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의 아르헨티나 얘기마다 나오는 말이 과거 아르헨티나는 더 약했다는 건데
뭐 성적만 보면 약해 보이지만,
메시의 아르헨티나처럼 결승을 자주 못갔다 뿐이지 전력이 약한 팀은 아니었습니다 과거 아르헨티나도.
바티스투타의 아르헨은 91, 93코파 연속 우승을 하기도 했고,
뭐 그 뒤로는 아르헨이 코파에 크게 신경을 안 쓰기도 했었죠.
99코파는 국내파 위주의 2군이었고, 01코파는 아예 출전 거부해버렸고.
95코파는 브라질에 승부차기로 탈락한 거고..
04코파도 브라질과의 결승전 다 이기고 있다가
추가시간 아드리아누 동점골 먹고 승부차기 져서 또 준우승하고..
월드컵도 뭐.. 98네덜란드전이나 06독일전 같은 경우는 아르헨이 무슨 전력이 딸려서 못한 것도 아니고,
정말 종이 한장 차이로 떨어졌죠. 경기력은 메시 아르헨티나보다 더 좋았고.
아마 98네덜란드와 메시 아르헨이 붙었다면 그때 아르헨보다 훨씬 원사이드하게 발렸을 겁니다.
전력은 큰 차이는 안 나지만 상성상 팀 밸런스가 불균형한 메시 아르헨에게
98네덜란드 같은 토탈풋볼은 그야말로 재앙이고 악몽일 테고..
다만 저때 아르헨티나는 마라도나나 메시같은 초월적인 기량의 에이스가 없었던 약점은 있었죠.
바티스투타는 마무리하나는 최고수준이지만 경기를 만들어가는 놈은 아니고,
오르테가, 베론, 로페즈, 킬리, 델가도 등도 각자 장기는 있어도 경기를 지배할 수 있는 기량은 아니니.
메시는 90~00년대 중반 아르헨이었다면 아마 훨씬 더 편하게 축구하긴 했을 겁니다.
포지션 밸런스가 훨씬 좋으니까.. 하긴 이건 마라도나도 마찬가지이긴 합니다.
생각해보면 메시와 마라도나의 아르헨티나 시절이 전체적인 스쿼드의 질은 다소 떨어지던 시점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대회 결승을 연달아서 갔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이 양반들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사실 저는 메시 국대 활약상도 어지간한 상급 수준으로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평소 바르샤에서의 그 위용이 안 나온 게
메시의 바르샤와 아르헨의 갭 차이를 극명하게 대조시켰기 때문에 더 평가절하되는 게 있다 생각하고요.
뭐 메시가 어지간한 역대급 이를테면 지쿠 딩요 루메니게 앙리 이 정도 평가를 받는 놈이라면 몰라도,
메시는 펠레 크루이프 마라도나 디 스테파노라는 역대 4~5명의 천재들과 동렬에서
그 중 누가 위냐 다투는 경지에 있다보니 저게 큰 약점으로 작용하는 거겠죠.
글쓰기 |
마지막 문단에 크게 공감하네요
메시 팬 입장에서는 아쉽기도 하고 억울한감도 있겠지만 그만큼 메시 위상이 위상인지라...
평가에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