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임생 감독 “친구 유상철 생각해서라도 제주전 총력전”
이임생 감독이 1998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이임생이 붕대를 감으며 빨리 경기장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장면. 오른쪽 아래는 유상철 감독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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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경기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임생(48) 수원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속사정은 있다. 24일 예정된 최하위 제주전에서 수원이 이기면 제주(승점 27)의 강등이 확실시되는데, 만일 수원이 지게 되면 제주가 10위 인천(승점 30), 11위 경남(승점 29)을 따라잡게 돼 마지막 라운드는 극도로 살벌해진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로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그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를 투입해 실전 경험을 한 번이라도 더 쌓게 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여러모로 소득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래선 안 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잔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단 제주전 만큼은 오해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려 한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또 있다. 절친한 동기 유상철(48) 인천 감독 앞에서 당당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 감독은 최근 췌장암 4기로 투병중인 사실이 전해진 유 감독과 1971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적부터 동기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성장해왔다. 국가대표팀에선 오랜 시간 발을 맞추며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했다.
유 감독의 투병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맞대결을 앞두고 라커룸을 찾아갔는데, 상철이가 ‘임생아 나 지금 꼭 가야 되냐’고 묻길래 말 없이 끌어 안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겨내기 힘든 병이라는 걸 상철이도 알고 나도 안다”라면서도 “(제주전을)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철이를 생각해서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철이에게 기적이 있길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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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럼 경남 제주는 뜻밖의 악역되버린꼴이라..
걍 우리는 우리대로 잔여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로 말하는게 낫지않았았나..시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