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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 보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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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4-08 13:19:17

 

피에트로 라바 (Pietro Rava)는 1930년대 후반부터 1940년대까지 유벤투스에서 뛰었던 세계적인 수비수였습니다.

당시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으로 1936 올림픽 금메달, 1938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을만큼 당대 수비수들 중 높은 명성을 자랑했습니다.


연봉 인상 과정에서 구단과 갈등을 품고 파업했다고 하는데요. 축구 역사상 연봉을 이유로 파업한 최초의 선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주전 대접을 받고 싶다. 그게 프로다. 내 인생 모든 것을 축구에 쏟아 붙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유벤투스에서만 함께하고 있다. 나의 유일한 사랑이다."


여튼 협회가 나서서 중재를 했고, 1940년대에 들어서는 주장을 차지했습니다.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구요.


그리고 2차 세계대전이 있었고, 이 주제와 관련된 일은 1945-1946 시즌에 터집니다.

라바는 30세가 되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많은 나이죠) 유벤투스는 슬슬 젊은 선수인 24세의 Oscar Vicich에게 기회를 주고자 하였습니다.

그러자 라바는 불만을 품고 유벤투스를 떠나기로 합니다. 결국 클럽과 관계는 악화되었고, 4M 리라에 알레산드리아로 이적합니다. (30세에 팀을 떠난 보누치와 같은 나이)


알레산드리아는 당시 승격팀이었고, 라바는 이적하자마자 주장이 됩니다.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차지하는게 누구 생각납니다. )


알레산드리아는 잔류에 성공하였지만, 라바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나의 홈팀으로 강렬히 돌아가고 싶다."


그리고 14M 리라의 이적료로 1시즌만에 유벤투스로 돌아옵니다.

(1시즌 리턴 ㄷㄷㄷ)


돌아와서 유벤투스 주장 자리를 차지하고 3시즌 더 활약하게 됩니다.

 

유벤투스에서 330경기 뛰었고, 지금도 역대 출전 32위로 꽤 높은 순위지만, 당시 기준으로는 5위에 해당할 정도로 높은 순위였습니다.

(보누치가 지금 역대 출전 18위인데 지금 기세면 탑3 무난해 보입니다.)

 

유벤투스 역대 50인 레전드에 선정되었습니다.

  


 

차이점도 당연히 있습니다.

- 라바는 토리노 출생으로 유베에서 데뷔한 로컬보이고, 보누치는 아닙니다.

- 보누치가 유베에서 뛸 때는 유베가 리그를 지배하던 시기지만, 라바가 뛰던 시기는 1930년대 5연패 직후부터 유벤투스가 상대적으로 좋지 못하던 시기입니다. 말년에서야 후보로 리그 우승 하나 챙겼을 뿐입니다.

- 라바가 이적했던 팀은 승격팀이었지만, 보누치가 이적하던 팀은 역사적인 라이벌인 밀란이었습니다.

- 라바는 본래 유벤투스 주장이었지만, 보누치는 부폰, 키엘리니라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사실상 19-20 시즌엔 보누치가 완장자리 차지했지만요)

 

결정적으로 라바는 말년에 팀을 떠나면서 밀란의 이적 제안을 받았지만 우승 경쟁팀으로는 안가겠다며 노바라로 이적했습니다.

"무슨일이 있든 항상 유베를 느낄 것이다. 나는 비안코네리 피가 흐른다."

 

 

 

 

알레산드리아 이적 후 주장 자격으로 본인 후임으로 유벤투스 주장이 된 파롤라와 찍은 사진

 

대충 이런 느낌의 사진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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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4-08 13:40:32

근데 진짜 밀란 유니폼 안어울림;;

2020-04-08 14:36:01

와 소름 ㄷㄷ

2020-04-08 15:52:39

보누치 저저 간사한 표정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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