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캄프 얘기 나온 김에.. 이 양반 위상은 대단합니다.
이게 베르캄프의 전성기가 90년대라서
뭐랄까 30대 초반 이하의 축구팬들에게는 좀 덜 와닿을 수는 있는데,
네덜란드 역대 조사 같은 거 하면 탑5에서 안 빠지고 보통 4등 정도 합니다.
일단은 크루이프 - 반 바스텐 - 굴리트가 탑3로는 거의 고정이고,
베르캄프가 딱 바로 그 다음에 거의 랭크되는 게 수순.
그 다음으로 들어가는 양반이 네스켄스, 로벤, 크롤, 렌센브링크 등등이죠.
베르캄프가 90년대 초반에는 반 바스텐의 후계자이자 호마리우, 바죠의 라이벌이었고,
94월드컵 당시에는 바죠와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수 타이틀을 잡고 있었죠.
반 바스텐이 부상으로 은퇴한 네덜란드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던 게 당시 베르캄프.
사실 그때 기대에 비하면 베르캄프도 약간 못큰(?)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합니다.
인테르에서의 실패도 그에 한몫 하는 것 같고..
그래도 90년대 후반 그 화려한 네덜란드의 황금세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서
베르캄프는 전성기 말미를 장식한 게 가장 컸죠.
저때가 요한 크루이프 이후 가장 강력한 네덜란드였고
국제대회 첫 우승한 반 바스텐과 굴리트 세대보다 전력은 더 좋았는데,
승부차기로만 2연속 떨어져서 결승 진출 실패...ㅎㅎ
여담으로 90월드컵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경기를 해설한 당시 젊은 신문선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신문선:
브라질이 일방적인 공격을 하고도 수비로 일관하다가 역습 한번 성공한 아르헨티나에 떨어져서
축구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이 많습니다만,
저는 이것이야말로 축구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수 아래의 팀도 얼마든지 경기내용과 다른 이변의 결과를 만들어낼수 있는 게 바로 축구죠.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야말로
축구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더 몰입감을 주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아스날 베르캄프는 그래도 좀 알려졌으니까 이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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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가 아스널 시절에 보여준 모습은 이미 늙은 뒤라서 그것만 기억하는 축구팬들이 많죠
델피에로, 바조 역시 해축팬 대거 유입 즈음에는 부상과 노화로 느려진 뒤라 그 모습만 알려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