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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탑골) 제가 챔스 조별라운드에서 가장 충격적으로 본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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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5-29 22:36:30


태그 다는 법이 기억이 안나 이미지 두개만 첨부합니다.



칼게엔 처음 써보는 글인데요, 저는 다른 축덕분들과 다르게 챔스의 그룹스테이지~8강 정도까지의 게임들을 즐겨보고, 그 윗단계로 올라가면 이상스럽게 관심이 식는 특이취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 제게 챔스 조별리그경기중 가장 인상깊었고,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잘 잊혀지지 않는 게임이 있습니다. 급식시절 이겜을 본뒤 학교에서 하루종일 이겜 얘기만했던 기억이 나는데요.


바로, 03-04시즌 챔스 c조의 그룹스테이지 4라운드. as모나코 v 데포르티보의 경기입니다.



경기전 상황

혼돈의 03-04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조별 스테이지부터 이변이 속출했습니다. 강력한 우승후보던 레알, 아스날, 밀란이 '비교적 -아주 쉽진 않았음- 쉽게' 조별라운드를 통과했고, 그나마 로만 머니파워가 막 돌아가기 시작한 첼시나, 전시즌 준우승팀인 유베 정도가 넉넉한 조1위로 조별 라운드를 뚫었네요. 맨유도 다크호스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일격을 당하기도 했고, 전대회 4강팀 인테르는 아예 조별리그에서 팡탈했죠.
그리고 언급하려는 c조의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데포르티보 라코루냐-psv아인트호벤-as모나코-aek아테네.

여기서 주목해야 할 팀이 psv인데, 히딩크옹이 지휘하고, 막 박지성과 이영표가 합류했던 그팀이죠. 이팀의 국내 인지도가 높았고, 그러다보니 방송도 많이 해줬는데 그러다보니 '탑시드치고는 조금 약해보이는 데포르티보, 그리고 프랑스리그 우승팀..도 아닌 초보감독 데샹의 모나코? 좀 할만하지 않나' 이런 분석이 나왔었던것 같습니다. 그런 가운데 시작된 조별리그.

1차전에서 psv는 모나코에게 홈에서 큰 힘도 못써보고 무너집니다. 데포르티보는 aek아테네와의 그리스 원정 1차전을 비기긴 했지만, 당시 라리가탑클래스로 불리던 팀 답게 2차전 홈에서 psv를 가볍게 누릅니다.

psv의 한국인 듀오가 이 두경기에서 경기력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특히 박지성. 데포르티보전에서는 거의 볼터치를 못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렇게 양강 구도가 성립된 가운데 3차전. 리아조르에서 데포르티보와 모나코가 조우합니다. 모나코는 1,2차전에서 2승을 거두었고, 경기력면에서도 압도적이었기에 기세를 타고 원정이지만 데포르티보를 거세게 몰아붙이는 양상으로 진행되었죠. 그러나 큰경기 경험에서 우세한 데포르티보가 한골을 잘지켜 1-0의 신승을 거둡니다. 두팀의 3라운드는 굉장히 거칠었고, 2승1무로 조 선두에 오른 데포르티보의 선수들은 패한 모나코 선수들을 조롱하는 세레머니까지 펼칠 정도였으니까요.

2주후, 초반에 버벅대던 psv가 aek아테네를 상대로 승점6점을 쓸어담으며 자신들을 턱밑까지 쫓아온다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감정이 상할대로 상한 양팀이 모나코의 홈구장 스타드루이2세에서 만나게 되는데요.


모나코에는 '달리는 데페드로' 제롬 로탱과 팀전술의 핵심인 뤼도빅 지울리의 2선자원이 돋보이죠. 포메이션 표기와는 다르게 지울리는 윙포에 가깝게, 플라실은 중앙에 치우친 플레이를 했습니다.
저는 이시즌의 지울리를 너무 인상깊게 본 나머지 지울리가 바르샤에 갔을때 '않이 메시가 뭐하는 녀석이길래 지울리 같은 슨슈를 후보로 밀어내지?' 싶을 정도의 경외감을 느꼈었던것 같구요ㅋㅋㅋㅋㅋ
그리고, 수비진의 파트리스 에브라, 세바스티앙 스킬라치 같은 이름이 눈에 띄구요.
모나코는 전시즌에 샤바니 농다라는 공격수가 리그에서 30골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올랐었는데 그는 시즌을 앞두고 장기부상으로 아웃됩니다. 대안으로 데려온 선수가 레알로부터 임대해온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그러나 그도 이경기를 앞두고 쬐그만 부상을 당했던지라 경기가 없던 친구 라울과 함께 관중석에서 이겜을 지켜보구요. 그자리에 들어선 탑자원이 바로 크로아티아 출신의 다도 프르소. 그는 이날 인생 경기를 하게됩니다.

데포르티보는 로이마카이를 뮌헨에 보낸 이후, 판디아니와 함께 톱자리에서 고군분투하던 디에고 트리스탄과, 팀의 심장격인 후안 발레론. 그리고 이당시는 실존선수이던 어느 생성선수가 눈에 띄죠? 리오넬 스칼로니의 선수시절이기도 하고. 이 멤버들은 당시 데포르티보의 전성기를 고스란히 지켜온 멤버들이기도 하고, 프란 곤잘레스나 알베르토 루케가 보이지 않네요. 자세히는 기억이 안납니다.


경기 지켜보시죠. 초반부터 빵빵 터집니다.










이후

3승1패가 된 모나코는 남은 두게임에서 무재배를 하긴 했지만 조1위를 차지했고, 데포르티보를 두들긴것이 우연이 아니라는것을 보여주며 역사를 씁니다. 감독 디디에 데샹의 존재가 알려지기도 한 시즌이구요. 다음시즌 성적도 좋았고, 상당수의 자원들이 빅클럽으로 진출하게 되죠.

데포르티보는 아인트호벤 원정에서 패하기도 하며 코너에 몰리지만, 마지막 aek 아테네전을 잡고. 아인트호벤과 승점이 같은 가운데 원정에서 두골을 넣은 덕에 간신히16강에 진출합니다.
그러나 데포르티보 역시 이 시즌의 강자중 하나였고 그들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이던 ac밀란을 상대로 기적을 일으키며 4강까지 진출합니다.




여담으로, 03-04시즌은 프랑스리그팀들의 유럽대항전 도전사?에 있어서 21세기 통틀어 가장 성공적인 시즌으로 평할수 있겠습니다.

모나코의 준우승은 말하면 입아프고, 리옹은 뮌헨-셀틱-안더레흐트 (뒤의 두팀이 각각 승점7점을 올리며 끝까지 물고 늘어졌고 이당시의 두팀의 위상은 지금과는 천지차이였죠)가 낀 만만찮은 조에서 1위로 진출하며 팀의 첫8강진출을 이루게 됩니다. 이후 세시즌간 8강진출기록이 이어지죠. 주니뉴가 유럽전역에 존재감을 알리기도 했던 첫시즌이기도 하구요.

마르세유는 레알과 당해 우승팀인 포르투가 한조에 껴버린 극악의 조편성속에서 분투하지만 조3위로 밀려 uefa컵으로 가게 됩니다. 그러나 그들역시 uefa컵 결승에 진출하며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줍니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조별 1차전에서 비록 패하긴 했지만 디디에 드록바의 한방으로 레알을 잠시 코너로 몰기도 했고, 다니엘 반바이텐을 축으로 공수 안정된 전력을 보여준 팀으로 기억합니다.

이시즌 이후 프랑스리그 팀들이 조별리그에서 전멸한 사례는 전무합니다. 이전까지 6~7위까지도 떨어지던 리그포인트는 가끔 4위를 하기도 하며 안정적인 5위를 굳혀나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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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5-29 21:47:25

    ㅎㅎ선추천 후정독

    저하고 취향이 비슷하네요.. 저도 조별리그하고 16강 정도까지가 가장 재밌습니다 월드컵이든 챔스든.. 이유는 다양한 팀들이 다양한 전술과 다양한 환경 및 상황에서 변수가 많은 경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같은 이유로 챔스나 유로보다 다양한 각대륙의 팀이 참가하는 월드컵이 가장 재밌고요.ㅋㅋ

    OP
    2020-05-29 21:56:31

    거의 같은 이유로 토너먼트의 초반부를 즐기는것 같아요. 다양한 컬러의 팀들과 터질락 말락하는 새로운 이름을 찾는 재미는 언제나 행복감을 준다고 생각하구요. a모팀 좋아하다보니 챔스 8강이후의 과정은 볼 필요가 없어진..읍읍ㅋㅋㅋㅋ아닙니다 아 챔스 자체를 볼 필요가 없어진ㅋㅋㅋㅋㅋ그만하겠습니닼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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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29 22:16:21

    모나코가 대단한 것이 마르세유, 랭스, 생테티엔과 더불어 기본적으로 4대리그들에 비해 인기도 떨어지고 따라서 재정적인 역량도 대체로 영 좋지 못했던 프랑스 클럽들 중에서 드물게 챔스 결승 올라본 클럽이기도 하다는 것. 아쉽게도 무리뉴의 포르투라는 폭풍에 휘말려서 열매를 따지는 못했지만 말이지요.


    마르세유는 도심지 내에만 100만 인구에 광역권 300만이 전부 마르세유 광팬들로 둘러쌓여서 나름대로 티켓팅 파워가 있던 팀이고 랭스도 주변 부도심지 합치면 50만, 생테티엔은 꼴랑 10~20만 수준이긴 한데 바로 옆에 있는 리옹 거주자들 중 1/3은 리옹이 아니라 생테티엔 팬이라는 통계도 있어서 팬덤이 적지는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도시 인구 5만에 주변 도심지 사람들도 니스나 마르세유 응원하러가지 모나코 응원하러 가지는 않는게 대부분인 모나코의 팬덤 규모를 생각하면 챔결 밟아볼 정도로 팀이 꾸준히 성장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업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모나코 대공 가문에서 계속 지원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딱 '망하지는 않을 정도'의 지원이었지요.


    다만 이런 한계덩어리 연고지와 장기적으로도 노려볼 팬덤 요소조차 부실하다는 점은 모나코라는 구단 그 자체의 한계이기도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모나코를 인수한 억만장자 리볼로브레프도 FFP 규칙 나오자마자 모나코로 수익 창출할 길이 아예 계산이 안되니까 그냥 셀링클럽으로 전환해버렸지요.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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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29 22:28:49

    요맘때는 3선 미드필더 자원에게 빌드업 작업같은 부분을 요구하는 분위기가 아니었으니까, 활동량이나 피지컬이 된다면 어느정도 한자리는 할수 있었던 시절이니 지코스, 에두아르시세, 베르나르디, 플라실 같은 중미 자원들을 비교적 싸게 수집하여 로테이션으로 돌릴수 있었고, 수비진은 2부리그의 자원인 파트리스 에브라나 세바스티앙 스킬라치를 입도선매하거나, 유스에서 가엘 지베 같은 자원을 키워서 싸게 막아서 충당했는데 이들이 요맘때 한꺼번에 터젔고

    말씀하신대로 딱 숨만 쉴정도로 쥐어준 지원역량은 2선위의 로탱, 지울리, 그리고 모리엔테스 등을 영입하는데 쓰였는데 그냥 다 터졌던ㄷㄷㄷ럭키시즌이죠. 02~05무렵의 모나코 말이죠. 리볼로프레프시절 모나코는ㅠㅠ 인수한 팀이 빌빌대기만 하고 유럽대항전 수익도 기대할수 없다보니 물주가 짜게 식었었던..면이 있는듯 하죠ㅠㅠ 실패한 영입도 많았구요.

    2020-05-29 22:34:45

    재밌게 읽었습니다!

    OP
    2020-05-29 22:43:25

    감사합니다

    2020-05-29 23:10:41

    이 글 덕분에 정말 오랜만에 로탱을 떠올렸습니다...ㅋㅋ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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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29 23:21:44

    사실 저는 로탱이 지울리에 뒤지지 않는 슨슈라고 생각했고, 실제로도 이 챔스 이후 2~3년간 지울리와 함께 프랑스대표팀에 꾸준히 소집되며 제 믿음이 틀리지 않다고 확신했는데,

    로탱이 갑분 psg이적을 결정하죠. 2011년 카타르자본이 몰려오기전의 파리는 마치 21세기 초반의 lg트윈스를 연상케하는 상황이었그등요. - 감독의 무덤, 수도 연고의 두터운 팬덤에 묻혀 안주한 노장 선수들과 깜이 안되는 어린 선수들이 공존하는 스쿼드, 이 조합이 만들어내는 실패의 무한루프 - 이 틈바구니에서 그저그런 평범한 리게앙 슨슈로 전락하게 되죠. 그러면서 대중들의 관심에서 점차 사라져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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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29 23:48:28

    10여년의 암흑기 동안 파울레타 없었으면 여러번이나 강등당했을 수도 있던 수준의 팀이었지요 ㅋㅋㅋ 다만 카타르 자본이 오기 두시즌 전 그러니까 파울레타 은퇴한 다음 시즌부터 회장 바뀌고 부채 다 갚으면서 다시 살아나긴 했습니다. 콩부아레 감독이 마케렐레, 지울리, 쿠페만 중추로 남겨놓고 나머지 노장들 싸그리 내보내고 사코, 샹톰 같은 유스 위주로 스쿼드를 재편했는데 의외로 이전보다 훨씬 잘했던ㅋㅋ


    제가 당시 박주영 팬질하느라 리그앙을 좀 많이 봤던지라.. 당시 박주영 팬분들이 네네를 그렇게 욕했었지만 사실 네네 없었으면 모나코 공격 안 돌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명백한 사실이기도 했지요. 알레한드로 알론소는 알고보니 그냥 네네빨(;)로 덩달아 스탯 쌓았던 흔한 윙어였고 박주영은 엄밀히 말하자면 그 네네를 엄연히 '보좌'하는 원톱으로 기용되었던지라. 여하간 네네는 개인 능력은 리그앙 한정으로는 패왕급 병기였고 콩부아레가 10/11 시즌에 네네를 PSG로 영입하면서 PSG는 유스 출신으로 개선된 스쿼드 + 네네를 중심으로 다시 급부상하는 것에 성공했지요. 그 다음 시즌에 카타르 자본이 들어오면서 기존 회장이 카타르에 구단을 팔았고 스쿼드는 다시 한 번 대격변을 맞이..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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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23:50:29

    갠적으론 콩부아레-켈라피 공존 시즌이 좋았던것 같아요. 리게앙에 어울리지 않는? 파스토레같은 슨슈가 유럽포인트좀 벌어다주고ㅋㅋㅋ기욤 오아로 같이 리게앙레벨의 공격수를 쓰면서 리그 승점은 드랍도 하고ㅋㅋㅋㅋㅋ-실제로 카타르 자본 유입 시즌의 우승팀이 마르세유였죠-콩부아레는 거의 나락까지 치달은 파리를 중상위권팀으로, 스쿼드 체질개선까지 해준 구세주지만 자신의 클럽이 이정도의 규모로 커버릴줄은 몰랐던게 비극이죠. 파리가 적당히 컸으면 콩부아레의 애제자중 하나였던 남태희도 빛을 더 봤을수도 있구요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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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30 00:13:16
    파스토레가 콩부아레 플랜에 가장 큰 결정타(?) 노릇을 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ㅋㅋ 플랫 442 기반 역습 전술 구사하던 사람이 뜬금없이 구단주 바뀌고 단장도 바뀌고 갑자기 새 단장이 세리에 인맥으로 파스토레 영입해서 데려왔는데 그 때까진 전례없던 600억짜리 공미를 데려온 것이니 이 친구를 오랜 시즌에 걸쳐 조련해서 중미로 포변시킬 시간도 없고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4231 기반 전술로 선회하는데 준비가 제대로 안 되어 있어서인지 전술적으로 마구 불협화음ㅋㅋ

    이 와중에 오아로, 에르딩은 골 가뭄에 시달려서 파스토레 제로톱도 써보고 뭐 여하간 보는 재미는 있긴 했는데 콩부아레 감독 속 타는게 보이던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결국 안첼로티가 감독 매물(?)로 나오고 콩부아레 감독이 르 클라시크에서 참패하자 바로 경질당하고 안첼로티 부임.. 말씀대로 콩부아레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시기이죠. 본인이 다 무너져가는 구단 체질 개선해서 살려줘놓고 갑자기 모든 것이 격변하면서 결국 본인 커리어 하이도 거기서 끝나버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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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30 00:32:28

    제 기억이 잘못된 건지는 모르겠는데
    파스토레가 파리에서 가장 빛났던 시기는 콩부아레 휘하 이적 초기 아니었나요
    그땐 그냥 공미로 뛰었죠
    파스토레가 파리 오고 나서 첫 반 시즌은 파스토레 중심으로 좌우에 네네 메네즈, 톱에 가메이로 오아로 섞어 쓰며 매우 탄탄했습니다
    정통 공미/쉐도우 포지션에서의 그 반 시즌 만큼은 그야말로 파스토레>아자르 였죠
    물론 레오와 알 케라피가 콩부아레로 오래 갈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나머지 반 시즌은 안첼로티로 바뀌었고
    덕분에 팀 체계가 뒤바뀌면서 파스토레의 방황도 시작되었습니다
    몽펠리에에게 리그 뺏긴 것도 이 때문이었다고 봐요
    당시 파리는 안첼로티가 433 안착 시키기 위해 보드메를 레지스타로 써보고 파스토레를 제로톱에 써보고 이것저것 다 해봤지만 하나도 여의치 않아 결국 네네가 혼자 알아서 다 하는 식으로 경기가 굴러가는 느낌이었습니다 ㅋㅋㅋ
    (파리의 433은 블랑 와서 베라티 자리잡고 마튀디가 다비즈화 되면서 정착된거지 안첼로티는 결국 못 썼습니다)
    그래도 파스토레가 나름 천재형 선수답게 즐라탄 티실 모따 라베찌 모우라 등이 추가 영입된 이후 비대칭 442의 중앙지향형 윙어로 잠깐 반등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 역할도 파스토레보다 샹톰이 더 잘했던걸로ㅠㅠ
    걘 그때 전반전에만 거의 10키로를 뛰었어요 ㅋㅋㅋ
    하여간 그 당시에도 파스토레는 ‘이젠 현대축구에서 희귀해진 유형의 천재 공미’ 였으니까
    나름 애정도 많이 가고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가진 천재성을 모두 만개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ㅠ
    그래도 뭐 이쁜 와이프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 듯 해서 보기는 좋더군요

    OP
    2020-05-30 00:39:00

    저도 기억에 약간 오류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파리 장기집권 이전 마지막 시즌 11-12시즌 우승팀은 몽펠리에였죠. 지루가 넣고 지루가 받아서 찬스주던 그시즌ㅠㅠ

    Updated at 2020-05-30 00:45:57
    찾아보니 제 기억이 잘못된 것이었군요 ㅜㅜ 말씀대로 안첼로티로 바뀌고나서 파스토레 포지션이 이래저래 바뀌었다고 합니다. 제로톱으로 쓰여진 것도 안첼로티 이후이고 콩부아레는 그냥 정통 공미 스타일로 쓴 것 같네요. 433 포메이션 기반 전술에서 아무래도 클래식 no.10은 현대적인 하프윙이던 메짤라던 다소 간의 포변이 필요했는데 파스토레는 결국 여기로 적응하진 못했던 걸로;

    그래도 파스토레 말씀대로 잠깐 반등했을 때에 챔스에서 첼시 털어버리는거 보고 재능은 재능이다 싶었는데 만개하질 못해서 참 아쉽습니다. 네네는 저렇게 스쿼드 격변할 때에도 2년인가 더 살아남아서 계속 잘했지요. 나이도 더 먹어서 슬슬 경쟁력 떨어지는데 즐라탄 오고 프리키커 자리도 내주고 이러니까 이적 요청해서 중동으로 갔었나 여하간 그렇습니다. 네네도 좀 더 빨리 두각을 드러냈더라면 더 나은 커리어를 쓸만한 재목이었다고 생각되네요.

    여담으로 샹톰은 대략 10/11 즈음에 플레이하는거보고 개인적으로 얘는 대성할거다 이렇게 생각했던 선수였는데 어느 순간 그저 그런 수준에서 딱 정체되어버렸더군요; 그냥 많이 뛰는 그저그런 선수행..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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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23:55:40

    그리고 요맘때의 박주영은 말씀대로 팀 에이스의 의중?을 건드리지 않는, 탱킹도 해주며 그러면서도 결정할건 결정해주는 굉장히 현대적인 원톱의 표본이었던지라 아스날보다는 좀 작은 규모의 클럽 - 릴! 릴!! 릴!!! - 에 가서 적당한 출장기회를 맞았다면 더 좋은 슨슈로 기억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네네가 박주영에게 어시스트 해줄때 치킨을 사줘야겠다는 쪼호형님의 드립이 떠오르네요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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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29 23:59:52
    실제로 나중에 브라질로 돌아가서였나 네네가 '박주영이랑 다시 같이 뛰면 재밌을 듯' 이런 정도의 인터뷰도 했었지요. 그만큼 네네 입장에선(박주영 개인 팬들에게는 마음에 안 들겠지만) 박주영이 에이스 윙어 보좌를 잘한 원톱으로 여겨졌다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기레기가 '네네 "박주영은 흔한 공격수"'라는 식으로 억지 선동해서 멋 모르는 박주영 개인 팬들은 모나코 떠나고 나서도 입 턴다고 네네 한 번 더 욕했지요ㅋㅋ;

    여하간 말씀대로 릴에 갔었으면 아스날에서보다야 훨씬 기회를 많이 봤을 것이고 더 좋은 커리어를 남겼을거라고 봅니다. 핵심이었던 무사 소우가 터키 리그로 떠났고 마땅한 공격수 대체 재원이 없다시피한 상황이었던지라. 설령 박주영이 시즌 초에 다소 부진하더라도 바로 벤치로 미는게 아니라 기회를 분명 많이 줬을테니.. 물론 아스날로 간거야 이해는 합니다. 일생 일대의 기회, 여기서 빅리그 도전 해보자.. 뭐 이런 심정이었을테니 말입니다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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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5-30 00:06:44

    11-12시즌에 릴이 아자르를 지키면서 - 제르비뉴를 잃긴 했지만 반대급부로 조콜을 얻기도 했고 - 기존의 카바예 마뷔바 중원 조합이 한층 더 완숙했던 상황. 무사 쏘우의 공백은 2부리그에서 주로 커리어를 쌓은 놀랑 루였다. 릴은 중원의 힘과 바사-셰주가 이끄는 수비진의 힘으로 웬만한 팀을 상대로도 경기내용은 밀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릴은 박주영에게 정말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었죠. 유럽무대에서 검증받을 기회도 충분했고. 챔스 같은조의 인테르도 빌빌댈 무렵이니 한두골만 더 얹었어도 16강은 갔겠죠.
    11-12시즌의 릴은. 정말로 최종적인 방점이 부족해서 시즌을 찝찝하게 마무리한 상황이었으니까유ㅜㅜ아스날행은.. 지금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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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30 00:21:02
    말씀대로 당시 릴은 딱 방점 하나가 모자라던 팀이었지요. 그 방점 하나 모자란 걸로 약간이나마 스텝업할 찬스를 놓친 셈이라 꽤나 아쉬운 시점일 겁니다. 놀랑 루가 2부 리그는 폭격했다지만 다른 리그에서도 흔하게 볼 수 있는 사례이듯이 2부 리그 씹어먹고서는 1부 리그 올라와서 그대로 죽 쑤는 하부리거 격수 테크를 놀랑 루도 그대로 밟았던 것을 고려하면 1부 리그에서 이미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박주영이 적어도 놀랑 루보다는 훨씬 릴에게 좋은 자원이었을테지요.
     
    이건 그냥 추측의 영역입니다만 당시 박주영은 아스날과 무려 그 벵거의 전화라는, 그냥 당장 눈 앞에 보이는 신기루와도 같은 찬란한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그래서 지금 우리들이 언급하고 있는 합리적인 생각 같은 것은 둘째치고 그 찬란한 신기루를 향한 도전을 위해 아스날행을 택한게 아닐까 싶어요. 보통 사람이란게 막상 때가 닥치면 그렇게 깊게 생각하고 움직이지는 않는 경우가 태반이니
    OP
    2020-05-30 00:25:53

    뤼디 가르시아의 감독커리어에서 그의 페르조나??가 가장 잘 담긴 팀을 10-11릴로 꼽그등요.
    윙어?라기보다도 다양한 방향의 2선에서 후벼판다. 몇방향의 2선자원들이 정신없게 중앙돌진하고 스위칭하고 톱자원도 그런 움직임을 공유한다.

    박주영은 정말..가르시아의 맞춤형 공격수가 될수 있었던거십니다ㅠㅠ가르시아가 요구하는 기능에 원톱으로서의 탱킹도 가능하다. 정말 한국축구사에 남을만한 슬픈 if사례라고 여겨요ㅜㅜㅋㅋㅋㅋ가르마 대첩에서 아스날이 두어골만 더넣고 두어골만 덜먹었어돜ㅋㅋㅋㅋ막이러고 있습니닼ㅋㅋㅋㅋ 박주영영입은 박주영 그에게도 충동적인 것이었다면 벵거와 아스날에게도 패닉바이 그 자체니까욬ㅋㅋ큐ㅜ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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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 at 2020-05-30 00:49:48
    가르시아 감독의 릴은 확실히 센세이셔널했지요 ㄷㄷ 그 커리어를 기반으로 로마에서의 도전도 시도할 수 있었던 것이고.. 요즘은 리그앙에서 소방수 노릇하는 정도의 감독으로 뛰고 있어서 많이 안타까운 감독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기세가 좀 꺾인 느낌.. 마르세유 가서도 잠보 앙기사의 제라드-뎀바 바급 실수와 함께 유로파 결승에서 아틀레티코한테 기세 확 넘겨주면서 그대로 유로파 준우승 따리하고 여하간 로마 이후로도 계속 커리어가 안 풀리는 느낌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씀대로 아스날이 박주영 지른 건 말씀하신 가르마 대첩으로 인한 패닉바이가 컸지요..ㅋㅋㅋㅋ 이건 저도 기억납니다. 일단 뭐라도 사야겠다 싶어서 뭐라도 산 꼴이라.. 당시 그 경기 라이브로 보고 맨유팬이던 친구가 처음에는 기뻐하다가 나중에는 '근데 아스날 좀 불쌍하네..ㅋㅋ' 이런 정도의 태도 보이던게 기억나는군요. 약간 너무 패서 불쌍해진 듯; 당시 아스날 팬덤 반응도 기억나네요ㅋㅋ
    2020-05-30 00:50:54

     앞으로 자주 써주셨으면 좋갰네요. 저랑 취향이 비슷하신듯..!!

    OP
    2020-05-30 00:57:43

    ㅠㅠ아는 부분이 습자지적인 뎁스를 자랑하는지라ㅠㅠ 격려말씀 감사드립니다!!

    2020-05-30 01:01:46

    축구력으로는 트리스탄이 돋보이네요

    OP
    2020-05-30 11:34:42

    ㅠㅠ이게임에선 혼자 잘했죠ㅠㅠ;;혼자 다 수비진 다 부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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