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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이임생 감독 “친구 유상철 생각해서라도 제주전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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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09:26:18

 

이임생 감독이 1998 프랑스월드컵 벨기에전에서 이임생이 붕대를 감으며 빨리 경기장으로 들어가겠다고 하는 장면. 오른쪽 아래는 유상철 감독이 동점골을 넣고 환호하는 모습. 유튜브 화면 캡처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911211366327391


20일 경기 화성시 클럽하우스에서 만난 이임생(48) 수원 감독은 “남은 두 경기에서 총력전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속사정은 있다. 24일 예정된 최하위 제주전에서 수원이 이기면 제주(승점 27)의 강등이 확실시되는데, 만일 수원이 지게 되면 제주가 10위 인천(승점 30), 11위 경남(승점 29)을 따라잡게 돼 마지막 라운드는 극도로 살벌해진다.


이 감독은 “사실 우리로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그 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선수를 투입해 실전 경험을 한 번이라도 더 쌓게 해주고, 자신감을 심어주는 게 여러모로 소득이 되겠지만, 지금은 그래선 안 될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잔류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단 제주전 만큼은 오해 소지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라도 가동할 수 있는 최상의 전력으로 나서려 한다”고 했다.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 이유는 또 있다. 절친한 동기 유상철(48) 인천 감독 앞에서 당당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이 감독은 최근 췌장암 4기로 투병중인 사실이 전해진 유 감독과 1971년생 동갑내기로, 어릴 적부터 동기이자 선의의 경쟁자로 함께 성장해왔다. 국가대표팀에선 오랜 시간 발을 맞추며 돈독한 우정을 쌓기도 했다.


유 감독의 투병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이 감독은 “지난달 27일 맞대결을 앞두고 라커룸을 찾아갔는데, 상철이가 ‘임생아 나 지금 꼭 가야 되냐’고 묻길래 말 없이 끌어 안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잠시 말을 잇지 못하던 그는 “이겨내기 힘든 병이라는 걸 상철이도 알고 나도 안다”라면서도 “(제주전을)이기고 싶다고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상철이를 생각해서라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상철이에게 기적이 있길 매일 기도한다”고 했다.

 

 

 

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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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1-22 09:28:23

근데 이럼 경남 제주는 뜻밖의 악역되버린꼴이라..

걍 우리는 우리대로 잔여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로 말하는게 낫지않았았나..시포요..

2019-11-22 09:34:39

저 인터뷰 다 읽어보니 좋은 감독이라는 생각이 들었읍니다.. 경기력 보고 경질을 외치던 제가 좀 미안하게 느껴질정도로 노력하시는 감독...이신데...
근데 서정원감독도 노력하셨.....

2019-11-22 09:36:12

사람은 진짜 좋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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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1-22 09:39:46

"임생아, 나 지금 꼭 가야 되냐"는 유상철 감독의 이 말이 참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어떻게든 인천의 1부 리그 생존을 위해 끝까지 힘을 내는 건,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인생의 마지막 페이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겠지요. 마지막 페이지라면 후회 없는 마무리가 되기를, 마지막 페이지가 아니라면 한 가닥 기적의 빛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1
2019-11-22 09:38:16

임생아 나 가야되냐 ㅠㅠㅠㅠㅠ
아씨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019-11-22 09:39:33

임종생신ㅠㅠㅠㅠ

Updated at 2019-11-22 10:44:16

우울하게 스크롤 내리다 갑자기 여기서 터져버렸음 ;;

2019-11-22 09:43:22

ㅠㅠㅠㅠㅠㅠ

2019-11-22 09:56:2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
2019-11-22 10:20:50

‘임생아 나 지금 꼭 가야 되냐’고 묻길래 말 없이 끌어 안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2019-11-22 10:21:34

제목을 저따위로 뽑아서 그렇지 강등권 판도에 영향 주고 싶지 않다는 의미긴 하죠.....

뭐가 됐든 너무 안타까움 진짜...

2019-11-22 10:21:40

ㅠㅠ..

2019-11-22 10:41:17

근데 저 속마음은 얘기 안하는게 났지 않았을까... 싶네요.. 가족 등 주변사람들에게는 약한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는데.. 가슴아픈 얘기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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