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한국축구 + 정정용 감독 예전 인터뷰
먼저 정정용 감독 몇 달 전 인터뷰 내용입니다.
그리고 정정용 감독은 확고한 절학과 소신이 있었습니다.
팀을 강조할 때 놓치기 쉬운 개인적인 능력에 대한
강조도 결코 잊지 않았습니다.
한국 축구가 강조하는 체력과 조직력은 분명 한계가 있다”
“개인 기술과 정신력, 그리고 기술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압박 속에서도
냉철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조직력, 체력으로는 역부족”
“열심히 하자고만 하는 정신력이 아니다. 다각도로 심리나 기술, 정신적인
부분에서 향상이 필요하다”
정정용 감독은 한국 축구가 처한 근본적인 위기에 대해서도 분석했는데요.
“초등학교부터 성적지상주의다 보니 선수 개인적인 기술 향상에 소홀하다.
지금부터라도 바뀌지 않는다면 정신력이나 체력, 조직력만으로는 축구를 할 수 없다”고
강조한 정 감독은 “동남아시아는 어려서부터 공을 많이 가지고 놀다 보니 기본기가 좋다.
우리가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도 선수들이 조금 더 볼 터치를 하는 8인제
축구, 풋살을 강화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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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국내 젊은 지도자들도 저렇게 생각할 것이고 저도 저렇게 생각해요.
어떤 분들은 "한국 축구의 장점인 스피드와 역습축구를 해야 한다. 어줍짢게 티키타카니 점유율축구니 패스축구니 안 어울리는 것 하지말고 직선적으로 때려 넣어야 한다." 이런 말들을 많이 하구요. 또 어떤 분들은 우리나라 선수들 기술이 좋은데 체력이 부족하다는 말도 하구요.
이 말이랑 전체적으로 생각이 다르지만 조금 동의하는 부분도 있어요.
유럽축구만 보더라도 약팀이 강팀 상대로 택할 수 있는 전술 중 하나가 볼 점유율 내주고아래 지역에서 밀집수비하다가 역습 한 두방으로 이기는 지난 월드컵 독일전 같은 전술이죠.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면 우리보다 객관적 전력이 확연히 뛰어난 팀을 상대로 그런 전술을 취할 필요도 있겠죠.
하지만 정정용 감독 인터뷰 내용에도 있듯이, 저도 예전부터 선수비 후역습전술은 하나의 전술이지만 그 전술 뿐 아니라 어떠한 전술을 쓰던지, 기본적인 선수들과 팀의 테크닉을 키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패스나 볼터치, 드리블 이런 부분이죠. 어려서부터 학습해야 그런 능력들을 효과적으로 키울 수 있지만, 훈련과 실전을 통해서도 20대 이후에도 성장할 수 있어요.
그리고 국가대표팀에서는 그런 것을 키워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역습축구를 하던 점유율축구를 하던, 축구의 기본은 패스와 볼터치, 드리블이에요. 저거를 연습하고 저 능력을 키워나간다고해서 역습축구에 방해가 되는게 아니에요.
무수히 많은 수비에 힘주고 있다가 빼어난 역습을 하는 팀 중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요근래 큰 성공을 했던 이유로 저는 그에 못지 않은 테크닉이라고 생각해요. 아틀레티코는 많은 스페인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고 대부분 다 훌륭한 테크닉을 지녔기에 역습 시에 패스가 더 정교하고, 역습이 아닐 때에도 더 정교하고 날카로운 축구가 가능했기 때문에.. 패스란게 모든 플레이에 녹아있기 때문에 그걸 잘하면 모든 플레이를 잘하게 되있죠. 다 패스를 활용하니까요.
우리나라 국가대표 축구도 이런 테크니컬한 면을 업그레이드 해야하고 그런 방향으로 팀을 다듬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게 팀의 기본 실력을 키워나가는거고 팀의 기본기가 늘었을 때, 그걸 바탕으로 대회가 다가올수록 역습 전술이나 상대팀에 맞춤전술들을 키워나가야 효과가 있다고 보는데
어제 브라질전도 그렇고 국대 축구를 보면, 테크닉이 약하고 그런 면을 보완하고 세밀하게 만들어나가려는 모습 또한 약한게 너무 불만입니다.
저는 손흥민을 예전 아시안컵 호주랑 결승 때나 그 전 부터 쭉 보면서 우당탕탕하다가 또는 그냥 쉬운 상황에서도 공을 상대한테 쉽게 헌납하는 걸 너무 많이 봐왔어요. 특히 호주 결승에서는 제가 기억하기로 어떤 시간대에서 볼터치를 5번 이상했는데 그 모든 터치에서 다 상대한테 빼았겼던 것도 기억이 나구요. 오늘 경기 후에야 턴오버에 대한 말이 조금 나오는 것 같은데 갑작스럽게 브라질이 강팀이라 많은 게 아니라 이전에는 더 많았어요. 특히, 오늘 경기 후반에 하프라인 넘기 전에 슛 때리는거 보면서 너무 한심했습니다. 골키퍼가 엄청 많이 나와있던 것도 아니고, 그냥 일반적으로 나오는 정도였던 것 같은데 만들어가려는 노력은 하지도 않고 그 거리에서 슛이나 시도하고..
후반에는 팀이 그냥 슛만 때리더라구요. 슛8에 사이드에서 하나만 걸려라 크로스 2정도? 손흥민이 그래서 그런지 다른 선수들 김진수, 황인범, 권창훈도 잡으면 다 슛이더라구요. 후반 막판에 피르미누 들어와서 공잡았을때 히살리송인가한테 킬패스해줬죠. 그리고 그 '패스'덕분에 히살리송은 골대와 더 가까운 위치에서 골키퍼와 거의 좋은 1대1 상황을 맞게 되었죠. 물론 막혔지만.. 이게 패스의 힘이죠. '더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에게 연결해서 더 높은 득점확률을 창출한다'또는 그런 상황을 만들기 위한 예비 단계가 바로 패스죠. 슛이 아니라요.우리나라 선수였으면 바로 슛이고 손흥민이었으면 100프로 슛이었죠.
만약에 그렇게 뻥뻥 때려서 운 좋게 3대0에서 3대1되면 그게 잘한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해서 골이 들어간다고 해도 그것보다 후반 막판 종료휘슬 울리기전에 오른쪽 진영에서 나상호인가 김문환인가 패스주고 받으면서 기회만들고 코너 엔드라인이 아닌 상대 페널티박스 쪽으로 치고 와서 박스 안에서 황의조가 제대로 터치는 못 했지만 컷백패스까지 이어가는 그 장면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중거리슛만 때리면 절대 그런 상황이 만들어질 수가 없겠죠..
저는 그냥 동료가 좋은 위치에 있던 연계하려는 움직임하던 말던 중거리슛쏴서 그렇게 3골 넣는 것보다 저런 만들어가는 장면 5개 만드는 게 훨씬 값어치가 있다고 봐요.
그런 장면이 점점 체화가 되고 호흡이 맞고 그런 상황이 익숙해지면 점점 더 해당 플레이에 익숙해지고 유사한 상황에서 성공률도 더 높이고 이전보다 좋은 플레이 기술이나 패스 등 선택을 배워나가면서 발전이 되는 거거든요.
하지만 중거리슛만 때리고 들어갔을 때, 득점한 선수 사기만 높아지는 거구요.
요약하자면, 역습축구도 패스실력이 쌓이고 테크닉이 쌓이고 선수들 간에 유기적이고 창의적인 패스플레이를 통한 기본 실력이 쌓였을 때 더욱 빛이 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역습축구라 하더라도, 상황이나 상대에 따라 분명 만들어가야할 상황도 있고 그러니까요. 레스터시티나 아틀레티코가 역습이나 세트피스로만 득점한 건 아니니까요. 그리고 레알이나 바르샤, 맨시티 이런 팀만 상대한 것도 아니고 헤타페, 바야돌리도, 허더스필드 이런 팀하고 할 때 역습만 하는 것도 아니구요.
국대 경기 때, 슛만 하지 말고 만들어가는 공격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또 그런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들을 중용하고 그런 부분을 많이 키워나가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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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학원축구 안 거치고 손웅정 씨가 개인 전술만 연마시켜서 키운 스타인데요... 세계적으로 봐도 손흥민 정도 개인 기술 갖춘 윙포가 얼마나 된다고 전부터 계속 손흥민을 테크닉으로 까시는지 공감이 안됩니다.
러닝시저스 구사하며 손흥민 정도의 1:1 돌파력을 보여준 한국 공격수가 대체 누가 있나요? 차범근 아니면 비슷한 수준도 없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