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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캄프 얘기 나온 김에.. 이 양반 위상은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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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6 11:02:20

이게 베르캄프의 전성기가 90년대라서 

뭐랄까 30대 초반 이하의 축구팬들에게는 좀 덜 와닿을 수는 있는데,

네덜란드 역대 조사 같은 거 하면 탑5에서 안 빠지고 보통 4등 정도 합니다.

 

일단은 크루이프 - 반 바스텐 - 굴리트가 탑3로는 거의 고정이고,

베르캄프가 딱 바로 그 다음에 거의 랭크되는 게 수순.

그 다음으로 들어가는 양반이 네스켄스, 로벤, 크롤, 렌센브링크 등등이죠.

 

베르캄프가 90년대 초반에는 반 바스텐의 후계자이자 호마리우, 바죠의 라이벌이었고,

94월드컵 당시에는 바죠와 함께 유럽 최고의 공격수 타이틀을 잡고 있었죠.

반 바스텐이 부상으로 은퇴한 네덜란드의 에이스로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던 게 당시 베르캄프.

 

사실 그때 기대에 비하면 베르캄프도 약간 못큰(?) 감이 없지않아 있긴 합니다.

인테르에서의 실패도 그에 한몫 하는 것 같고.. 

 

그래도 90년대 후반 그 화려한 네덜란드의 황금세대의 절대적인 에이스로서 

베르캄프는 전성기 말미를 장식한 게 가장 컸죠. 

 

저때가 요한 크루이프 이후 가장 강력한 네덜란드였고 

국제대회 첫 우승한 반 바스텐과 굴리트 세대보다 전력은 더 좋았는데,

승부차기로만 2연속 떨어져서 결승 진출 실패...ㅎㅎ 

 

여담으로 90월드컵 아르헨티나 vs 브라질 경기를 해설한 당시 젊은 신문선이 한 말이 생각납니다.

 

신문선:

브라질이 일방적인 공격을 하고도 수비로 일관하다가 역습 한번 성공한 아르헨티나에 떨어져서 

축구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이 많습니다만, 

저는 이것이야말로 축구의 묘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한수 아래의 팀도 얼마든지 경기내용과 다른 이변의 결과를 만들어낼수 있는 게 바로 축구죠.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야말로 

축구가 전세계 사람들에게 더 몰입감을 주는 요인이 아닐까 합니다.

 

 

오히려 요즘 세대에게 아스날 베르캄프는 그래도 좀 알려졌으니까 이걸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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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6 11:05:02

베르캄프가 아스널 시절에 보여준 모습은 이미 늙은 뒤라서 그것만 기억하는 축구팬들이 많죠
델피에로, 바조 역시 해축팬 대거 유입 즈음에는 부상과 노화로 느려진 뒤라 그 모습만 알려진 듯..

Updated at 2020-05-26 11:11:18

 https://youtu.be/Ovweh7qS3dg?t=155

이골 한준희 소개 듣고 찾아본건데 진짜 기술이 미친듯 ㄷㄷ

 

차붐 다큐에 히딩크 나오는 장면 있는데 98년팀 얘기할때도 베르캄프가 포함된 아주 훌륭한 팀이라고 얘기함..

2020-05-26 11:11:06

저렇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도 기술인데 저런 시도를 할 상상력이 레알 쩌네요
피를로 롱패스를 트래핑 한 번으로 골키퍼까지 제쳐내는 바죠 골과 맞먹는듯

2020-05-26 12:41:21

저런식의 고급 기술을 무심한 표정으로 툭 시전하는게 베르기 시그너쳐 간지 ㄷㄷㄷ

2020-05-26 11:07:49

해외에서는 바죠와 베르캄프를 많이 비교하던데,

바죠를 근소우위로 평가하더라구요

Updated at 2020-05-26 11:14:12

오호 레이카르트는 베르캄프에 이은 5순위에는 못 드나보네요? 공격 자원이 아니어서 그런가

2020-05-26 11:13:39

빼먹으신듯 합니다. 레이카르트도 최상위권 평가받죠. 수미로 보면 전세계 올타임 1위 고정이구요

2020-05-26 11:09:39

제가 너무나 좋아했던 선수.

피지컬은 좋은데 몸싸움은 좋아하지 않는...

제가 유로 2000을 너무 재밌게 봤던 이유도 이탈리아와 네덜란드의 경기가 방점을 찍었기 때문이죠.

그리고 유로 2000 이후 네덜란드의 부진은 베르캄프의 부재가 너무 크기도 했구요.

2020-05-26 11:20:43

한국팬들에겐 임팩트가 클수밖에없는게
5대0게임때 사이드라인에서 한국 수비진달고 다 털어버린 영상이 슬로우모션으로 너무 많이나왔죠 ㅋㅋ

2020-05-26 11:29:23

98 00 말년베르캄프 모습 보면 네덜란드 올타임 4-3-3에 주전라인업으로 넣기에 다른 선수들과 중복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한데

94, 그이전  베르캄프 모습이면 4-3-3 오른쪽에 로벤대신 세워도 충분히 팀에 녹아들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ㅋㅋ 

 

아무튼 21세기 슈퍼스타 로벤도 베르캄프 위로 평가되는 조사는 거의 없죠. 10, 14 성공적인 결과를 얻었어도 여전히 그 세대를  이전의 크루이프, 반바스텐, 베르캄프가 이끌던 세대보다 아래로 보는것도 비슷한 맥락아닌가...  

2020-05-26 11:36:24

개인적으로 해축 입문하고 가장 충격받은게 베르캄프였습니다(00년도 초반)

 

심지어 그 당시에는 전성기에서 조금 내려온 시점인데 아스날에서 상당히 인상깊어서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유벤투스전 그 스킬이 특히 기억에 남네요



2020-05-26 11:45:26

가만 보면 현승희님 베르기 참 좋아하시는듯...ㅎㅎ

2020-05-26 11:46:39

 걍 축구도사죠.

 골을 많이 못 넣었다고 해도, 아스날에서도 절대적 비중이었다고 봅니다.

 키핑이나 패스는 그 때도 예술의 경지고...

 아시다시피 유벤투스전 융베리 골 어시스트가 하일라이트.

2020-05-26 11:51:56

젊을 때도 도사같았는데 좀 더 육박전을 치르는 축구도사라고 해야 할지....

그러고보니 그럼 간달프..?

2020-05-26 11:59:02

축구도사라는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베르기 좋아해서 예전부터 꽤 많이 찾아본 편인데 현역일때 본인도 골보다는 어시스트를 하는게 더 좋다고 했던게 얼핏 기억이 나네요

2020-05-26 14:38:36

공황장애있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비행기타는거 무서워하는 공항장애라고 해서황당했던 기억 ㅋㅋ

2020-05-26 14:58:21

각자 의견이 다르겠지만,

저는 베르기옹을 더치에서 넘버3로 생각합니다.

굴리트보다 더 높게 생각한다는 뜻이죠.

2020-05-26 15:25:53

간지 나서 더 빛나던 선수. 라울도 비슷한 부류

2020-05-26 15:33:52

우아함으로는 베백작 이전에 베공작께서 계셨다고 해야합니다.

Updated at 2020-05-26 16:45:57

풍부한 상상력과 그걸 구현할수있는 완벽한 기술로 자신만의 축구를 창조해내는 ㄹㅇ 천재

2020-05-26 18:07:11

번외로 같이 언급되는 라울이나 델 피에로와 비교하면 누구를 우위로 보나요?

2020-05-26 18:37:31

이분도 커리어에 비해 높게 평가되고 오래도록 회자되는 선수인거 같네요. 창의성과 기술이 워낙 높은 수준에 이른데다 ss라는 포지션에서 상징성도 있어서..

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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