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시절 호나우두는 어느정도 클래스였나요?

페노메노

2002~2003년까지는 발롱급은 아니지만 월클급이었고, 그 뒤부터는 리그 수위권.

듣기로는 2004년엔가 살인태클 당하면서 기량이 더 훅 갔다고 하더군요 그 장면은 못봤지만..

바르샤/인테르때 만큼 폭팔적이지 않다뿐이지..하이라이트 보면 여전히 빠르던 ㅎㄷㄷ 걍 페노메노 입니다.  

그전에는 닥 원탑이었고 레알시절에는

4대스트라이커정도로 보임

순위없이 앙리, 쉐바, 반니, 호나우두

체감적으로는 호나우두 레알시절에는 앙리가 제일 위라고 생각합니다.

0203- 갈라티코 에이스
0304- 전반기 월클/ 후반기 어..?
0405- 부진한다한다해도 기본은 해주는구나
0506- 갠적으로 2005년부터 하락세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아스날과의 챔스 16강에서 앙리에게 밀리는 거 보고 맞다고 확신했습니다. 월드컵에서도 골 수는 준수했는데 영향력은 98, 02에 비해 별로였죠. 3골 넣었는데 진출이 확정된 일본전에서 2골 넣은

잘하긴했는데 그때만 놓고보면 셰바, 앙리보다도 못하고 엄청난 수준은 아니죠

그 시절 진정한 제왕은 앙리, 쉐브첸코였다고 생각

제가 호나우두 팬이라 길게 답변 드리자면

기량
당연히 최전성기 시절에 비하면 많은 부분에서 하락했다고 생각해요. 특히 신체 밸런스나 역동성을 유지할 체력 부분이 그렇다고 생각되는데요. 솔직히 모든 기량이 감소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2년 가까이 쉬어서 체력이 떨어진 부분이 분명 있고, 축구사에서 전례 없는 부상을 당한 것이기 때문에 스타일의 변화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쉬는 동안 벌킹업이 많이 돼서 체형도 더 근육질로 변한 게 있죠.)
어쨌든 전성기 수준의 폭발력을 간헐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여전히 최고 클래스 선수로 분류될 수 있었던 것이죠. 갖고 있는 능력치는 여전히 최고 수준이나 그걸 자주 보여줄 체력이나 90분간 유지할 '체력'이 떨어진 게 가장 크다고 느껴져요.
그런데 전성기 보다 더 좋아진 부분이 있다면 바로 '결정력','슛팅스킬' . 이 두 가지는 확실히 최고 감도를 자랑하던 시기였던 거 같아요. 다들 잘 아시겠지만 호나우두의 골 순도는 최정상급 공격수들과 비교해도 확실히 높은 수준이었죠. 슛팅을 난사하는 스타일이 아니었음에도 리그 20골씩 박을 수 있었던 이유는 슛 스킬과 결정력이 경지에 오른 수준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왼발과 오른발 차이가 거의 없는 양발잡이였던 것도 한 몫 하고요.

스피드
세간의 이미지와 다르게 스피드 부분에선 실제로 많이 떨어지지 않았어요. 몸무게 90kg 육박하던 시절도 팀내 30m 단거리 최고 속도 보유자였고(3.88초), 순전히 치달로만 수비수 벗기거나 골 넣는 장면도 무지 많았거든요. 사실 호나우두의 스트라이커로서 특화된 능력 중 하나가 '라인 브레이킹'이었는데 이거 자체가 스피드로 수비수를 압도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몸집이 커지고, 되도록 과격한 동작이나 불필요한 경합을 줄이니까 느려졌다는 인상이 생겼지만 실상 스피드가 크게 줄지는 않았죠.



최고점이던 시기

3샷 3킬과 리그 우승을 했던 2002-2003 시즌도 물론 좋았지만 부상 후 호나우두 최고 기량은 2003-2004 시절이었다고 생각해요. 이 때 호나우두 경기력 보면 개인기나 치달 쓰는 빈도도 0203 때 보다 훨씬 늘고, 다이나믹 한 골 장면도 더 많았죠. 그리고 팀원들과 호흡도 점점 좋아졌고, 특히 국대에서 퍼포먼스가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나요. 다만 팀 전체 상황은 그렇게 좋지 못했기 때문에 특별히 기억될 만한 순간이 없어서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음에도 크게 언급은 안되는 거 같아요. 어쨌든 0304 까지는 세계 4대 스트라이커들과 같이 언급될 기량을 유지했죠. 그러니 얼마 전 15년 전 최고 가치 선수 리스트에서도 3위(45m)에 랭크 됐던 것이기도 하겠죠.  이 때 호나우두는 경기력이나 스타일이나 부상 후 최적화 된 스타일을 장착한 거 같았어요. 

그리고 0405 때는 전반기에는 7경기인가 무득점도 있고 초반에 많이 헤매서 전반기 많이 까먹었는데 후반기에 폼 회복하면서 리그 20골 넘겼고, 멋진 골도 많이 넣었죠. 단 체중도 점점 더 붙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 증상도 이 때 쯤부터 시작 됐다고 하는 거 보면 기량 하락이 시작됐던 거 같긴 해요.

그런데 0506 초반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7경기 7골로 리그 30골 넣을 기세로 골도 넣고, 경기력도 아주 좋았었는데 AT 마드리드 전 발 빠른 수비수 페레아의 백태클로 발목 부상 크게 당하고 그 부상 기간 동안 몸도 더 불고, 후반기에 눈에 띄게 경기력이 저하됐죠. 그리고 그 저하된 폼으로 2006년 월드컵 출전하고.... 본격 '호돈'이란 별명도 생기고 더이상 예전의 호나우두는 아니게 된 시점이었어요.

4대 스트라이커들과의 비교

솔직히 앙리,쉐바,반니,호돈 중에서는 앙리가 가장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호나우두가 엄청 밀리는 수준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맡은 롤도 제한적이고, 본인도 체력적인 부담 때문에 수비가담이 처참했으니까ㅠㅠ 그렇지만 골 장면들을 보면 정말 호나우두가 아니면 상상이 안갈 멋질 장면들도 많죠. 특별했다고 생각합니다. 여전히 페노메노다웠다고 생각해요.

월드클래스인데 전성기 강렬함 때문에 제대로 된 평가는 안 되는 늒미임

우리형.. ㅠㅠ

그래도 월클이긴했죠 

어느순간 s급에서 a급된 느낌인데 레알때는 커뮤에서 엄청 까엿던 기억만 남.. 지금생각해보면 홍진호처럼 빠가 까엿던거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