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라르디노와 카사노 국가대표팀에서 (사진 포함)

1982 월드컵이 한창이던 7월에 태어난 둘입니다.

1982년 7월 5일 질라르디노

1982년 7월 12일 카사노

7일 차이밖에 안나죠.

7월 5일은 파올로 로씨가 해트트릭해서 이탈리아가 브라질을 이겼던 날이고

7월 12일은 이탈리아가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바로 다음날이었습니다.

기록 찾아보니까 청소년 대표팀에서는 겹치는 기록들이 많네요.

첫 만남은 1998년 4월 5일 뉴질랜드와의 U-15 대표팀 경기였습니다.

둘다 첫 청소년 대표팀 경기였는데 나란히 선발 출전해서 한골씩 기록했습니다.

(그 경기 명단에 아멜리아, 다고스티노도 있네요)

나란히 연령대별 청소년 대표팀 루트를 밟았고, U-21 대표팀 경우에도 첫 경기가 같습니다.

2000년 8월 16일 멕시코와의 친선경기인데 둘다 1979년생팀인데 월반한 것이죠.

카사노는 선발 출전, 질라르디노는 교체 출전했습니다.

카사노는 3살많은 형들 사이에서도 주전으로 뛰었고, 질라르디노는 백업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카사노는 성격 문제로 젠틸레 감독하고 싸우고 배제되었고, 질라르디노는 실력상 본대회에 못나갑니다.

2002년 이후부터 U-21 대표팀이 1981년생팀으로 둘의 나이에 해당되는데요.

카사노는 여전히 찍혀서 안뽑히고, 질라르디노는 이 때부터 주전 공격수 자리를 차지합니다.

그 와중에 카사노는 성인 대표팀에 콜업되어서 유로 2004 참가하고

질라르디노는 리그에서 23골이나 넣지만 감독이 코라디를 뽑아가면서 U-21 유로 참가하죠.

카사노는 펑펑 울었고

질라르디노는 U-21 유로 우승 (득점왕, 대회 MVP),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합니다.

이 뒤로부터는 잘 아실테니 요약 정리만 하겠습니다.

2004 유로: 카사노

2006 월드컵: 질라르디노

2008 유로: 카사노

2009 컨페더: 질라르디노

2010 월드컵: 질라르디노

2012 유로: 카사노

2013 컨페더: 질라르디노

2014 월드컵: 카사노

놀라울정도로 둘 중 한명만 메이저 대회에 참가하게 됩니다.

이시기 둘이 함께 나간 대회도 없고, 둘다 안나간 대회도 없습니다.

10년의 세월간 이렇게 교대로 기회가 주어진 것도 희한합니다.

둘이 동시 출전한 A매치 기록은 아주 예전에 글 썼었는데 못찾겠네요.

총 4경기 동시 출전 했고, 동시 선발 출전은 3경기입니다.

2005년 3월 26일 스코틀랜드전 (월드컵 지역예선)

2006년 9월 2일 리투아니아전 (유로 지역예선) *카사노 선발, 질라르디노 교체

2006년 9월 6일 프랑스전 (유로 지역예선)

2010년 9월 7일 패로 제도 (유로 지역예선)

동갑이고 10년간 다수의 메이저 대회를 참가한 둘인데도, 정말로 신기할만큼 같이 나온 경기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