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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라이프찌히 이적 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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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
Updated at 2020-06-29 21:06:29

우리나라 축구팬들에게는 대단히 '오모시로이'한 선수로 여겨지는 공격수 황희찬.. 웬만한 유럽선수들과도 견줄만한 피지컬로 저돌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 세계 최고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를 무력화시키고 골을 성공시킨 것과 같이 깜짝 놀랄만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하고, 그런데 또 가끔은 아쉬운플레이 수준을 넘어서 그야말로 본헤드플레이를 펼쳐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기도 하는 아무튼 자기만의 확실한 색깔이 있는 선수라고 하겠는데요.. 아무튼 이 선수가 유럽진출 5년 만에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드디어 빛을 보면서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빅리그 진출이 유력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력하게 거론되는 팀 중 하나가 바로 원 소속팀 레드 불 짤츠부르크와 깊은 관련이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팀 RB 라이프찌히인데요.. 오스트리아 소재의 세계적인 음료회사 레드 불이 양 구단의 주인이라는 것은 해외축구 팬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는 이야기.. 사실 본진이 짤츠부르크이고 멀티가 라이프찌히지만 아무래도 양 리그의 격차가 크다보니 라이프찌히가 분데스리가의 주류로 올라선 뒤에는 본진과 멀티가 뒤바뀐 상황이죠.. 이후 짤츠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라이프찌히로 이적해 세계의 주목을 받는 선수로서 성장해 빅클럽으로 향하는 것이 그야말로 정석적인 루트가 되었는데 대표적인 케이스로 리버풀의 나비 케이타가 있고 최근에도 다요 우파메카노, 아마두 하이다라 등이 그러한 전철을 밟을 채비를 마쳤거나 한창 준비 중에 있죠.

 

그렇다면 황희찬이 이 팀으로 가게 되면 어떤 역할을 맡게 될 것이며 입지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우선 RB가 1부리그 승격 후 랄프 랑닉, 랄프 하젠휘틀 감독이 이끌던 시절에는 일자형 4-4-2 포메이션이 거의 고정으로 운영되곤 했었습니다. 측면에 주로 나선 에밀 포어스베리, 마르첼 자비처와 같은 선수들이 다재다능함을 살려 측면과 중앙을 번갈아가며 공략하고, 장신공격수 유수프 풀센이 특유의 위협적인 피지컬과 넓은 활동반경을 통해 상대수비수들을 괴롭히는 틈을 타서 베르너가 일격을 가하는.. 그런 공격패턴이 주를 이루었죠. 이런 환경에서는 짤츠부르크에서 엘링 홀란드의 득점력을 극대화시켜주는 도우미 역할을 겸했던 황희찬은 되려 베르너가 아닌 풀센의 자리에 더 어울리는 공격수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 

 

그런데 올 시즌을 앞두고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이 부임하면서 고정된 포메이션이 없어졌습니다. 쓰리백과 포백을 병행하고, 투톱과 쓰리톱을 병행하고, 또 중원도 일자형, 삼각형, 다이아몬드형.. 그야말로 매 경기 변화무쌍한 전형을 구축하면서도 좋은 경기력을 꾸준히 이끌어냈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전까지 안착한 상황이죠. 그리고 황희찬과 바통터치를 하게 되는 베르너의 나겔스만 체제에서의 역할 역시도 기존처럼 투톱의 한 자리 뿐만 아니라 첼시에서 맡게 될 역할이 유력하기도 한 쓰리톱의 좌측면공격수, 또 쓰리톱의 최전방에 홀로 나서기도 하며 다양한 포지션에 나섰습니다. 다만 나겔스만 감독은 베르너가 어느 위치에 배치되든 가장 잘 할 수 있는 플레이.. 팀이 유기적인 플레이를 통해 끊임없이 공간을 만들어내면 베르너가 그 곳을 적극 공략해 일격을 가하는 역할을 주로 맡을 수 있도록 했죠. 덕분에 올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28골 8어시스트, 또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6강전까지 4골 2어시스트로서 커리어하이급의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아는 황희찬은 투톱에 최적화 된 선수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앙에서 활동하면서 부차적으로 측면공격을 가져갈 수 있는 투톱 포지션이 가장 적합한 선수라고 볼 수 있는데.. 나겔스만 체제의 RB는 올 시즌 기준으로 투톱과 쓰리톱을 병행해온 팀.. 그리고 RB의 이적시장 이슈 중 하나가 파트릭 쉬크의 완전영입여부입니다. 올 시즌 리그에서 22경기 10골.. 출전시간으로 따지면 130분 당 1골로 나름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완전영입옵션 실행이 유력했으나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재정상황이 여의치 않아 별도로 협상 중에 있습니다. 왼발잡이로서 홀란드처럼 다양한 득점무기를 갖춘 쉬크가 좌측에, 또 쉬크가 많은 득점을 할 수 있도록 도우면서 자신의 득점까지도 볼 수 있는 황희찬이 우측에 배치되는 투톱시스템이 황희찬으로서는 라이프찌히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할만한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RB가 황희찬과 쉬크를 동시에 영입할 생각이 있는지, 또 로마와의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느냐 등이 문제죠. 두 선수가 함께 하게 된다면 투톱을 운용 시 쉬크, 풀센, 황희찬 세 명의 선수가 주축으로 경쟁을 펼치게 되겠죠.

 

그리고 황희찬이 사실 국가대표 경기에서 쓰리톱의 일원으로 나섰을 때는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습니다만.. 또 나겔스만의 RB에서는 쓰리톱에 나서야 되는 경우도 많이 있을겁니다. 이 경우 공격진의 자리는 하나가 더 늘어나게 되지만 그 만큼 경쟁자도 올 시즌 입지가 좁아진 포어스베리가 이적을 한다고 하더라도 자비처, 크리스토프 은쿤쿠, 다니 올모 등 더 많아지게 되죠. 이 선수들은 중원과 측면, 또 공격수와 미드필더 포지션을 병행하는 선수들로서 황희찬 입장에서도 항상 직간접적인 경쟁자가 되겠죠.

 

또 사실은 현재 RB 라이프찌히 스쿼드 자체가 베르너의 이적으로 확실한 주전을 보장할만한 특급선수는 더 이상 없을지 몰라도 출전하면 언제든지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소위 리그 A급 이상의 선수가 다수 포진한 탄탄한 뎁스구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더욱이 나겔스만의 축구에서는 황희찬의 경쟁자를 단순 공격수 누구누구, 측면날개 누구누구 이렇게 한정지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RB의 필드플레이어 전원, 심지어 최후방 수비수까지도 간접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특수한 환경이기 때문에 황희찬으로서도 분데스리가 상위권 수준에서 통할만한 기량은 물론이고 다양한 포지션에서 자신의 범용성을 보여주어야만 나겔스만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을 수 있겠죠..

 

아무튼 좋은 기회임은 분명합니다. 특히 나겔스만과 같은 감독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죠. 대신 그 만큼 쉽지 않은 도전인 것도 분명합니다. 2년 전 함부르크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던 때와는 많이 달라진 상황.. 과연 이번 두 번째 독일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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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6-29 20:49:29

    쉬크는 라이프치히에선 포스트 플레이 좀 늘었나요?

    OP
    2020-06-29 21:21:59

    올 시즌 10골 중 헤딩골이 4골로 일단 머리로 골은 제법 넣었습니다.. 다만 플레이 자체는 전형적인 포쳐에 가깝다는 느낌이었습니다..

    2020-06-29 21:11:17

    라시차까지 데려가면 생각보다 경쟁이 많이 빡세겠네요

    OP
    2020-06-29 21:30:38

    아무리 베르너로 큰 돈 벌었어도 쉬크-황희찬-라시차 셋이나 영입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상황을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2020-06-29 22:16:40

    빅리그 그것도 챔스팀인데 아무리 하위리그 씹어먹었어도 무혈입성은 없겠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황희찬 화이팅입니다

    2020-06-29 23:01:37

    나겔스만 지도 잘 받아서 팀에 적응한다면 황희찬은 제 상상 이상의 선수가 될 것 같아서... 정말 기대됩니다.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Updated at 2020-06-29 23:10:48

    나겔스만의 지도를 받는 음메페라니 이제 띵킹음바페 되는건가요? 후후

    2020-06-30 16:03:32

    랑닉은 실패한 감독

    황희찬 사용법 갖고있다

    잘츠부르크 티켓 끊고 라이프찌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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