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팬들은 왜 ‘이니에스타 유니폼’을 걱정했을까
축구는 홈과 원정의 구분이 엄격한 스포츠다. 특히 축구장은 ‘홈팀’을 위한 공간. 오해와 달리 중립석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원정석을 제외한 모든 공간이 홈팀의 응원석이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홈 클럽은 상대 클럽을 응원하는 관중을 위해 경기장 전체 좌석 수의 5% 이상의 좌석을 배분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그 외에는 모두 홈 팬들을 위한 좌석이라는 뜻이다.
이날 이니에스타는 비셀 고베, 즉 원정팀의 선수였다. 이니에스타의 비셀 고베 유니폼을 입은 팬뿐만 아니라, 전 소속팀 FC바르셀로나의 이니에스타 유니폼을 입은 사람도 원정석으로 가야 한다. 이는 아시아축구연맹(AFC) 규정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한 축구 팬은 “토트넘과 아스널 경기 때 손흥민의 전 소속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아스널 응원석에 앉으면 안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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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석에서 만난 이니에스타 팬들은 이런 규칙을 어떻게 생각할까. 이수완(22)씨는 “팬들이 올린 글을 보고, 원정석을 예매했다”며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지키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진호(31)씨는 “주로 해외리그를 보러 다니는 편인데, 외국에서는 더 심하게 홈과 원정 응원석을 분리한다”면서 “이런 사실이 좀 더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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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셀 고베 팬 하야토 유노키(21)씨는 “이니에스타 방문을 계기로 케이리그의 멋진 경기를 보러 오는 건 좋은 일이지만, 이니에스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홈·원정석 구분을 무시하는 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하라 요스케(20)씨도 “일본에도 이니에스타 팬이 많기 때문에 비슷한 문제가 생긴다”며 “그런 행동은 기존 팬들에게 무례한 행동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비셀 고베 팬들은 “이니에스타 영입으로 팀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일부 이니에스타 팬들이 고베 선수들에게 무례한 말을 하는 등 문제를 겪고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리그의 규모는 달라도, 팀을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은 같은 어느 곳에서나 같은 무게였다.
잘 풀어서 설명해주신 좋은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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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렇게 이니에스타 ㅇ응원할 사람들 s석 가라고 공지했는데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