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에A는 왜 이리 FFP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일까요?
어제 축구 팬들 사이에서 꽤나 논란이 될 만한 뉴스가 있었습니다. 지난 2월,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 FFP를 심각하게 어긴 사실이 밝혀져 UEFA로부터 유럽대항전 출전 2년 금지와 벌금 30M 유로를 부과 받았습니다. 하지만 어제 징계는 뒤집어졌고 유럽대항전 출전 금지는 아예 없어졌고 벌금은 10M 유로로 대폭 삭감되었습니다. 맨시티가 부자 구단주를 등에 엎고 큰 소비를 했음은 축구 팬들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일이었기 때문에, 이번 일을 두고 많은 말이 있었죠.
어떻게 맨시티가 징계를 피할 수 있었는가, 맨시티는 정말 FFP를 어기지 않은 것인가. 의아한 부분이 여럿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 능력으로는 밝히기 어려울 것 같고 아주 뜨거운 감자인 터라 이 글에서는 다른 부분을 다뤄볼까 합니다.
맨시티, PSG. FFP룰을 이야기할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팀들입니다. 한편 AS로마도 FFP룰 하면 빼놓을 수 없는 팀입니다. 매년 이적시장마다 FFP룰 위반을 걱정하고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핵심 선수를 팔아야만 했죠. 같은 리그의 인테르, AC밀란 등의 팀도 겪던 일입니다. 세리에A에서만큼은 FFP룰은 아주 큰 문제입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다른 리그에서 FFP룰로 고민하는 팀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계권료로 인해 수익이 크게 창출되는 EPL은 둘째치고, 분데스리가의 팀 중에서 FFP룰 때문에 선수를 팔았다는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별로 없습니다 (물론 제 개인적 경험이기 때문에 불확실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라리가에서는 발렌시아 이야기를 조금 들어본 것도 같네요.)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세리에A를 보면 FFP룰은 아주 강력한 제한으로 보이는데, 타 리그에서의 영향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은 FFP룰의 의미를 흐릿하게 만듭니다. 자연스레 세리에A 팬을 비롯한 몇몇 축구 팬은 대체 왜 그 규칙이 필요한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왜 세리에A는 FFP로 인해 골머리를 앓는 것일까요? 이탈리아 리그만의 재정적인, 수익적인 문제가 있는 걸까요? 분데스리가와 EPL은 어떻게 그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것일까요?
세리에A가 왜 이리 FFP로 힘든 일을 자주 겪게 되는 원인은 무엇인지, 타 리그 상황은 어떠한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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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나라나 리그가 만만한게 아닌가 싶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