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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월드컵 스카우팅 리포트] 로렌조 피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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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09-17 21: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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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football-tribe.com/korea/2019/09/14/u-17-%ec%9b%94%eb%93%9c%ec%bb%b5-%ec%8a%a4%ec%b9%b4%ec%9a%b0%ed%8c%85-%eb%a6%ac%ed%8f%ac%ed%8a%b8-%ec%83%88%eb%a1%9c%ec%9a%b4-%ec%b9%b4%ed%85%8c%eb%82%98%ec%b9%98%ec%98%a4%ec%9d%98/

 

회사 계약 특성상 어쩔 수 없이 원문의 일부 밖에 공개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가능하면 전문에 가깝게 복사했습니다. 많은 양해 바랍니다.

 

 

로렌조 피롤라는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와 루시앵 아구메와 함께 인터 밀란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망주다이 어린 이탈리아 수비수는 지난 2019년 U-17 챔피언십에서 에스포시토와 함께 이탈리아 축구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을 쐈다대회 이후 그를 영입하기 위해서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가 뛰어들었지만선수는 잔류했다그렇다면 피롤라는 어떤 선수일까.

 

 

최후방의 사령관

 

로렌조 피롤라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상대 선수들과 경합하는 유형의 수비수는 아니다그러나 이 선수를 주목해야만 하는 이유는그가 후방에서 수비라인을 조율하는 능력과 빌드업 능력그리고 공간을 활용하는 지능적인 수비에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중략)

 

로렌조 피롤라는 주력에 강점이 있는 수비수는 아니지만그의 지능적인 움직임은 이런 약점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다피롤라는 측면에서 상대가 공을 잡으면 공을 주시하기보다 뒤따라오는 상대 선수의 위치를 확인하고 빠르게 그다음 선택지를 가져간다상대가 공중볼 경합을 쉽게 가져가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로렌조 피롤라는 공간을 활용하는 데 능하다이탈리아 대표팀에서 그의 파트너인 크리스티안 달레 무라가 상대 선수와 경합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하는데피롤라는 상대의 패스 줄기를 차단하여 공격의 흐름을 끊어놓는다키는 185cm로 장신 수비수는 아니지만하체의 힘이 뛰어나기에 공중볼 상황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그는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가졌다경기가 풀리지 않으면 직접 상대 진영까지 올라온 이후 중거리 슈팅을 때리는 성향이 있다.

 

로렌조 피롤라의 또 다른 장점은 빌드업이다동료인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가 전방에서 경기를 조율하는데 능한 선수라면피롤라는 후방에서부터 공을 몰고 오면서 공격을 전개하는 데 장점이 있는 선수다.

 

유망주는 유망주일 뿐이다그러나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들은 어린 나이에도 특별한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로렌조 피롤라의 이런 장점들은 분명 훗날 인터 밀란과 이탈리아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민첩성과 적극성이 떨어지는 수비수

 

앞서 지적했지만로렌조 피롤라는 주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그렇다 보니 기술적으로 뛰어나고 발이 빠른 테크니션을 상대로 자주 허점을 노출한다그가 네덜란드를 상대로 치른 2019년 U-17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고전했던 이유 중 하나도 바로 이런 단점 때문이었다.

 

(중략)

 

또한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아무래도 뛰어난 위치 선정과 판단력을 바탕으로 한 수비를 펼치다 보니 이에 따른 문제도 피할 수 없다로렌조 피롤라의 수비 과정 자체는 침착하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이는 반대로 말하면 적극성이 떨어진다는 말이다공중볼 경합 과정에서는 적극적이지만대인 마크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선수다.

 

여기에 주력에 강점이 있지 않다 보니 빌드업 과정에서 상대에게 공을 빼앗기면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아쉽다그렇다 보니 역습 상황에서 의도치 않게 상대에게 자주 공간을 허용하곤 한다.

 

로렌조 피롤라는 후방에서 수비진을 이끄는 사령관 유형의 수비수라고 평가할 수 있지만한편으로는 본인의 능력만으로 상대를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수비수라고 평가하기는 다소 의문이 드는 선수다.

 

(하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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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덧붙이자면, 이탈리아 연령별 대표팀을 꾸준하게 볼 때마다 느끼는 문제점인데, 이탈리아 선수들은 다른 나라 선수들에 비해 발이 빠르지 않습니다. 특히, 센터백들 볼 때마다 느끼는 거인데 역습 상황에서 수비진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현저히 느립니다. 좌우 풀백의 도움 없이는 수비하기가 힘든 상황. 이건 로렌조 피롤라뿐만 아니라 조만간 다루는 크리스티안 달레 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세리에 A가 템포가 느린 이유 중 하나는 어쩌면 이들 이탈리아 선수들 자체가 발이 느리기 때문에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 때문에 인터 밀란 같은 구단은 아르헨티나나 브라질, 아니면 발칸 반도 출신 수비수들을 영입한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측면에서 뛰는 선수들의 주력도 사실 그리 위협적이지 않습니다. 연령별 대표팀은 아니지만, 피오렌티나의 페데리코 키에사가 인터 밀란과 유벤투스 같은 세리에 A 팀들의 관심을 받는 이유로는 개인적으로 이 선수가 이탈리아 출신인 점도 있지만, 보기 드물게 빠른 발을 가진 점도 있다고 봅니다. 그만큼 발이 빠른 이탈리아 선수들이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편.


어쨌든 잠시 다른 이야기로 빠졌는데, 이탈리아 U-17 대표팀은 중원이 그리 강한 팀은 아닙니다. 그러나 후방에 배치된 로렌조 피롤라와 크리스티안 달레 무라가 빌드업 능력이 워낙 출중하다 보니 중원의 공격 전개 약점을 이 둘로 메우는 성향이 강합니다. 중원에서 공을 순환하면서 공격을 전개하기보다 피롤라와 달레 무라의 중장거리 패스로 빠르게 공을 전개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자주 시도하는 편. 그만큼 두 선수의 빌드업 능력은 매우 뛰어납니다. 피롤라가 최근에 바이에른 뮌헨과 맨체스터 시티 같은 구단의 관심을 받았떤 이유도 이 빌드업 능력과 지능적인 수비 스타일 때문이라고 봅니다.


어쨌든 이탈리아 U-17 대표팀은 좋게 말하면 킥 앤 러쉬고 나쁘게 말하면 뻥 축구 비슷한 스타일의 축구를 자주 구사합니다. 일단 공을 전방에 배급해주면 최전방에 위치한 세바스티아노 에스포시토가 경기를 조립해주기 때문에 공을 배급해주는 것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앞서 지적했듯이 피롤라는 주력에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닙니다. 그러나 이탈리아 U-17 대표팀은 중원의 장악력이 프랑스나 네덜란드 같은 나라에 비해 떨어지다 보니까 피롤라와 달레 무라가 지공 상황에서 하프라인 근처까지 전진합니다. 즉, 수비수들을 전방 배치함으로써 중원에서 숫자를 늘려서 중원을 장악하겠다는 뜻이죠.


문제는 이들 모두 왼발 센터백들입니다. 그렇다 보니 롱 패스를 할때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혹은 패스가 끊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는 진짜 말 그대로 추풍낙엽처럼 수비진이 무너집니다. 이탈리아 축구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강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를 생각하는데, 피롤라-달레 무라 조합 자체는 수비 상황에서 매우 높은 강점을 보여주지만, 상대에게 역습 기회를 내주는 순간에는 좌우 풀백의 도움 없이는 손수무책으로 무너지는 성향이 강합니다. 특히, 달레 무라는 추후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수비 스타일 자체가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상대에게 쉽게 공간을 내줍니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 U-17 경기를 보면 센터백들이 민첩하고 발이 빠르거나, 아니면 오프 더 볼 능력이 매우 뛰어나거나, 혹은 네덜란드처럼 시스템이 매우 잘 갖춰진 팀을 상대로 상당히 고전합니다.


현대 축구에서는 점점 공수 전환의 속도가 중요해지고 있고 그만큼 주력이 느린 선수들이 배제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과거에는 센터백이 발이 빠를 필요가 없다는 말이 통했지만, 현대 축구에서는 이제 센터백들도 발이 느리면 다른 선수들에 비해 기회를 받지 못하는 시대로 변해가고 있죠.


이 때문에 지난 대회에서, 그리고 인테르 유스 경기에서 피롤라를 볼 때마다 이 친구가 20년만 더 빨리 등장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자주 듭니다. 그리고 냉정하게 말해서 세리에 A가 아닌 다른 리그로 간다면, 그리고 나중에 성장해서 주전으로 자리 잡고 난 이후 챔피언스 리그에 출전하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다소 걱정이 됩니다. 세리에 A에서는 통하겠지만, 다른 리그나 유럽 대항전에서는 통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수비 스타일 자체가 적극적으로 경합하는 스타일보다 안정을 추구하고 또 공간을 잘라들어가는 플레이를 선호하는 선수인데, 발이 빠르지 않기에 같은 팀 선배인 밀란 슈크리니아르처럼 적극적으로 수비를 하거나, 혹은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추지 못한다면 한때 촉망받았던 선수 중 한 명으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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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9-09-17 21:32:47

이탈리아 레전드들도 유독 발이 빠른선수는 드물죠

2019-09-17 21:36:20

키크고 발느린 수비수 같은팀 선배중에 있는데 ㄷㄷ

OP
2019-09-17 21:38:11

설마...라노키아 말씀하시는 건가요

2019-09-17 22:27:35
2019-09-17 22:41:18

예전에는 빠르지 읺아도 스킬이 탑클래스인 선수들이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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