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디니는 걍 풀백 완전체죠 평가가 가장 높은 게 당연함.
신체능력으로는 80~90년대 전성기인 측면 수비수가
그 당시로 치면 더 장신인 187인데도 스피드 빠르고 순발력도 좋고.
기술적으로도 볼터치 깔끔하고 공간 볼줄 알고.
태클 기술, 어깨 경합기술, 헤딩기술 등등 다 최상급이고.
오버래핑 가담해서 공격숫자 늘려주는 역할도 잘하지만,
수비로 전환될 때의 커버속도와 주변 동료들과의 협업 판단력도 정확하고.
그래서 경기력적으로도 개인으로도 빛나지만
개인만이 아니라 팀의 비중과 전술의 중핵의 가치로서의 말디니는 그야말로 완벽합니다.
말디니는 그 잘 나가던 이탈리아와 밀란의 타이트한 수비전술의 완성도 자체를 끌어올려주는 존재였고,
그게 그 당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 미드필더들 제끼고
각종 수상과 발롱도르 순위가 말디니가 윗자리에 자주 가 있던 이유죠.
그리고 그 클래스를 센터백으로 전환해서 30대 후반까지 발휘했으니 뭐..
물론 전성기 시절에도 센터백으로도 심심찮게 전환하긴 했었죠 말디니는.
동 포지션에 공격적 풀백으로는 카를로스, 루드 크롤의 화려함과 득점력이 돋보이겠지만,
전체적인 기량의 총량에서는 말디니에는 한수 접는 게 이런 것들 때문이죠.
심지어 98월드컵 당시 외국의 특집 다큐에서는 이탈리아 키플레이어로
알레, 비에리보다 말디니를 먼저 조명해줄 정도입니다.
그만큼 팀의 전술의 비중과 중심이 어디에 있는지는 그 당시 전문가들도 다 알고 있었다는 거죠.
저는 말디니가 발롱 한번쯤 받을 만도 한 기량이라 보는데,
아쉽게도 다 아다리가 약간씩 안 맞아서 발롱 포디움 2번에 그쳤죠.
뭐 이건 바레시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만..
수비수 발롱도르는 칸나바로 이후 안 나오고 있는데,
이게 좀 주변 아다리가 맞아야만 하는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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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보면 커리어랑 누적때문에 고평가된다고 생각되는 경우들이 있는것 같습니다. 20대에 퍼포먼스로 탑까지 찍은 선수인데 말이죠. 기량 유지 기간도 사기급이구요. 20살때 유로 베스트11에 들고 30대후반에 발롱도르 상위권이니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