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전에 써보는 유벤투스 이야기

 사리의 유벤투스는 올시즌 총 3번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시즌초 알레그리 시즌2라 비판받던 433, 올시즌 사리의 유벤투스로 인식되는 4312, 그리고 피오렌티나전을 기점으로 변화한 433.

 원래는 더글라스 코스타를 축으로 다소 평범한? 433을 운용하려고 했어보였으나 바로 부상을 당하고 이과인의 폼이 생각보다 더 떨어져서 디발라 제로톱, 콰드라도의 윙어기용으로 이어집니다.

 이런 수정의 결과로 올시즌 중 경기력이 가장 좋다고 봅니다.

 이 팀의 가장 큰 문제는 실력적으로 가장 좋은 호날두와 디발라간의 궁합이 매우 좋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지금도 이 둘의 시너지가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디발라가 기량적으로 더 올라 제로톱 수행이 가능하고 콰드라도와 램지의 역할변경으로 어느정도 실마리를 찾았다고 봅니다.

 전통적인 9번이 상대 센터백들과 박스안에서 경합해주지 않기에 호날두를 위한 세팅으로 공격의 중심을 우측으로 놓습니다.

 디발라가 극단적인 왼발잡이라 우측에서의 공격전개를 좋아하기도 하고 우측 메짤라로 나오는 램지가 디발라와 콰드라도, 다닐루 사이의 링커로서 케디라의 전성기를 보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며 하프스페이스와 사이드를 흔들어 균열을 만들어 내고 콰드라도의 크로스를 통해 호날두의 다소 프리한 슈팅을 만들어 줍니다.

 이런 전개가 챔스무대에서 통할 것이냐라는 점이 중요한데 개인적으로는 통할 수 있다보지만 역시 3선의 불안감이 문제라 봅니다.

 역습보다 지공이 익숙한 팀이라 지속적인 공격전개를 위해선 볼키핑과 볼배급이 안정적이어야 할텐데 이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 라비오가 폼이 올라면서 피지컬을 이용한 키핑이 가능해 좀 더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봅니다.

 남아있는 문제는 중원의 조합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와 퍄니치의 역할을 어떻게 할것인가 입니다.

 베스트는 라비오-퍄니치-램지 겠지만 실제로 이 조합으로 나온 기억이 없어서 어떤 조합으로 나올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퍄니치를 레지스타로 쓰느냐 좀 더 올려쓰느냐에 따라 달라질텐데 레지스타로 쓴다면 안정적이지만 정적일테고 키핑을 라비오에게 맡기고 올려쓴다면 좀 더 공격적일텐데 베로나전에서 라비오와 벤탄쿠르에게 뒤를 맡기고 조금 올라갔다가 제대로 카운터 맞고 졌었기에 1장1단이 있다 봅니다. 

 유벤투스를 무너뜨리는 방법자체는 어렵지 않다고 봅니다.

 전시즌 사리의 첼시를 상대했던것 처럼 레지스타로 나오는 벤탄쿠르, 퍄니치를 강하게 압박해서 턴오버 유발 후 역습이 제일 일반적인 방법일테고 유벤투스라는 팀이 리그내에서 가패를 하는것에 너무 익숙해져서 템포를 높이고 치고받는 경기에 익숙치 않으니 맞불을 놓으면 분명 당황할겁니다.

 알레그리 시절과는 달리 수비수들의 개인기량은 좋지만 수비전술이 좋다고 보지 않기에 언제든 뒷공간을 공략할 수 있다보고 리옹선수들이 기동력에 있어 모자라지는 않을테니 좋은 골 결정력을 갖추고 있다면 언제든 유벤투스를 공략할 수 있는데 이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하고 싶은것은 베르나르데스키인데 2선으로서 모자란 개인기량으로 팀 플랜에서 벗어났고 키와 피지컬, 활동량이 필요할 때 가끔씩 기용하는데 그렇다보니 정해진 위치가 없습니다.

 가장 최근엔 벤탄쿠르와 교체해 들어가며 미드필더로 들어갔는데 피오렌티나에서 기대받던 시절과 전혀 다르게 박투박 미드필더가 될 가능성도 꽤 있고 개인적으론 기왕 이렇게 된거 왼쪽 풀백전환도 고려해봐야하지 않나 싶네요

 이 선수는 열심히 뛰어주고 팬서비스도 좋은 선수라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절대적인 기량부족이 발목을 잡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