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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보다는 그냥 둘 다 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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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1 22:15:45

 

 '그 구단'이 2010년 기성용 처음 보낼 때 '한국 축구와 선수의 앞길을 위해 눈물을 머금고 +대승적+으로 보내준다' 라며 거의 감동의 쓰나미를 연출하면서 셀틱 이적을 허락한 걸로 저는 기억이 나는데요. 뒤에서는 선수한테 이적료의 반까지 쥐어주면서 뜬금 서정원을 소환시키는 희한한 위약금 조항까지 넣은 줄은 정말 몰랐네요. 결과적으로 그거 때문에 선수의 10년 후 앞길이 많이 험해진 듯...

 

 이미 2004년에 리그 룰을 박살내고 모팀 뒤통수를 쳐가며 대학생 박주영을 20억 정도에 모셔왔던 구단인지라 기성용 정도면 저 위약금은 충분히 받아낼 수 있겠다고 계산한 건지, 아니면 발을 묶어놓고 본인들이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막상 지금 와서 보니 위약금 낼 구단은 없고 본인들은 데려올 돈이 없고.. 상황이 좀 딱하게 되었네요. 언론이나 sns에 노출되는 모습들을 보아하니 애초에 팀과 선수가 서로에게 신의 같은 것도 별로 없었던 것 같고요.

 지금 gs스포츠단이 제일기획만큼 긴축 중인건 리그 팬이면 거의 다 아는 사실이니까.. 힘들지만 지출을 많이 해서라도 확실히 잡든지, 아니면 돈 없다 발표하고 위약금 일부라도 합리적으로 받든지 둘 중의 하나로 방향을 확실히 잡고 진솔하게 소통했으면 아마 먹을 필요 없는 욕까진 안 먹었을 것 같습니다. 

 

 그 구단 팬분들한텐 죄송한 말일수도 있는데 솔직히 15년 전 박주영 통수의 업보라고 밖에는 안보입니다. 구단 욕먹는게 억울하실 수도 있겠지만, 그때는 아예 국대팬 야구팬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위아더 +대승적+으로 거국적 쉴드를 쳐줬었거든요. 돈 많을때가 좋죠. 누구 말마따나 좋은 경험이라 생각해야지..방법이 없어요.



 

 그리고 기성용도 뭐 그렇게 잘한 건 없는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도 위약금 조항은 좀 후진적이긴 한데, 어쨌든 쌍방이 계약을 그렇게 하고 20억 가량 이적료에서 빼 받았으면 일단 그 건에 대해서는 깔끔하게 정리를 했어야죠. 엄연히 살아있는 조항인데 전북 가서 연봉을 더 받고 싶으면 본인이 어느 정도 부담을 하던지..

 

시점도 문제가 되는 게, 2월 들어서는 각 팀들 영입 끝나고 전지훈련 마무리하는 기간이고 (그 구단은 1/28일 이미 아챔 po 경기함) 당장 오늘부터 아챔 본 라운드 시작인데 갑자기 본인 복귀할 거니까 좀 맞춰달라 하니까 구단 입장에선 황당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지금 상태가 영입하면 팀에 바로 도움이 될 만한 정도인가 하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전혀 아닌 것 같거든요. 기록 보니까 반시즌간 3경기 130분 조금 넘게 뛴 거의 투명 수준이고, 그나마도 출전할 때마다 조롱에 가까운 반응만 나오는 경기력&몸상태였던거 감안하면 (경기는 직접 안봤습니다) 입단한다 쳐도 최소 반시즌 정도는 담금질이 필요한 정도 아닌지..

 얼마나 상처가 되는 말을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논란은 자꾸 커져 아챔 등 다른 이슈까지 먹어 버린 상태고, 본인이 한국 프로스포츠판 최악 SNS 사건의 장본인이면서 또 SNS에 이상한 메시지 올라오는 것 보니 저는 솔직히 고깝게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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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11 22:06:31

결국엔 뻔히 돈문제면서 감정이 상했네 계약이 이러하네 저러하네 

 

본인들이 쓰지도 않을 불판만 더럽혀놓고 그냥 옆테이블로 가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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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1 22:10:09

서울이 상식적인 제안을 안해서 문제인 것 같아요. 아까 밑에 기사로도 터무니 없는 금액을 제시하고 위약금을 볼모로 잡고 선수 직업선택의 자유를 막는 경우가 있을 지 모른다고 추측하더라구요. 서울이 협상테이블 과정을 못 내놓는 거 보면, 서울에게 잘못이 있는 거라고 추측되네요.

분명 기성용은 박문성 통해서 서울이 협상테이블에서 실언을 했다고 언론에 공표했는데, 서울은 답답

2020-02-11 22:14:41

저도 기성용이 더 영리하게 나와서 욕을 덜먹는거 같아요. 전북이야말로 완전한 제3자 포지션이고 둘이서 해결했어야 하는 문제였는듯

2020-02-11 22:17:26

개인적인 추측이지만 이적료 중 일부를 선수에게 지급한다는건 아마도 기성용 측이 이적 당시 서울에 유리하게 뭔가 해줬기 때문이 아닌가 싶고, 그에 대한 보험 형식으로 서울이 저 조항을 넣은 거 아닐까 싶어요.
맘 상하게 했다는 건 어떤 형식이든 기성용이 K리그 탑급 혹은 구단 핵심선수급 실력이냐에 대한 의구심 표시였을거 같네요. 서울이 제시한 금액은 그 급에 훨씬 못 미쳤으니..

2020-02-11 22:19:51

https://m.sports.naver.com/news.nhn?oid=382&aid=0000796417

"서울은 ‘기성용 붙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구단의 자존심도 있지만 뉴캐슬에서 아픔을 겪은 선수를 보듬지 못했다는 미안함이 특히 크다. “첫 접촉에서 우리가 (사정상) 아주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지 못했다. 자신에 미온적이었다고, 믿음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선수는 생각할 수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고 서울 강명원 단장은 6일 말했다. 서울은 선수와 빠른 시일 내 대화하고, 협의하겠다는 의지다."

Updated at 2020-02-11 22:27:36

갑자기 복귀한다고하니 서울도 이미 스쿼드 구축한 상태서 어버버버했고, 딴팀간다니 욕먹을거같고
기성용은 기성용대로 옛날에 계약한거 토해나라고하니 손해보는거같아서 짜증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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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1 22:31:59

동감합니다. 뭐 감정적으로야 친정팀한테 한방 먹었다고 주장하는 기성용이 살짝 더 불쌍하긴 한데 둘다 문제였고 둘이서 해결을 못하니 일이 커지고 여기저기 언플들 하고 그러니 한소리 듣는거죠. 조용히 있다가 그냥 아쉽게 결렬 정도만 리그 팬들에게 흘렸으면 이렇게까지 판이 커지지는 않았을텐데 말이죠.

2020-02-11 22:34:06

글내용에 전적 동의합니다 

2020-02-11 23:09:45

이 글이 이번 기성용사태에 대해 제일 좋은 글인것 같습니다.
결국 서울은 본인들이 해왔던 대로 했다가 이렇게 된거죠. 만약 그 전까지 서울이 전북,울산만큼 하던 구단이였다면 분명 팬들반응은 달랐을건데 서울이라는 연고지 볼모로 잡고 연봉후려치는 협상수법을 알만한 팬들은 다 아는 상황이라..
기성용 sns보니 서울이랑은 갈데까지 간 거 같고 k리그 복귀 안하고 은퇴할 수도 있을거라고 봅니다.
서울이 그나마 좀 이미지 바꿀 수 있는건 이청용 잡는건데.. 그럴 생각이나 있을지...

2020-02-11 23:37:36

어쨌든 계약에 있는 내용이고 사인을 했으면 그대로 따르는 게 맞는 거 같은데
케이리그를 잘 모르니까 뭐가 맞는 지 모르겠네요. 협상 과정에서 틀어졌다는 것도 몆억씩 오가는 비즈니스인데 당연히 유리한 패를 꺼내고 그러는게 당연한 거 같은데 그게 아니라 뭐가 더 있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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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12 06:37:57

전 기성용쪽 언플이 상당하다고 느낀게 저 계약이란게 셀틱이적료중 일부분을 기성용이 구단으로부터 받고 대신 서울로 복귀하는것 아닌가요? 저 계약때문에 기성용 타구단 이적이 힘들면 기성용이 구단으로부터 받은 금액을 서울에 돌려주면 해결되는 문제인데 저거 관련해선 아무런 말이 없더라구요.  이런 상황에 여기저기서 대승적 이란 단어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구요. 베스트는 서울에서 기성용 조건 다 받아주고 서울 입성하는거겠지만 보니까 구단에 돈도 별로 없고 중원 계획 다 잡혀있다고 하던데 저런상황에 리그복귀가 간절하면 기성용은 당연히 돈을 구단에 반납하고 타팀 이적을 했어야죠. 

2020-02-12 11:20:24

해당 팀 팬도 아니지만 제 생각 적어보자면..
다른 부분은 수긍하나 위약금 부분은 세랴 내에 주된 주장에 동의할 수 없더군요..

서울이 합리적인 선에서 돈도 양보하고 수위급 선수까지 경쟁팀에게 보내라는 주장이 많은데..(대승적 차원이라는 단어도 적지만 보이더군요)

반대로 각 구단들이 서울에게 기성용 연봉 보조해주는 금액 지원해주고 서울이 기성용 쓰라고하면 동의하실건지 궁금하더군요

저는 반대로 기성용선수가 국내 돌아오는걸 k리그 이적 상황에 맞게 서울에 흘렸다면 서울도 거기에 대응했을 것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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