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업계 에이전트가 밝히는 호날두 No Show 사건의 전말’ 영상 내용 요약
* 편의상 경어를 생략하고 가벼운 어투로 작성하게 됐으니 참고바랍니다.
# 작성 계기
본인은 그간 유벤투스를 서포팅해왔고. 당연히 7월 26일 ‘그 사건’으로 인해 큰 내상을 입었음.
여러 가지로 참 기분이 안 좋았지만 특히 힘들었던 것은 ‘무지에서 오는 고통’이었음. 상상치도 못했던 최악의 결과가 나왔는데 과정이 의문투성이다보니 욕을 해도 시원하지가 않더라.
그렇게 싱숭생숭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https://www.youtube.com/channel/UCEfUkoXXYgL_abnA1P90j1g
당사에서 위와 같은 유튜브 채널을 접하여 ‘업계 에이전트가 밝히는 호날두 No Show 사건의 전말’이라는 주제의 5개 영상을 보게 됐음.
국내 언론사에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이 제법 나와서 퍽 흥미롭게 봤고, 이를 공유하고 싶어서 영상의 주요 내용에 대한 요약본과 소소한 감상평을 남김.
강조하건대 제시되는 내용은 출연자들의 주장일 뿐 사실이라 판명된 것이 아니며, 이들이 사건의 직접적인 당사자도 아니므로 알아서 걸러 판단하길 바람.
모든 요약은 영상에서 제공하는 자막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문장을 가다듬어 제시하고자 함. 개인이 추가로 다는 어휘나 문장엔 * 표시를 남길 것. 혹시라도 잘못 요약한 부분이 있다면 꼭 지적해주길 바람. 감사히 수정하겠음.
# 등장인물
영상에 출연하는 인물들은 자신들을 ‘카탈리나 앤 파트너스’ 소속의 에이전트라고 밝히며, 자회사를 ‘유럽 내 빅클럽 및 스타플레이어와의 상업 계약을 전문으로 하는 유럽 스포츠 에이전시’라고 소개하고 있음.
유벤투스 구단 및 호날두 측과도 일을 하고 있고, 이 경기의 구단 측 초청으로 참석한 바가 있기에 사안에 대한 근접한 내막을 알려드릴 수 있을 것이라 말함.
# 유럽 구단들이 아시아 투어를 떠날 때 고려하는 플랫폼 세 가지
유럽 구단들의 아시아 투어에 있어 현재 가장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은 첫째가 ICC(*컵 대회 형식의 친선경기)고, 둘째가 구단 스폰서 기업의 초청임.
이 두 가지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프리시즌 계획을 짜되, 이것으로 원하는 만큼의 일정을 채우지 못할 경우 마지막 옵션으로 프로모터(*행사 기획자)를 통한 친선 경기를 고려함.K-리그 올스타와 유벤투스와의 경기가 여기에 해당.
# 프로모터의 자격 제한
프로모터의 자격 제한은 없음.구단에게 초청비만 지급할 수 있으면 누구나 가능. 다만 티켓판매, 마케팅, 현지조율문제 등 많은 부분을 책임져야 함.
업계의 에이전트들은 친선전 프로모터 절대 안 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프로모터의 위험부담이 큼.그러나 초청 구단은 경제적 부담을 지지 않고 받기만 하는 입장이므로 부담이 없음. 심지어 경기가 취소돼도 돈을 받는다.
# 그럼에도 왜 이런 위험부담을 떠안고 프로모터를 하고자 하는가.
프로모터들이 이런 위험을 감수하는 이유는 스포츠 비즈니스 세계에 들어오고 싶거나, 이를 통해 이름을 알려 다른 사업을 기획하기 위해서일수도 있음(*출연자들은 이를 두고 일종의 도박이라고 표현).
# 자금 검증과정의 문제가 있었거나, 입금이 늦은 것으로 보이는 프로모터
한국에서는 5월 달부터 경기 홍보가 됐는데 유벤투스 구단의 공식 인정 시점은 7월 2일임. 업계인들의 관점에서 구단측의 공식 발표(오피셜)는 통상 ‘입금 완료’를 뜻함. 홍보 시작 시점과 오피셜 간 기간 차가 크다.
이 경기는 자금 검증 과정의 문제가 있었거나 입금이 늦어진 것으로 보임. 애초에 프로모터가 자기 자본이 없었던 게 아닐까 의심할 수도 있을 것. 경기를 먼저 홍보해서 타이틀 스폰서나 티켓 영업으로 초청자금을 마련해 그 돈으로 구단에 지급하려했을지도.
# 촉박한 진행, 노쇼 사태의 원인
이로 인해 경기 디테일에 있어 많은 부분이 촉박하게 이뤄졌고, 경기 날엔 다양한 문제가 생겼음.출연자들은 이것을 노쇼 사태의 원인이라 표현.구단 측은 경기가 있을지 없을지조차 모르는 상황이니 호날두에게 얘기를 못한 것 같고, 호날두 측은 이미 몇 달 전에 계약서 작성을 했을테니 이제야 이야기하는 건 옳지 않다고 반발한 것으로 보임.
# 계약서 내용
이 홍보과정에서 프로모터는 호날두 45분 출전이 계약상 보장된 사실이라 말한 바 있는데,
(*출연자들이 말하는) 실제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음.
1. 호날두 선수는 경기 상당시간을 뛴다.
(Juventus first team player Cristiano Ronaldo shall play a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2. 상당시간이란 45분을 말한다.
(substantial portion of the match mean a minimum of 45 minutes of the match.)
3. 호날두 선수가 친선전에 오지 않거나 뛰지 않으면 구단은 페널티를 낸다.
(if CR doesn't show up and/or doesn't play the friendly match, penalty shall apply.)
4. 웜업이나 경기 중 부상을 당해 못 지킨 경우는 페널티를 내지 않아도 된다.
(injury during warm-up or while playing penalty does not apply.)
# 계약서 내용 중 패널티에 대한 해석 – 위약금이 아니라 리베이트다.
호날두 미출전에 대한 패널티에 있어 '위약금'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한 것 같음.상업계약에서 위약금이란 계약서 전체를 계약위반으로 만드는 경우고, 보통 계약금액의 2배 내지 3배로 책정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는 성격이 다름. 저것은 호날두 미출전 시에도 구단이 전체계약을 위반한 게 아니도록 하기 위한 단서 조항이며, 프로모터는 이걸 받고 호날두가 안 뛰는 걸 용인해준 것이라 봐야 한다. 그러므로 이것은 위약금보다 ‘리베이트(*지급한 상품이나 용역의 대가 일부를 다시 그 지급자에게 되돌려주는 행위 또는 금액)’가 더 정확한 표현이다.
결국 둘 사이 계약서는 호날두가 안 뛸 경우에도 구단을 계약위반에서 보호해주고, 프로모터는 되려 수익이 늘어나게끔(*구단으로부터 패널티 금액을 지급받으므로) 작성되어 있음. 대신 노쇼 리스크는 티켓 구매자인 소비자에 전가되는 거지.
# 계약서 전반의 해석 – 호날두의 출전은 보장된 적이 없다.
프로모터는 '웜업 또는 경기 중 부상, 이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뛰게 계약돼있었다'라고 얘기하는데,
이 단서 규정은 ‘소정의 금액을 내는 한 호날두는 뛰지 않아도 되며, 웜업 또는 경기 도중 부상 시 소정의 금액조차 내지 않고 뛰지 않아도 된다’라고 해석해야 함(*소정의 금액이라는 단어 사용의 근거는 제시되지 않음). 이 단서규정은 호날두 출전 의무에 대한 예외가 아니라 위약금 의무에 대한 예외이기 때문.
따라서 이 계약서에서 ‘호날두 선수가 100% 출전한다.’라는 건 보장된 적이 없고, 애초에 친선전에서 그런 걸 보장한다는 건 업계에서 절대 불가능하다.
# 왜 프로모터는 호날두의 출전이 보장된다고 했는가?
만약 프로모터가 자기 자본이 없는 상황이었다면 타이틀 스폰서가 붙거나 티켓이 팔려야 초청비를 지급할 수 있는데, '호날두 출전'이란 미끼는 그런 영업을 쉽게 해주었을 것.
그러나 이 경기에 타이틀 스폰서는 붙지 않았음. 결국 구단에 지불된 금액의 상당수는 티켓 판매에서만 온 게 되었고, 결과적으로 이 경기는 프로모터가 유벤투스를 초청한 게 아니라 한국축구팬들이 쌈짓돈을 모아 유벤투스를 초청한 게 된 셈.
# 프로모터에 대한 호날두 측의 입장
업계에서 키맨이란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끄는데 결정적 요인이 되는 요소를 말한다. 유벤투스는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구단이지만, 이 경기에서의 키맨은 사실상 호날두 혼자였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호날두 측이 우리한테 얘기하기로는 이 프로모터를 알지도 못하고 얘기도 해본 적이 없다고 하더라.그럼에도 경기 절반에 사인회 등 프로모션 전반에 호날두를 앞세웠던 건 매우 이상한 일처럼 보인다.
#. 프로모터는 호날두의 미출전을 정말 몰랐나?
해당 경기 티켓은 경기시작 4시간 전까지 환불이 가능했던 티켓이었음. 그 시간 즈음에 사인회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프로모터는 호날두 선수가 경기에 집중하고 싶어 사인회에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니 양해해달라고 했다.
그럼 저 말은 ‘호날두 에이전트’ 아니면 ‘구단’ 둘 밖에 할 수가 없는데 호날두의 에이전트는 저런 말을 한 적이 없다는 걸 우린 알고 있음(*해당 주장의 근거 출처에 대한 명시 따로 없었음. 아마 에이전트가 프로모터를 모른다더라하는 주장의 연장선상으로 추정).
그럼 구단밖에 없는데, 만약에 구단이 저 말을 한 거면 전날 결장을 이미 결정했던 상황에서 그걸 숨기려고 한 것임(*이 말과 함께 화면 상 추가 자막 나타남 : '우리 회사엔 호날두 안 나온다고 구단이 사전에 알려주던데 정작 프로모터에게 후반까지 안 알려줬다고?‘).
# 구단 측에는 이것을 숨길만한 동기가 명확치 않다.
금전적인 손실이 걱정돼서? 언제 프로모터에 결장 소식을 알려주는지는 구단이 패널티를 내야한다는 사실 자체에 영향이 없고, 사람들이 티켓 환불을 해도 구단이 손실을 보는 게 없다. 어차피 티켓 수익은 100% 프로모터에게 가기 때문.
꽉 찬 스타디움을 보고 싶어서? 이것도 아닐 걸. 자신들이 유벤투스 직원과 이야기할 때마다 스타선수가 많고 클럽 가치가 높아서 호날두 없이도 경기장을 모두 채울 수 있다고 자신했었음. 빅 클럽들은 흔히 이런 착각을 함.
다른 동기로는 프로모터의 보호 정도가 있겠음. 구단은 이런 상황들을 이미 많이 겪은 전문가들이고, 호날두 선수가 들어가게 홍보한 뒤 경기에서 안 뛰면 프로모터가 해당 국가에서 과대 광고로 인한 소비자보호법 위반 혹은 사기죄 등으로 고발당할 위험이 있는 걸 안다. 프로모터가 '나는 몰랐다'라고 말할 수 있게 해줘서 그런 책임으로부터 면하게 보호해주려는 걸지도 모르지.
# 한편 프로모터 측에는 비교적 분명한 동기가 있다.
어쩌면 호날두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는 말 자체가 아무도 한 적이 없는 말일 수도 있다. 호날두의 미출전 사실을 숨길수록 대중이 티켓을 환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니, 만약 프로모터가 그것을 미리 인지했다 하더라도 뛸 거라고 대중으로 하여금 호날두의 출전을 계속 믿게 할 동기는 있다.
# 유벤투스는 경기 이후 오판을 했고, 상황을 인지하자 크게 당황했다.
경기 당일 유벤투스는 성공적인 경기를 치뤘다고 생각했음. 골도 많이 터진 경기였던 데다가 관중도 꽉 찼었으니까.
다음날부터 유벤투스 측이 당황하기 시작했다. 구단에 스타 선수들이 여럿 있고 새로 계약한 선수도 데려왔는데 호날두 한 명이 팬들의 만족도를 좌우할 줄은 몰랐던 것.금요일 경기 이후 우리 회사랑 유벤투스가 다른 사안으로 만날 일이 있었는데, 관계자 한 명은 멘탈이 완전히 나가서 자기 커리어에 이런 큰 사건은 처음이라며 어쩔 줄 몰라 하더라.
친선전을 하면서 먹튀를 계획하는 빅 클럽은 없다. 아시아 한 나라의 팬 베이스를 잃는 미친 짓이야. 아시아 시장은 구단에 요즘 너무 중요하거든.
# 근데 왜 사과 안 해?
유벤투스가 어떻게 현 상황을 극복할지에 대해 우리랑 논의를 했었다(*왜 이들과 논의를 했는지는 영상에 나온 바 없음). 친선전을 다시 해서 그때는 호날두를 꼭 출전시킨다던가, 6개월 뒤 한국에 호날두를 데리고 가서 팬 미팅 같은걸 하는 게 어떤지 등 의견을 묻기도 했다.
화요일까지도 어떻게 수습할지 대책을 논의하고 있는데, 한국축구연맹에서 사과랑 법적책임을 추궁하는 서신이 왔고 여기서 일이 꼬이기 시작했다.유벤투스는 자기들이 계약을 위반한 게 없다고 생각하니까. 실제로 계약서 전체가 호날두 선수가 안 뛸 경우의 수가 있다는 전제로 쓰여 졌는데, 구단은 그 경우 돈을 일부 프로모터에 돌려주는 한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되어있었음(*상기한 계약서 내용 참조).
# 법적 공방 문제
여기서 구단이 사과를 하면 이것은 마치 현재 프로모터가 지고 있는 과장 광고, 사기 등에 대한 혐의에 공범을 자초하는 꼴. 거기다가 그즈음 프로모터가 구단과의 녹취록, 계약서 등을 공개하며 계약을 위반하기 시작해서 법률 팀으로 사안이 넘어갈 수밖에 없었음.
# 영상에서 제시하는 소결
결국 벌어진 일은 보면 구단은 한국 팬을 늘리는 계기가 됐어야 할 친선전을 하러가서는 되려 안티를 늘리고, 관련 법적책임공방이 진행 중이라 팬들에게 사과의 제스쳐를 취할 수도 없음.
통상 이럴 때 프로모터가 연맹과의 사이에 대안과 합의를 도출해주고 팬들을 달랠 수 있는 대화의 창구가 되어주어야 하는데 이 건은 되려 프로모터 자신이 모든 논란의 중심.
연맹이랑 공격적인 서신을 주고받는 건 유벤투스 이미지에도 좋지 않은데, 지금 유벤투스에겐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다.
# 요약을 마치며
여기까지가 4회 차 영상까지의 주요 내용 요약임. 호날두가 한국에 냉랭했던 이유에 대해 다룬 영상이 한 개 더 있는데 중요한 내용이 아니라 생각하여 제외했음. 관심 있는 사람은 영상 확인 바람.
요약 과정에서 ‘쟤네 말로는 저렇대. 국내 언론에선 잘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이니 한 번 들어보자’ 정도의 중립적인 스탠스를 유지하며 철저히 전달자 입장을 고수하고자 노력했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면 꼭 말해주길 바람.
# 개인 감상평
여기서부턴 ‘발표 직후부터 잔-뜩 기대에 차 기다리던 경기에서 인생 최악의 순간 중 하나를 마주한’ 개인의 주관이니 알아서 걸러보면 됨.
저 출연자들의 말과 계약 조항에 거짓이 없다는 전제 하에 본인은 다음과 같은 생각을 했는데,
계약서에 대해서 ‘출전 의무 조항이 없었다.’는 저들의 해석이 법리적으로 타당할 수 있다고는 생각하나 ‘가급적 출전을 하는 방향’으로 서술되어 있는 것까지 부정하기는 어려움.
영상에선 프로모터가 이것을 악의적으로 호도했을 가능성이 언급되는데, 어쩌면 로빈 장 대표는 호날두의 출전을 철썩 같이 믿고 있었을지도 모르고 실제 그랬다하더라도 개인이 납득 가능한 범주내라 여겨짐. 무엇보다 확인된 바 없는 사실로 저 사람을 비난하고 싶지 않음.
그러나 역시,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없어 보이기 때문에 ‘유벤투스가 계약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할만한 근거로는 충분해 보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함. ‘암만 한국이 아시아의 자그마한 나라라 할지라도 꼴랑 초청료 한 번 받고 버릴 만큼의 시장은 아닐 것 같은데 왜 이딴 식으로 대처하는 거지’에 대해서 어느 정도 납득할 수 있는 의견 개진이었음.
하지만 호날두에 대해서는 생각이 바뀐 바 없다. 호날두가 한국에서 냉랭한 태도를 보인 이유에 대해 서술한 5화의 내용은 내게 있어 설득력이 부족했음. 정말 많이 양보해서 ‘뭐 기분이 좀 안 좋았을 순 있겠네.’정도가 마지노선.
의무조항을 늦게 알았던 구단 차원에서 결장을 결정했던 스폰서 문제가 얼마나 복잡하게 얽혀있건 간에 얼마든지 더 나은 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함. 고작 한 줌의 성의를 바랬는데 그것마저 어려운 일이었다고 한다면야 더 할 말이 없지.
# 마무리
나는 특정 영상을 보고 그냥 묻혀버리긴 제법 아쉬운 내용이라 판단했으며 이에 스크립트를 따서 정리한 뒤 여러분들에게 전달을 했음. 거듭 강조하건대 현 시점에서 영상의 상당 내용은 가설일 뿐이지 사실로 판명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유념하길 바람.
끝. 긴 글 읽어주신 여러분들에게 진심어린 감사를 전함.
OP
2019-09-11 15:10:18
본인은 저것을 '분쟁 중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행위를 하고 싶지 않다'로 이해했기에 납득 가능한 범주라 판단했습니다.
이와 별개로 '추후 법률 책임이 발생하지 않을지언정, 구단 측에는 최소한의 도의적 책임을 져야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고요.
Updated at 2019-09-11 14:15:26
오 이게 전부 사실인지는 모르겠어도 정리는 깔끔하게 해주셨네여 법률적인게 섞여있어서 헷갈렸는데 OP
2019-09-11 15:11:24
현 시점에서는 영상 대부분의 내용이 하나의 가설일 뿐이지 사실로 확인된 것이 아니므로, '저런 주장도 있구나' 정도로만 참고하심이 좋을 것 같습니다. OP
2019-09-11 15:35:52
저도 그 부분이 참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잘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에 대해 추가 답변이나 영상이 나오는지 기다려봐야겠습니다. 1
2019-09-11 15:11:27
그놈의 아시아의 자그마한 나라라는 표현은 언제까지 쓸건지.. 이탈리아랑 gdp로 보든 인구수로 보든 사이즈 차이도 얼마 안 나는구만. OP
2019-09-11 15:17:36
해당 표현은 영상에 나온 것이 아니라 제가 기재한 부분입니다. 불편함을 느끼게 해드려 죄송합니다.
2019-09-11 15:19:15
헐 아닙니다. 영상에 나온 표현인줄 알았어요.. ㅠ
2019-09-11 15:19:10
결국 법리적인 문제는 오랜시간이 지나야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OP
2019-09-11 15:34:22
동의합니다. 호날두는 몰라도 '협박성 발언이나 요구가 사실인지' 정도는, 본인들이 떳떳하다면 대답해서 나쁠 게 뭐 있나 싶어요. '아니. 우리 그런 적 없다'라고 이야기하는 게 저 분쟁에서 불리하게 작용할만한 건수도 아니고요.
Updated at 2019-09-11 15:36:49
정성글 잘 읽었습니다 며칠전에 동영상으로 봤었는데 덕분에 스크립트로 다시 자세하게 읽어보네요 일단 업계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유벤투스측 입장을 대변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OP
2019-09-11 15:49:41
저 또한 계약서를 다소 편향적으로 해석했다고 생각합니다만, 실제 구단에서 저런 식으로 주장한다면 법률 책임을 물게 하긴 어렵겠다 싶더라구요. 덤덤한 척 쓰고 있지만 사실 속으로 굉장히 답답한 것 중에 하나가 말씀하신 것처럼 '왜 내가 이들의 입장을 애써 이해해야 하는가'입니다. 영상을 보면서 '그것이 사실이라는 전제 하에' 상황 전개를 어느 정도 납득하는 자신과, 이걸 왜 이렇게 전달받아야하는지에 대해 분노하는 자신으로 나뉘더라고요.
Updated at 2019-09-11 20:13:20
저들의 주장이 말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지금 분노하는 사람들은 법리의 문제보단 태도와 감정의 문제에 가까워서 공감을 얻지못하는 의견이 된거같네요 어느쪽이 법리적으로 타당할지는 다퉈봐야 알겠지만 양쪽이 서로 입장이 있으니 충분히 따져봐야겠지요 OP
2019-09-12 15:46:23
그쵸. 설령 유벤투스가 법률적인 책임을 면하게 된다 할지라도, 그게 팬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방법은 아니잖아요.
엄밀히 말해 법률분쟁은 자기들이 알아서 해야 될 문제고, 현실적으로 시간이 빠듯하니 뭐니해도 결국 계약 내용에 오케이했으니 진행된 경기이니만큼 그로 인해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사과를 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줘야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사소한 발언으로 인해 법률 분쟁에서 패소한다할지라도 돌아선 팬들 마음 되돌리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죠. 이런 문제를 '법률분쟁이 끝나고' 나서 해결하겠다는 마인드 자체도 문제고. 이도저도 어려우면 하다못해 지금 발생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피드백이라도 확실히 하던지. 말로 다하지 못할만큼 실망스럽고 답답하기 짝이 없네요.
별개로 위로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즐거운 연휴기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Updated at 2019-09-11 15:37:53
저정도로 계약조건 써놨으면 10명중 9명은 뛴다고 생각했을겁니다.(1명은 유벤투스) 저정도 계약 조껀 짜놓고도 대강 돈으로 땡처리 하려고 생각한게 사실이라면 일정 거지같이 짠것까지 감안해서 아무리 좋게 해석해 줘도 한국 만만히 보고 적당히 털어먹고 런할 생각이 없었다곤 보기 힘들죠. 경기는 혹시모를 부상위험 피하려고 쨌다 쳐도 쳐도 팬사인회도 짬처리 시켰는데. OP
2019-09-11 15:55:28
그치요. 법률책임은 별개겠지만, 저 역시 '특별한 일이 없으면 뛰는 것처럼 서술했다'고 생각합니다.
프로모터 측에서 '저 조항을 바탕으로 호날두가 뛰는 것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고 해도 특별히 비난을 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마 '순진했네' 정도의 씁쓸한 생각을 품고 끝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9-09-11 16:26:44
저는 이 부분은 다르게 생각합니다.
2019-09-11 15:53:02
유벤투스가 계약의무를 충실히 이행했다고 할만한 근거로는 충분해 보인다
??
... OP
Updated at 2019-09-11 15:58:05
제가 오해를 살 문장을 남길 모양입니다. 저는 이 글을 바탕으로 유벤투스가 책임을 다했다고 주장하고 싶지 않고,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습니다. '실제 저런 식으로 주장할 시 법률적 책임은 면할 수 있을 것 같아 보인다.' 정도로 해석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9-09-11 16:21:41
당초 그게 위약금이건 리베이트건, 불출전에 따른 조항이 있고 유베가 이것을 위반하지 않는 한 법률적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유베에 분노하는 포인트는 그게 아니니까요. OP
2019-09-11 16:28:17
네. 저 역시 현장에 있었던만큼 법률책임과 별개로 충분히 구단측에 분노할만한 사안이라는 걸 이해합니다. 정말 하다못해 '관중들을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 수준의 형식적인 발언조차 없었으니까요. OP
2019-09-11 18:36:07
저 또한 관련 지식이 얄팍한 일반인이라서요. 계약서 해석에 대한 개인의 입장은 ' 영상 속 주인공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는 알겠는데 너무 편향적인 해석이지 않나.' 에 가깝습니다. 법리적으로는 이들의 말이 맞을지 몰라도, 로빈장이 이 조항들을 보고 호날두의 출전을 신뢰했다고 주장한다면 '저는' 그것을 순진했지만, 이해할 수 있는 범주 내라고 여길 것 같아요.
2019-09-11 16:23:53
좋은글 잘봤습니다.. OP
2019-09-11 18:51:19
맞아요. 상황을 어느 정도 납득하다가도 끝에는 항상 공허함이 찾아오더군요.
'너네들 말이 다 맞다고 치자. 그렇더라도 지금의 태도가 말이 되냐. 법률 분쟁 때문에 난처하다치더라도 최소한 팬들을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는 말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았느냐' 라는 생각이 계속 맴돕니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해도 이게 최선은 아닌 것 같거든요. 온 힘을 다해 되돌아서는 팬들의 마음을 붙잡아도 모자랄 판인데 말이죠.
2019-09-11 16:33:26
메인 스폰서격인 피아트가 한국 시장에 관심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라고 생각함 OP
2019-09-11 18:52:17
앞으로 내한 경기 직관은 한국계 기업이 스폰서로 있는 구단만 가는 것으로(...)
Updated at 2019-09-11 16:37:30
말장난이네요. 리베이트는 무슨... OP
2019-09-11 18:55:01
저 역시 해당 부분의 해석이 상당히 편향적이라 여겨지지만 관련 지식 분야에 있어 워낙 문외한인지라 뭐가 맞다, 그르다 판단을 하기 어렵더라고요. 댓글로 달아주신 의견을 참고해서 생각을 정리해봐야겠습니다.
2019-09-11 16:56:02
계약서가 미비한 것이 이런 사태가 일어난 것에 대한 원인 중 하나는 맞는데
2019-09-11 17:10:06
유벤투스가 법적 책임이 없는 게 맞죠.
2019-09-11 17:26:50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Updated at 2019-09-11 16:51:56
계약의 해석은 문언에 따른 해석이 제일 우선이고, 저 조항은 거의 달리 해석할 여지가 없는 거 같습니다. 상당한 시간의 출전의무를 명시하고 있고, 상당한 시간에 대한 정확한 정의까지 내리고 있으며, 위반시 손해배상의무까지 있습니다. 이게 의무조항에 위약금 조항이 아니라니...애초에 전제가 좀 잘못된 거 같습니다. 1
Updated at 2019-09-11 18:28:26
갠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왔던 여러 입장과 비교해봤을때 특별히 다른 해석은 아니라고 보고 그중 프로모터에 책임전가하는 쪽이라 생각. 결국 호날두와 유벤투스의 과를 프로모터에 얼마나 떠넘기느냐(양비론과 함께)에 초점이 된 이야기로 보는데 유벤투스측에 편향된 해석이라 생각되어서 별 공감은 안되네요.
2019-09-11 17:25:26
어? 그러고보니 무법부장관님 스타일 ㄷㄷㄷ OP
2019-09-11 19:01:56
저 역시 영상에서 제시되는 주장이 구단편향적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여지껏 '구단'측을 대변하는 듯한 스탠스 자체를 본적이 없었기에, 제 판단과 별개로 이를 공유하는 것 자체에 나름 의미가 있겠다 싶어 영상의 스크립트를 정리한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2019-09-11 19:05:56
네 영상에대한 제 생각과는 별개로 정리해주신 글은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2
2019-09-11 17:11:21
책임전가와 은근한 쉴드의 글 OP
2019-09-11 18:06:30
저 역시 본 글의 소재지인 영상은 유벤투스에 대한 쉴드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책임전가와 은근한 쉴드의 글, 객관적인 것처럼 써있고 길길래 읽어봤는데 중간부터 걸렀다'라는 표현이 저를 겨냥한 글이라면, 굉장히 속상하고 불쾌하네요.
본 글에서 영상에서 제공하는 자막을 최대한 살렸다는 것을 명시해두었습니다. 제가 가다듬은 부분이래봐야 소위 '음슴체' 정도로의 치환이 대부분이고, 개인이 임의로 첨언한 부분은 *표시를 해두었습니다.
'너, 프로모터에게 책임전가하고 유벤투스 측 옹호하려고 하는거지!'라고 이야기듣는 게 싫었기 때문입니다. 추호도 그럴 생각이 없었거든요. 오히려 개인평에서 '저 계약서의 해석은 편향적이며, 로빈장이 호날두의 출전을 철썩같이 믿었다해도 납득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남겼지요. 설령 유벤투스 측에서 법적인 책임을 면한다할지라도 여전히 도의적인 부분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잔뜩 기대를 품고 이 경기를 직관하여 큰 상처를 받고 귀가했던 수 많은 사람 중에 하나이며, 누구보다 이 상황에 대한 구단 측의 해명과 사과를 바랍니다.
다만 그 상처와 별개로, 여러모로 의문 투성이인 현 상황에 대해 조금은 새로운 각도의 해석을 제시한 영상을 우연찮게 보게 되었기에, 이런 주장도 있더라'를 드라이하게 옮겨적어 여러 사람과 의견을 나누고 싶었을 뿐이죠. 그나마도 '현 시점에서 이들이 주장의 상당 부분은 하나의 가설일 뿐이며, 사실로 확인된 바가 아니다'라는 단서를 달았고요.
그것조차 하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 하신다면 제게 말씀해주세요. 조금 더 유하게 말해주실 수 있었을거라 생각하기에 아쉬움이 남습니다만, 앞으로 글을 올리거나 할 때 말씀해주실 내용을 유념토록 하겠습니다.
2019-09-11 21:57:14
작성자님께서 중립적으로 작성하고자 노력하셨다고 명시해놨는데 이런식으로 반응하시는 건 영상 제작자보다는 되려 작성자님께 공격적으로 말씀하시는 것으로 보이네요
2019-09-12 00:57:07
꽤 편향적이고 댓글에 쓴 책임전가와 쉴드 티가 많이 나는 내용인데 객관적인 척 올라온 이런 내용이(영상) 보기가 싫었을 뿐입니다 OP
2019-09-12 09:52:02
제 첨언이라 함은 개인평 부분이겠죠. 거기 외엔 개인 의견이 담긴 곳이 없으니.
2019-09-12 16:52:18
글솜씨가 서투른거든 의도가 그랬든 알 수 없지만 쉴드로 충분히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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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의 달린 질의답변 중 살펴볼만한 내용이 있어서 이를 댓글로 남깁니다.
시청자의 질문에 대한 Catalina & Partners의 답변이에요. 경어체로 작성된 질문의 내용을 편의에 따라 간추렸으며, 답변 내용은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 넣었습니다.
Q) 결과적으로 유벤투스의 스탠스는 무엇인가? 영상 중 사과의 제스쳐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란 내용이 있던데 자세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A) 현재 사건과 관련해 4가지 분쟁이 있습니다.
1) 유벤투스 vs 프로모터 : 위약금 및 비밀유지조항 부분
2) 연맹 vs 프로모터 : 위약금 부분
3) 티켓구매자 vs 프로모터 : 환불관련 청구소송 부분
4) 사법기관 vs 프로모터, 유벤투스, 호날두 선수 : 티켓판매관련 불법행위 형사고소 부분
위 사건들의 법적책임 소지가 정확히 밝혀지기 전에 유벤투스가 친선전에 대해 사과 성명서를 내는것은 위 1,2,3,4 건에 대한 유벤투스의 귀책에 의한 고의 또는 과실의 책임을 인정한것으로 인정되어, 1, 4항 건 관련 유벤투스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으며 2,3 사건에도 구단이 부득이하게 휘말리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관련 사건들의 국내 사법기관의 판단을 일단 기다려야합니다.
'사과'라는것은 유벤투스가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과는 좀 차이가 있는 표현인것 같고 사과라기보단 '한국팬들의 서운함을 알고 있고 팬들의 마음을 되돌릴 방법을 찾고 싶다.' 정도의 스탠스입니다. 법률분쟁이 모두 마무리되면 한국에서 실추한 구단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노력을 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입니다.
Q)입국 관련해서 잡음이 굉장히 많았는데 어떻게 된 건지 알고 싶다.
A) 한국에 오기전 구단이 경기를 가졌던 중국내 ICC 토너먼트는 구단들과 몇년짜리 장기계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래전부터 이미 2019년 여름에 할 유벤투스의 중국경기 날짜와 프로모션행사 날짜가 선점돼 있었기에 보다 여유롭게 경기 앞뒤 일정을 짤수 있었던것에 반해, 한국 친선전은 불과 3개월전에 계약돼어 한달여를 남길때까지도 세부사항이 여전히 조율중이었고 여름 투어 마지막 일정으로 할당받았기에 앞뒤 일정에서 자유롭지도 못했습니다. 본래 친선전은 통상 전전시즌 내지는 최소 6개월전에 확정하기에 이번 일정은 애초에 구단과 한국측 모두 준비에 무리가 있는 일정이었다고 보여집니다.
추가 A) 본래 구단이 놀란건 '인천공항에 착륙을 해서 공항을 빠져나가기까지 2시간 가까이나 걸렸다 + 입국심사가 길더라' 라는 두가지 부분이었는데, '입국심사가 2시간 걸렸다' 는 단순히 두얘기가 섞여 와전된 말입니다.
Q) 언론에서 경기 취소 요구, 사실상의 협박 등의 표현을 사용했었는데 이건 어떻게 된 것인지?
A) 해당 발언은 기사로만 접했고 그 발언의 진위여부에 대해 유벤투스 측과 특별히 얘기를 나눈적은 없습니다. 추후 기회가 되면 물어보고 공개할 수 있는 얘기라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