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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2-1 피오렌티나 간략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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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9-12-09 01:13:52

1. 경기 전에 필라델피아에 "악질적인 구단 수뇌부, 자존심 없는 감독. 쌍으로 손잡고 이 도시를 떠나라"라는 걸개가 걸렸다고 하던데, 오늘 경기에도 쿠르바 한쪽은 텅텅 비었더군요. 현지에서 카이로 나가라고 하는 거야 365일 내내 그러는 거니까 이젠 뭐 그렇다 치지만 감독까지 콕 집어서 비난하는 건 흔치 않은 경우였던 것 같습니다. 마짜리가 한동안 계속 못 이기다가 지난 제노아전 이기고 이번 피렌체전까지 어찌어찌 이기면서 2연승 하긴 했는데, 다음 행보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올해까지는 계속 갈 거 같긴 한데요. 이미 팬들한테 신뢰를 거의 잃은 상태라서...


2. 벨로티 팔케가 모두 없는 상황에서 그래도 다행히 자자가 부상복귀해가지고 베르디하고 선발로 나왔는데, 베르디와 자자가 오늘 경기에서는 정말 비교되는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자자는 그전하고는 다르게 정말 헌신적으로 뛰더군요. 수비가담도 열심히 하고 몸도 막 날리고. 이러니 골도 따라오는 겁니다.

반면 베르디는 마치 예전의 랴이치를 보는 것처럼 패스 타이밍에 패스는 안 하고 공 질질 끌다가 뺏기기나 하더군요. 그렇다고 가끔 하는 패스가 정확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라서 계속 엉뚱한 방향으로 패스하기 일쑤이고요. 최소한 랴이치는 한 시즌 정도는 잘하기라도 했지 베르디는 오자마자 저 짓을 하고 있으니 기가 찹니다.


3. 오늘 양 윙백은 모두 준수했습니다. 데 실베스트리가 부상으로 일찍 나간 건 안타깝지만 대신 들어온 아이나도 괜찮았고요. 자자 골 어시스트+단독드리블 후 결승골 넣은 안살디는 말할 것도 없고요. 오늘 MOM은 안살디 줘야 합니다. 다만 후반 막판에 들어와서 종료 직전에 헛발질한 락살트는 좀.

수비는 어찌어찌 피렌체 공격 잘 막다가 막판에 한 골 실점했는데, 그래도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이겼으니까요. 시리구가 슈퍼세이브를 해야 할 상황 자체를 다른 경기에 비해서 그리 많이 만들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오늘 수비는 그럭저럭이었다고 하겠습니다.


4. 피렌체는 카스트로빌리가 눈에 띄더군요. 탈압박이 유연했습니다. 그리고 키에사는 전반에는 별로 활약을 못하다가 후반 막판에 공간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스피드를 발휘할 때가 무섭더군요. 지난 시즌 코파에서 리안코가 키에사한테 탈탈 털리던 것도 그런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오늘은 리안코가 없었으니까... 리베리까지 같이 나왔음 브레메르 쪽은 누가 됐건 간에 털렸겠지만 그러지 않은 상황이었던 건 다행스런 점입니다. 여튼 리안코가 (또) 장기부상으로 아웃되면서 계속 브레메르가 나오는데, 이쪼나 은쿨루에 비하면 매우 부족합니다. 보니파치는 리안코/브레메르 다음에야 고려될 옵션인 것 같고요. 겨울 이적시장에서 준수한 센터백은 필수적으로 영입을 해야 할 듯 합니다.


5. 이제 올해 남은 2경기가 베로나-SPAL로 이어지는데, 이경기들에서도 승점을 최대한 쌓아 놓은 채로 올해를 마무리해야 하겠습니다. 새해 첫경기가 로마 원정이고, 그 다음이 볼로냐전인데 볼로냐전이야 그렇다쳐도 로마는 어려운 상대니까요. 그래도 앞으로는 로마나 아탈란타가 끼어 있기는 하지만 한 2월까지는 승점을 최대한 노릴 수 있는 상대와의 대전이라 이 때 승점을 많이 쌓아야 뭐 잔류를 하건 중위권을 하건 할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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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9-12-09 06:48:32

글 잘 읽었습니다 토리노의 승리 축하합니다

2019-12-09 09:28:57

베르디는 진짜 기대 많이 받던 선수인데 토리노 이적 후 좋은소식 들리는게 없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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