁의 핵심 '칭찬도르'가 갖는 의미

 

 

사실 '칭찬도르'라는 어휘가 발생한 이후부터 어휘가 내포하고 있는 조롱의 의미 때문에, '칭찬도르'가 긍정적으로 사용되는 용례를 찾아보기는 힘듭니다. 

보통은 '원래 램제랑 비교도 안되는 선수인데, 칭찬도르로 비벼보려고 한다' 정도의 용례로 사용되고 있죠.

 

그리고 보통 덧붙이시는게 '램제도 그런 발언들 모아놓으면 많다' 인데요.

이러한 발언은 사실 '스콜스에 대한 선수들의 칭찬모음'에 대한 유효한 반박이 아닙니다.

 

1.1. 스콜스 관련 논쟁의 양상

 

보통 스콜스 관련 논쟁이 점화되고 심화되는 과정은 이러합니다.

 

(1) 스콜스 관련글이 올라온다

(2) 스콜스는 개인수상에서 램제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램제>>스

(3) 스콜스를 칭찬한 감독, 선수들의 발언을 인용하면서 스램제 비교(소위 말해 칭찬도르)

(주로 사비가 자주 인용됩니다 "지난 15-20년간 내가 본 최고의 미드필더는 스콜스'")

(4) '램제도 그런 발언들 모아놓으면 많다' 라고 반박 

 

소위 말하는 '칭찬도르'가 인용되는 가장 큰 이유는 (2)번과 같은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서입니다.

 

(2) 스콜스는 개인수상에서 램제와 비교가 안되기 때문에 램제>>스

 

와 같은 주장에는 '개인수상과 선수 기량과의 높은 상관관계(개인수상=선수기량)' 전제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러한 전제를 바탕으로, 스콜스는 개인수상 경력이 딸리니 기량도 램제와 비교할 수 없다는 거죠.

 

그에 대한 반박으로써의 칭찬도르는 바로 이 기본 전제를 비판하기 위해 주로 활용됩니다. 

 

"개인수상 = 선수기량이라면, 

왜 사비는 스콜스를 지난 15년간 자신이 본 최고의 미드필더로 꼽았지? 

토니크로스는 왜 스램제 중에 스콜스를 꼽았지?"


이러한 반박의 의도는 뚜렷합니다. 개인수상 실적만으로 스램제 세 선수를 비교할 수 없다, 즉 '개인수상 차이= 선수기량 차이' 라는 전제를 반박하는 것이지요.

 

1.2. 램제가 받은 칭찬이 반박이 되지 못하는 이유

 

근데 여기서 많은 분들이

(4) '램제도 그런 발언들 모아놓으면 많다' 

라고 반박을 하시는데, 이건 엄밀히 말하면 반박이 아닙니다. 램제는 당연히 많아야죠. 개인수상 기록도 뛰어나고, 2000년대에 PL을 대표했던 미드필더였으니까요. 

 

(3)에서 말하는건 '개인수상만으로는' 램제와 비교가 안 되는 스콜스가 왜 선수들에게 칭찬을 받았을까?'라는 주장을 통해서 '개인수상=선수 기량 격차'라고 보기는 어려운 거 아닐까?'인데, 여기서 램제가 칭찬 많이 받은 게 무슨 상관인가요? 램제가 칭찬 많이 받으면 스콜스에 대한 칭찬이 없어지기라도 하나요?

 

개인수상 = 선수기량이면 당연히 칭찬도 개인수상 많은 선수에게 집중되어야 하는데, 상대적으로 개인수상 적은 선수가 좋은 평가를 받은 경우니 '개인수상 = 선수기량'이라는 전제가 잘못되지 않았을까? 가 칭찬도르의 핵심이죠.

 

 

 

2. 애슐리영과 다비드실바

 

 

다비드 실바는 맨시티 합류 이후로 명실공히 맨시티의 에이스 중 하나였습니다. 야야투레, 아게로, 콤파니, 페르난지뉴, KDB, 스털링같은 선수들도 있지만 실바가 시티에서 미친 영향력은 이 선수들에 비해 결코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다비드 실바의 PFA 올해의 팀 선정 횟수는 고작 2회입니다. 이 수치는 같은 2선 자원 중 하나인 애슐리영의 선정횟수와도 같습니다. 그렇다고 애슐리영이 PL에서 다비드실바급 활약을 펼쳤다고 말할 순 없죠. 이 역시 위에 언급한 '개인수상=선수기량'이라는 전제에 대한 반박이 될 것입니다. 

 

실바는 PL 커리어 내내 우승권 팀(시티 우승 4회)에서 뛰었고, 상술하였듯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플레이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도를 나눠가졌습니다. 거기에 플레이스타일 자체도 득점이 많지 않고, 특출나게 화려하지 않은데다가 그라운드 내에서 주장과 같이 리더십을 적극적으로 발휘하는 타입이 아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은 것이죠.

 

스콜스도 이와 유사한 케이스라고 봅니다. 한번도 팀의 에이스인적이 없지 않느냐?라는 비판은 가혹한게, 스콜스가 뛰던 맨유는 리그를 11번 우승(3연패 2번)했고, 챔피언스리그를 2번이나 우승한 팀이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실바보다 더 압도적인 팀에서 뛰었죠. 스콜스의 성격, 플레이스타일 모두 주목받기 어려운 점도 한몫 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콜스가 팀에 미친 영향력은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2년간 최악의 리그 성적을 기록하고, 주장 로이킨이 불미스런 사태로 방출된 상황이었던 맨유가 이듬해인 06/07 시즌, 리그 3연패에 도전한 첼시를 누르고 우승했던 데에는 눈부상 복귀한 스콜스의 활약이 절대적이었죠.

 

그와 반면에 PFA 올해의 팀 수상 기록이 압도적인 제라드는 팀의 주장이었고, 큰경기 임팩트가 긍정적으로나 부정적으로 함께 존재했으며, 동시에 실바의 시티나 스콜스의 유나이티드보다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팀에서 커리어를 보냈습니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니라, 오히려 그 덕분에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었던 점도 참작해야겠죠. 동료들이 못해서 리그 우승 못했다고 리그 우승기록 포장할거면, 그런 동료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었던 점도 인정해야죠.

  


3. 소결

 

최근 스램제 논쟁을 볼때마다 느끼는 것 중 하나가 '칭찬도르'라는 어휘 사용과 함께 '어딜 감히' 하는 식으로 스콜스는 램파드, 제라드에 비해 떨어진다고 주장하시면서 '개인수상'만을 근거로 활용하시는 점입니다.

 

'칭찬도르'가 나오게 된 배경이 '개인수상실적'만이 선수기량평가의 전부가 아니다는 주장을 하기 위함인데,  계속 '스콜스는 개인수상 없다'만 무의미하게 반복하면서 '팬덤빨'같은 소리로 발화자까지 공격하니 논쟁이 소모적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애초에 

 

수상실적으로 스콜스 까내리는 경우 vs 칭찬도르로 램제 까내리는 경우

 

만 봐도 전자가 압도적이죠. 부족한 수상실적을 선수들의 평가로 보완해서 램제와 비교할만한 수준이다~ 라고 얘기하는게 아마 대다수 스콜스 팬들의 의도일겁니다. 

스램제 논쟁은 사실 수년째 축구 커뮤니티에서 반복되는 논쟁인데, 저는 애초에 이 사실 자체가 세 선수간 비교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비교임을 입증하는 실예라고 보구요.  

 수상실적만 가지고 비교 안된다는둥 칭찬도르 조롱만 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 덧붙입니다.

사실 김정일 ㄳㄲ..같은 자발적 사상검증같아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남깁니다.저는 세 선수 중에는 제라드를 첫손에 꼽고 제일 좋아했습니다. 스콜스같은 경우엔 당대 잉국에 없던 유니크한 유형이라 더 고평가받았던 점도 있다고 보구요. (사비가 좋아하는 이유도 비슷한 맥락일거고요) 

 

저는 다만 스콜스가 개인수상실적만으로 램제에 비교도 안 되는 선수, 정도로 폄훼되는 것이 안타까웠을 뿐입니다. 개인수상기록이 절대적인 기량 비교를 담보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43
Comments
Updated at 2019-06-18 18:00:47

본문에 실바 이야기 있어서... 맨시티에서 야야 투레 vs 다비드 실바하면 프라임타임은 투레더라도 에버리지는 실바 이런 답 나올 수 있을 정도로 실바가 높은 레벨에서 꾸준히 잘해준 듯요.

OP
2019-06-18 19:21:33


본문에 실바 언급한게 다른게 아니고, 실바의 상대적으로 초라한 개인수상실적이나 그와 비교되는 꾸준한 플레이, 팀에 보이지 않는 차이를 가져다준다는 점이 스콜스와 유사한 구석이 있어 보여서 그랬습니다. 투레나 KDB가 절정의 폼일 때 보여준 퍼포먼스는 진짜 대단했지만 그와 별개로 실바 역시 위대한 선수니까요.  

Updated at 2019-06-18 18:21:28

엄연히 축구라는 종목 특성 상 퍼포먼스가 제 1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보는데

언제부터인가 팀 커리어만 보는 사람들, 기록만 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어요.

팀스포츠이지만 종목 특성 상 농구 같이 혼자 다 할 수 없는 종목이고

야구랑 다르게 스탯의 기준과 측정 방식이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

그래서 우승 몇번함? 그래서 뭐 받은 적 있음? 그래서 몇 골 넣음? 그래서 스탯으로 압살함? 등

축구라는 종목에 농구의 평가방식, 야구의 평가방식을 끌어다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OP
2019-06-18 18:19:35

사실 야구 스탯과 비교하면 축구 스탯은 걸음마 수준이죠. 세이버매트릭스 전면 도입 이전의 시기들보다도 훨신 덜 세분화되어 있고, 그마저도 측정 방식이 제각각이라. 시즌 내 비교는 몰라도, 시즌 간 비교는 사실상 불가능한 수준이고.

2019-06-18 19:18:50

당장 최고 선수논쟁도 그렇고 팀커리어를 선수커리어와 동일하게 놓는게 맞다고 생각되어지진 않네요

2019-06-18 18:09:40

본문 내용은 동의할만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만은 어쨌건간에 스콜스는 램제보단 한티어 아래있는 선수라고 생각됩니다 램파드는 셋중에 가장 이질적인 스타일이라 별개로 치고 스콜스가 할수있는 모든 것들을 제라드가 비슷하거나 더 잘할것 같네요

OP
2019-06-18 18:54:21

스콜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제라드가 잘할 수 있다는 말은 크게 공감이 되질 않네요.

2019-06-18 19:06:49

전혀 공감되지 않은 주장이네요. 제라드와 스콜스의 플레이스타일과 장점은 명확하게 다릅니다.

2019-06-18 19:07:35

이건 확실히 아니라고 생각하네요. ‘스콜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글을 제라드가 비슷하거나 더 잘할 것 같다’ 그랬다면 램제와 중원 문제로 잉글랜드가 고생했을 리 없죠.

1
Updated at 2019-06-18 18:10:51

퍼포먼스는 스램제간에 크게 차이나는건 아니라고 보고 

사비등의 칭찬의 가치 << 스탯의 가치

라고 봐서 칭찬도르는 딱 칭찬도르 일뿐 그 이상은 아니라고 보네요 

칭찬도르에 너무 의미를 부여하는거 아닌가 싶을때도 있구요  

2019-06-18 18:23:06

저도 이 분 말씀에 상당부분 동감

OP
2019-06-18 19:15:31

퍼포먼스에 큰 차이 없다는 말씀, 칭찬보다는 객관적 공신력 있는 스탯의 가치가 더 높다는 말씀 전부 공감합니다. 다만 후단을 근거로 퍼포먼스 차이까지 주장하는 의견에는 어폐가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것 뿐이에요.

Updated at 2019-06-18 18:36:47

스콜스는 제라드나 램파드와는 다르게 리그에서 지배자 역할을 했다거나, 팀 내에서 압도적인 존재였다거나 한적이 없는데 역시나 같이 묶이는건 스콜스 올려치기 같습니다. 물론 스콜스가 굉장히 중요하고 전술적으로도 굉장한 역할을 했고 동시에 그 기량을 꾸준히 유지한 것도 사실입니다만 스콜스가 맨유의 스포트라이트를 독식했던 적이 있나요? 램파드와 제라드는 각자 팀 내에서 독보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반면에 말이죠. 이런 부분을 간과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선수의 위상을 평가할때도 중요하게 평가되는 덕목이고요. 

 

그저 이 셋이 묶이는건 퍼포먼스나 실제 개인 기량과는 별개로 동시대에 활약했던 각자 클럽의 박스-투-박스 대표격 인물이라는 점과 같은 국적인점도 크게 한 몫 했다고 생각합니다. 

OP
2019-06-18 18:41:07

1.본문에도 언급했습니다만 리그 우승 11회 팀에서 스포트라이트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반대급부로 제라드는 리그 우승 0회 팀이라 상대적으로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봐야겠죠.

2. 00년대 중후반엔 제라드, 램파드의 커리어가 완성되지 않았으니까요. 제라드랑 스콜스 나이 차이가 6살이에요. 메시랑 디발라 나이 차인데 두 선수를 동시기 선수로 안보죠 아무도.

Updated at 2019-06-18 18:57:10

1. 스콜스가 리그 우승 11회의 강팀에서 뛰어서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고 제라드가 우승 0회라서 상대적으로 고평가를 받는다는 말 자체가 공감이 안되고 어폐가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스콜스는 리그 우승 11회, 챔스 우승 2회나 했는데 주인공으로 나선 시즌이 없었고 제라드는 리그 우승 한번도 못했지만 챔스 우승 1회로 본인의 해를 만들었고 리그에서도 우승만 없지 스콜스에 비해 앞선 시즌이 훨씬 많다고 생각합니다.

OP
Updated at 2019-06-18 18:57:41


- 우승 밥먹듯 하는 팀의 동료들 사이에서 에이스되는 것

- 리그 우승 0회인 팀에서 에이스되는 것

 

누가 봐도 전자보다 후자가 쉽죠. 크카모, 라모스, 마르셀로가 잘해도 레알의 에이스는 호날두였듯이요. 반대로 레스터 우승 당시 레스터에서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바디, 마레즈였죠.

Updated at 2019-06-18 19:07:55

우승을 밥먹듯이 하는 팀에서 스콜스가 평가만큼 위대한 선수였으면 11회 중에 한번은 주인공이 됐을수도 있다고 봅니다. 세대 교체가 이뤄지는 과정에서도 스콜스는 포지션 변화를 통해 팀에 잔류하고 퍼포먼스를 이어나갔지만 한번도 팀의 얼굴이었던적은 없었습니다. 

 

플레이스타일이나 성격을 언급하셨지만 이 역시 옹호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콜스가 수비수나 골키퍼도 아니고 2선에서도 활약한 경력이 있고 3선에서 뛸 때는 플레이 메이킹을 담당했던 선순데 2선 미드필더나 3선 플레이메이킹 선수 중에 스포트라이트 받는 선수들은 많습니다. 오히려 플레이스타일 자체는 주목받기에 유리하면 유리했지 불리하진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OP
2019-06-18 19:10:04

 

스콜스가 맨유에서 뛰던 당시 스콜스 대신 주목받았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선수생활 전반기엔 로이킨, 베컴, 후반기엔 호날두, 루니 정도가 있을 건데요. 

 

네 선수 모두 리그 최고를 넘어서 유럽 최고의 선수들이었죠. 히바우두 없었으면 발롱 들었을 베컴, 그런 베컴보다도 그라운드에서의 영향력이 더 컸던 킨, 베스트 이후 최초의 발롱 위너 호날두. 

 

이걸 넘기기란 쉽지 않죠. 

크로스, 모드리치 2선에서 잘해도 호날두 스포트라이트 뛰어넘기가 쉽지 않듯이요.

Updated at 2019-06-18 19:17:50

그게 정확히 말해준다고 봅니다. 스콜스가 제라드나 램파드와 묶이려면 긴 커리어 내내 적어도 한번쯤은 그들 사이에서 언급이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크로스와 모드리치, 그리고 호날두를 설명해주셨는데 크로스나 모드리치가 없었다면 레알은 돌아가지 않겠지만 호날두가 둘보다 훨씬 위대한 선수고, 더 어렵고 더 대단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스타일이 아니고 그냥 호날두가 더 잘하고 그 수준에 근접하기 어렵기 때문에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고 생각하네요.

OP
2019-06-18 19:19:21


말씀하신대로 호날두가 위대하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습니다만, 그게 크로스나 모드리치의 퍼포먼스가 부족해서는 아니잖아요. 

 

킨, 베컴, 루니, 호날두는 축구사적인 위상에 있어 제라드, 램파드보다는 객관적으로 위에 있는 선수들인데, 스콜스가 그걸 넘어선 에이스가 되면 애초에 제라드, 램파드랑 같이 엮일 일이 없죠. 훨씬 높은 티어에 선수가 되는건데요.

 

 

 

 

 

 

Updated at 2019-06-18 19:27:37

베컴, 호날두는 모르겠습니다만 킨이나 루니는 램파드, 제라드와 같이 묶일만하지 않나요?

 

아무튼 스콜스가 그들을 넘어서서 시즌의 주인공은 아니더라도 한번쯤 같이 언급은 되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바르셀로나의 10-11시즌은 위대했고 메시가 주인공이었지만 이니에스타나 사비도 충분히 같이 뽑아줄만하죠. 유나이티드는 98-99, 07-08, 08-09, 10-11 정도가 유럽 무대에서 굵직한 성적을 남긴 시즌인데 여기서 스콜스를 팀 내에서 세 손가락안에 뽑을 시즌이 있나요? 제라드나 램파드는 팀이 잘한 시즌에는 어김없이 주인공이거나 적어도 세 손가락안에는 충분히 뽑을만 했죠.

OP
Updated at 2019-06-18 19:41:11

1. 글쎄요. 로이 킨은 사실 미디어의 집중 세례를 본격적으로 받기 전인 90년대 활약한 선수라 그렇지, PL 역대 미드필더 중 탑으로 꼽아도 무방하구요. 스콜스가 활약하던 시기에 팀 내 기여도는, 스콜스가 루니에 비해 못하지 않아요. 영건으로 주목받은데다 루날두로 묶여서 그렇죠.


2. 2000년대 후반 맨유의 리그 3연패 및 챔스 2연속 결승 진출은 스콜스가 없었으면 불가능한 미션이죠.


3. 자꾸 스콜스가 팀 내 에이스였는지 여부만을 가지고 따지시는데, 제라드의 리버풀엔 저런 동료가 없었잖아요. 발롱 위너였던 호날두, 발롱 2위 + 축구외적으로 스포트라이트 받은 베컴, PL 사상 원탑 미드필더였던 킨, PL 통산 득점 2위 + 00년대 잉글랜드 최고 스타 루니.. 

 

상대적으로 주목받기 쉬웠다는 명제 자체가 그리 잘못된 주장인가요?

 

 

2019-06-18 20:42:31

킨은 스램제랑 궤가 달라유

피를로 모드리치랑 비슷하다고 봄니다

2019-06-18 18:33:17

 제 주관이지만 임펙트도 퍼포먼스도 모두다 스콜스가 램제에 아래라고 생각이 드네요

본문에서도 언급됐듯이 웬만한 월클 선수들도 칭찬도르 들이 쏟아지기 마련이죠

결국 수상, 커리어로 밖에 평가가 될 수 없지만 물론 이런 부분을 상쇄 시킬 정도로 엄청난 퍼포먼스와 당대 일인자급의 임펙트를 보여줬으면 이 평가들을 상쇄시키고도 남을만한 평가를 받았을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토티를 예로 들면 커리어와 수상기록을 상쇄시킬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였으나 반대로 이 면면에서 흔히들 아는 빅클럽들과 로마라는 클럽과의 차이와 이어지는 커리어로써의 저평가를 당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그의 임펙트와 순수실력 자체가 한시대를 일인자 라는 말의 반발을 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Updated at 2019-06-18 18:35:14

글쎄요. 스콜스만 유독 칭찬도르 내세우는 건 사실 아닌가요?
개인수상 적은 선수 중 스콜스만 칭찬 포인트 많이 적립한 것도 아니고.

대표적 스콜스 칭찬도르의 주인공 사비만 해도 스콜스만 칭찬한 것이 아니라 캐릭도 칭찬하고 다른 미드필더들도 언급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작성자분이 너무 칭찬도르에 의미부여 하시는 것 아닌가 싶네요.

애초에 제램이랑 스콜스랑 전성기 시기가 달라서 직접적인 비교가 힘들기에 왜 세트로 묶이는지 의문이긴 한데, 객관적 개인수상이 선수와 선수를 비교할 때 영향을 미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 보네요.

축구선수 뿐만 아니라 어느 것이든 비교라는 걸 하게 되면 객관적 데이터를 먼저 찾는게 어찌보면 당연한거라.

OP
Updated at 2019-06-18 19:05:00

사비의 칭찬을 캐릭칭찬이랑 뭉뚱그리시는건 좀 어폐가 있죠. 사비 본인이 "15-20년간 본 최고의 미드필더가 스콜스"라고 했는데요. 

 

저는 사실 '칭찬도르'란 말이 스콜스에 대한 선수, 감독 등 전문가들의 의견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 어떤 식으로 칭찬했는지에 대한 관심을 지우고 단순히 칭찬 1개, 2개 갯수 세는 용으로 전락시킨데 기여했다고 봐요.

 


OP
2019-06-18 19:00:56


객관적 개인수상이 선수를 비교할 때 영향을 미치는 건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지만, 저는 그 수상 실적이 갖는 엉성함, 비논리성을 말씀드리고 싶었던 겁니다. 당장 여기 댓글도 그렇고, 아래 글에도 그렇고 개인수상만 가지고 스콜스가 램제보다 아래라고 보는 글들이 많은데, 그렇게 절대적인 비교가치인가에 대한 의문이죠. 

 

칭찬도르로 스콜스가 제라드나 램파드보다 나은 선수라는 주장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시대도 다르고, 역할도 다른 선수들이죠. 

2019-06-18 18:40:41

스콜스도 정말 좋은 선수인데

예를 들어 토티 대신 스콜스였으면 로마가 어땠을까? 생각하면 답 나온다고 봅니다.

Updated at 2019-06-18 18:50:24

그냥 스콜스 옹호글에 가까운거 같은데
다비드실바 애슐리영 예시도 찾기힘든 드문 사례 같구요
굳이 이런 맞춤형 주장 없이도 보통 지표들로는 램제가 앞서는게 맞는거 아닌가 생각하네요

이전글에 누가 그러셨듯이 선수들에게 인정받는다면 기자, 선수, 감독한테는 왜 그렇게 표를 못받은걸까하는 의문도 충분히 가질법 하구요
말로만 잘한다고 하는 칭찬 빼면 실질적인 지표들로는 스콜스가 제일 없는게 사실이죠

물론 실력도 그만큼 제일 아래다 이런말은 아니지만 어찌됐건 수상이든 뭐든 기록으로 남는 공식적인 지표는 스콜스가 제일 딸리는게 사실인것 같습니다

OP
2019-06-18 18:52:15


수상을 포함해 기록으로 남는 지표로 스콜스가 제일 딸리는게 맞다는건 부정할 수 없는 공지의 사실이죠. 이미 기록으로 남아 있는 것을 부정해서 무엇하겠습니까.

실바-애슐리영의 사례와 같이, 개인수상 및 실적이 그 선수의 기량을 100% 반영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개인수상만을 가지고 스콜스가 램제보다 한수 아래라고 주장하는 주장이 편협함을 말씀드리렸던 것 뿐입니다. 

Updated at 2019-06-18 19:00:50

이미 인정하신걸 괜히 걸고넘어졌군여
저도 실력으로는 셋 다 우열이 없다고 봅니다
칭찬도르라는 얘기가 나오는것도 스콜스에 대한 칭찬이 좀더 남다르긴 하죠 최고라거나 다른 월클 누구와 비교했을때 스콜스가 더 뛰어나다거나 그만큼 비꼬는 의미가 아닌 인비저블 썸씽이 강력한 천재였던거 같습니다

Ruuud 님 개인적으로는 팬심없이 아주 근소하게라도 셋중에 누가 가장 우위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

OP
2019-06-18 19:04:05


저는 사실 세 명 중에서는 제라드를 첫손에 꼽습니다. 올라운더의 전형이죠. (응원 클럽 제외 제일 좋아하던 선수) 스콜스는 당대 영국에서 찾아볼 수 없는 유니크한 유형이라 더 고평가되는 부분도 있다고 보긴 해요. 

 

세 선수 모두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었고, 취향따라 갈리는게 맞다고 보는데 단순 수치만으로 누가 누구보다 확실히 아래다..하는 식으로 매번 매도되는게 아쉬워서 남긴 글이에요. 요샌 칭찬도르라고 조롱까지 당하고 있으니..

 

2019-06-18 18:45:18

사실 저자리에서 가장 높이치는 능력이 게임메이킹 능력인데 스콜스면 램제랑 그쪽으로 비교하긴

 

무리죠 게임메이킹 능력으로는 피를로, 사비, 알론소랑 놀아야하는 선수라

 

선수들 자체도 평가할때 저자리를 육체적인 능력보다 지능적인 능력을 높이치는 경향이강해서

 

스콜스가 높이 평가 받는건 당연하다고 봅니다 알론소 나간뒤 빌드업안되서 빌빌댄 리버풀만보더라도

 

제라드는 빌드업 유형과는 전혀 거리가 멀기도 하고

Updated at 2019-06-18 19:04:12
저도 동감함
스콜스가 셋 중 가장 가시화 하기 어려운 선수이기 때문에 저평가된다고 봅니다.
램파드가 스탯을 제일 잘 찍는 선수라 제일 가시화 하기 좋은 선수고,
제라드는 그 중간에 있지만 특유의 활동범위와 유틸성으로 카메라에 가장 잘 잡히는 선수죠.
2019-06-18 19:23:58

셋 다 고만고만한듯. 우위를 가려보라고 하면 저도 생각해놓은 순서가 있지만요. 안첼로티가 제라드를 극찬했지만 사키는 제라드를 미드필더로서 치명적 결함이 있는 선수라 평했져. 이처럼 얘넨 어떤 가치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충분히 순위가 바뀔 수 있는, 그런 레벨이라 봅니다.

2019-06-18 19:27:58

문제중 하나는ㅡ 스콜스가 로이킨/베컴이라는 스타들과 같이 뛰었다는점...

거의 리버풀의 원.맨. 이었던 제라드나 골을 무쟈게 넣었던 램파드와는 다소 억울한 면이 있긴 하다고봐요. 다른말이아니라, 로이킨 빠는 댓글임ㅎㅎ

OP
2019-06-18 19:40:27

윗댓글에도 언급되었는데, 사실 PL 역사상 최고 미드필더라고 봐도 무방하죠 킨은. 

Updated at 2019-06-18 23:00:07

저도 당시 맨유 선수들 중 로이킨이 최고였다 봅니다. 아니 EPL 최고..

2019-06-18 19:42:45

축구에서 미드필더에게 요구되는 역할을 누가 더 잘 수행했는지 생각하면 간단한 문제라고 봅니다.

2019-06-18 19:55:04

저는 같이 뛰었던 혹은 상대해봤던 선수들의 판단을 믿겠습니다

2019-06-18 19:58:05

순수실력이 비슷했다 그런거라면 존중합니다.
종합위상은 차이가 분명하죠.

2019-06-18 20:52:32

아스날 팬으로서 첼시의 램파드, 리버풀의 제라드, 맨유의 스콜스를 봤을때 드래프트로 3명의 선수가 나온다면 스콜스를 뽑을것 같긴합니다

득점력, 리더쉽, 큰 경기에서의 임팩트 모두 중요하지만 제가 적으로서 본 스콜스는 미드필더 그 자체의 느낌이라서요

물론 램제가 시상 및 발롱순위 등에서 더 높은 펑가를 받는것도 당연하다고 봐요 누가 뭐래도 둘은 팀의 메인 전술 중의 하나였으니

그냥 단지 적으로 만날때는 스콜스가 더 악마 같았어요

Updated at 2019-06-18 23:07:34

갠적으론 같이뛴 선수들의 평가를 꽤 신뢰하는 편입니다. 다만 스콜스와 램파드 제라드는 선수영역이 완전히 다르다고 생각해서 칭찬도르 영역도 나눠봐야하지 않나 싶음. 스콜스가 선수들 사이에서도 높이 평가받는 부분은 빌드업리더로서의 가치라고 보고 제라드와 램파드는 그부분보다는 박스와 박스를 아우르는 활동범위를 가지면서도 직접 박스를 타격하는데 더 강점이 있죠. 단적으로 비교하면 빌드업 vs 스탯 정도로 봅니다. 여기서 가치평가가 갈린다고 보고요.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