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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gif 주의 ]AC 밀란 - 아탈란타 리뷰, 공중의 왕 즐라탄, 살레마커스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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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27 14:58:45

[세리에A] AC 밀란 - 아탈란타 리뷰, 공중의 왕 즐라탄, 살레마커스 시프트



 





두 팀은 코로나 휴식기 이후 세리에 A에서 가장 많은 승점(26)을 얻어낸 팀들이다. 


이 경기 전까지 리그 재개 후 10경기가 열렸고 두 팀 모두 8승 2무라는 호성적을 거뒀다. 득실로 따지면 밀란이 27득점 10실점, 아탈란타가 25득점 10실점으로 홈팀이 근소 우세. 밀란은 이 기간 세리에 A의 왕좌를 지키는 유벤투스와 난적 라치오, 로마 등을 모두 이기는 기염을 토했고 아탈란타도 나폴리와 라치오를 꺾었다. 


첨언하자면 밀란은 이 경기로 코로나브레이크 전까지인 26라운드까지 28골을 넣는데 그쳤는데, 이후 11경기 동안 28득점을 넣는 불타는 화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35라운드에서 선두 유벤투스가 우디네세에 패하며 3위 아탈란타로선 어쨌든 우승 경쟁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밀란에게 승점 3점을 가져온다면 일시적으로 승점 차를 3까지 줄일 수 있는 상황. 6위로 유럽 대항전 진출권 막차 위치였던 밀란 역시 나폴리에 3점차로 추격당하고 있어 패해선 안되는 경기였다.


리그는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두 팀 모두 나름대로 동기부여가 충분한 상태였고 서로를 꺾는다면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진영 싸움에서 판정승을 거둔 밀란





 

 

아탈란타는 평소 라인업과 거의 차이가 없었다. 수비라인을 높이 올린 3-4-2-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좌우 윙백을 높이 올려 쓴다. 2선의 알레한드로 고메스와 루슬란 말리노프스키는 직접적인 페너트레이션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는 방법을 택하는 편. 고메즈는 보다 후방으로 내려와 플레이메이킹 하는 빈도가 높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좌측면에서 개인 돌파 또한 위협적인 선수.


밀란전 아탈란타의 평균 수비라인이 위치하는 지점은 볼을 쥐고 있을 때 59.12m, 수비 시에도 51.85m로 하프라인을 넘어 있는 수준이었으니 얼마나 공격적이었는지 알 만하다. 밀란은 포제션 시 50.48m, 수비 시 45.35m였으니 상대적으로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했다.



 


밀란도 최근 자주 썼던 전술을 택한다. 하칸 찰하놀루에 많은 자유도를 부여하는 4-2-3-1을 들고 나온 것. 이 날 밀란은 알레시오 로마뇰리가 부상으로 결장하는 한편 테오 에르난데스와 이스마엘 베나세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등 상당한 전력 누수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3-4-2-1과 4-2-3-1 시스템은 여러 면에서 상성 관계에 놓인다고 할 수 있다. 축구 전술의 기본은 머릿수 싸움인데, 수비수들은 공격수와 일대일 대응이 되지 않아야 하며 중원에는 가능한 많은 수를 둘 수 있을 수록 좋다.


원톱을 쓰는 밀란은 세 명의 수비를 둔 아탈란타 수비를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한편, 양 측면 자원까지 계산하면 일대일 대응이 된다. 양 윙백을 고려하더라도 양 풀백을 전진시킨다면 맞닥뜨리게 되는 건 마찬가지. 


아탈란타의 원톱은 밀란의 두 명의 센터백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대응이 된다. 투 볼란치 기용은 상대 2명의 2선 자원과 일대일 대응으로 막아낼 수 있는 모양새를 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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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탈란타는 포메이션 상으로 수비/공격에서 손해를 보지만 중원에서 이득을 보는 형국이다. 결과적으로 53 대 47로 점유율은 우세했고 상대(10)보다 더 많은 슛 기회(16)를 얻었으니 포메이션에 따른 손해는 적었다고 보는 게 맞겠다. 


아탈란타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말리노프스키를 더 전방으로 올려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기도 했는데, 또 하나의 방법은 센터백 한 명을 전진시킨 데 있다. 아탈란타의 수비진은 발밑이 괜찮은 선수들로 구성돼있으며 스리백에서 이 같은 수적 불균형, 비효율을 해소하기 위한 센터백 전진은 필수적이다. 이런 역할은 아탈란타에선 주로 베라트 짐시티가 맡았다. 


짐시티는 이번 시즌 경기당 평균 패스 횟수가 53.9개로 마르텐 데 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으며 성공률도 86.1%로 주전급 수비수 중에선 가장 높다. 밀란전에는 54개로 팀 내 최다 패스 횟수와 85%의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전술 키 플레이어 : 살레마커스





목할만한 선택이라면 우측면에서 활동량이 많고 수비 기여도가 높은 알렉시스 살레마커스를 기용한 것을 꼽을 수 있겠다. 아탈란타는 양 측면에서 공격형 미드필더-중앙 미드필더-윙백으로 이어지는 삼각 체인을 활용, 측면을 타개하는 부분전술을 많이 쓰는 팀이지 않은가?


그리고 스테파노 피올리는 상대의 수를 격파하기 위해 살레마커스 시프트라는 묘책을 썼다.




양 팀은 각각 4-2-3-1과 3-4-2-1이라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위 표는 실제 경기에서 선수들이 어떤 위치에서 뛰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오른쪽을 진형을 보면 아탈란타의 좌측면(8번 로빈 고젠스, 11번 레모 프렐러, 10번 고메스)은 매우 밀집되어 있으며 고메스가 중원으로 많이 내려온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반면 말리노프스키는 거의 쉐도우 스트라이커에 가까운 위치까지 올라가 있다.


왼쪽의 밀란 역시 4-2-3-1이라고 보기엔 안테 레비치가 다소 높은 위치에 올라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볼을 쥐고 있을 때 모습을 비교해보면 더 확연하다. 아탈란타의 좌측 카테나 체인이 매우 좁게 형성, 활발하게 가동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원톱 사파타 역시 좌측으로 치우쳐 볼 전개에 도움을 주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밀란은 온 볼 상황에서 좌측 윙포워드 레비치가 거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동일 선상에서 뛰었음을 알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공격수들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하칸 찰하놀루는 상대적으로 낮은 지점에서 뛰고 있다.




이제 수비 시 진영을 보자. 아탈란타는 3-4-2-1에서 고젠스가 많이 후퇴해 있는 모습으로 거의 포백, 4-4-2에 가까운 양상을 보인다. 고메스도 말리노프스키에 비하면 많이 처져 있는 모습. 반면 밀란은 극단적으로 살레마커스가 내려와 있다. 



살레마커스는 공격 시에는 레비치와 비슷한 라인을 잡으면서 전진했지만 수비 시에는 깊게 내려와 우측면 수비를 도왔다. 그의 수비 가담 덕에 거의 파이브 백에 가까운 수비진이 된 것. 실제로 양팀의 공격 전개 방향을 보면 밀란은 좌측의 레비치 쪽으로 49%를 전개했지만 아탈란타는 고젠스, 고메스 등의 많은 득점 스탯을 올리고 있는 우측면의 공격 빈도가 33%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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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 윙으로 출전한 살레마커스가 상대 레프트 윙백 고젠스가 아닌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 고메스를 마크하고 있는 모습. 이 때문에 살레마커스는 거의 라이트백 칼라브리아와 동일선상, 혹은 그보다 더 낮은 지점에 위치하는 경우도 있었다.  


살레마커스의 수비 가담은 '말리노프스키 죽이기'에도 도움이 됐다. 



위 그림은 아탈란타가 말리노프스키-하테보어의 스위칭을 통해 공격을 이어나가는 장면이고, 각각 가비아, 락살트가 맨투맨 수비를 하고 있다. 가비아는 살레마커스의 지원 덕에 이 날 사파타와 투톱에 가깝게 활약한 말리노프스키를 마음 놓고 견제할 수 있었다. 자세히 보면 칼라브리아가 박스까지 침투해 있는 고젠스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미 살레마커스가 도착해 수비하고 있다.


아탈란타는 수비를 위해서라면 레비치가 있는 우측면을 틀어막아야 했으나 상대적으로 하테보어가 높은 지점에서 수비를 시작했고 결국 득점도 우측 센터백 하파엘 톨로이의 파울에 이은 찰하놀루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에서 나왔다.







압박에 대한 해답 : 즐라탄을 향한 롱볼






아탈란타의 강한 전방 압박은 그들의 공격적인 경기 스타일을 생각하면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밀란은 첫 득점을 터뜨린 전반 15분 전까지 자기 진영에서 4번의 킥 기회를 얻었는데 모두 하프 라인을 넘지 않는 짧은 킥 처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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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형국은 아탈란타에겐 나쁠 게 없었다. 짧은 킥들은 아탈란타의 압박 먹잇감이 되기 일쑤였으니. 밀란은 후방 빌드업으로 그다지 좋은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고 피올리 감독은 칼라브리아와 락살트를 전진시키는 등 후방 빌드업에 변화를 준다.

 


이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비록 후방에서 짧은 패스웍을 통해 압박을 풀고 중원에서 수적 우위를 점하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았지만 지안루이지 돈나룸마에게 여유가 생겼던 것. 그리고 피올리의 또 다른 선택이 빛을 발한다.


바로 돈나룸마ㅡ즐라탄 루트라는 최단 시간 빌드업. 롱볼 전개였다.



이 경기에서 즐라탄은 공중볼 싸움에서 14번이나 승리하며 양 팀 최다 수치를 기록했다. 즐라탄 외 선수들이 4회, 3회 정도인 것을 생각하면 독보적이었다고 표현할 만하다. 88%의 공중전 승률을 선보였는데, 일반적으로 최전방 공격수가 제공권 다툼에서 60% 정도로 승리한다면 우수하다고 표현한다. 88%는 그야말로 공중전을 지배했다고 표현해도 모자람이 없다.



볼 소유권이 중립이 되었을 때 이를 다시 아군 소유권으로 가져오는 스탯인 '리커버리' 수치도 엄청났다. 밀란은 총 86회, 아탈란타는 81회의 리커버리를 성공시켰는데 이 스탯은 일반적으로는 수비수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지표다. 하지만 즐라탄은 30회를 기록, 팀 리커버리의 약 35%를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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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cm의 장신인 즐라탄이라면 그럴만한 스탯이지 않느냐고? 직전 2경기 사수올로전 6차례, 볼로냐전에서 10차례로 팀 내 4,5위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즐라탄을 상대한 칼다라는 그간 수차례 부상으로 신음했고 아탈란타로 돌아간지 반년도 채 되지 않은 벤치 자원이었지 않은가? 


롱볼 전술은 피올리 감독의 준비된 수였음이 틀림없다. 지안피에로 가스페리니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불안했던 톨로이를 빼고 보스코 수탈로를 투입, 높이를 강화했다. 딱히 뚜렷한 효력이 있던 건 아니었지만.


이 날 돈나룸마는 27회의 롱볼을 시도했고 20번을 성공시켜 결과적으로 피올리의 롱볼 선택을 훌륭한 판단으로 만드는데 일조했다.

 






로쏘네리의 덫을 교묘하게 이용한 네라주리




가만히 앉아 당할 아탈란타가 아니었다. 밀란의 살레마커스 활용을 역이용한 것. 살레마커스가 공수 양면으로 폭넓은 움직임을 가져가긴 했지만 빈틈이 없는 것도 아니었다. 


아탈란타는 평소 박스 침투를 많이 시키는 팀이기도 하며, 문제를 발생시킨 선수는 프렐러였다. 앞서 언급한 카테나는 세 명의 선수가 상대 압박을 타개하는 일종의 부분 전술인데, 고메스가 볼을 잡은 상태에서 고젠스가 직선적인 움직임을 가져가면 프렐러가 박스로 침투해 케시에를 달고 가고 좌-중앙 지역의 빈 공간으로 고메스가 침투하는 구도였다. 


이런 장면은 고메스가 아니더라도 짐시티의 전진, 데 룬의 백업 등 여러 선수가 유용하게 써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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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점은 아탈란타에겐 큰 활로가 됐고 따지고 보면 동점골 역시 좌-중앙에서 데 룬, 프렐러 두 중앙 미드필더가 흐른 볼을 따냈고 텅 빈 상대 3선을 프렐러가 점유하면서 얻어낸 골이었다.

 



 

삼각 체인을 이룬 세 선수, 고젠스-고메스-프렐러의 히트맵을 보면 좌-중앙에 편중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 중앙 미드필더 둘이 있긴 하지만 저렇게까지 중앙 지역에서 활동반경이 두드러지게 나오진 않는데, 이 경기에선 중앙 지역 공략을 많이 시도했다는 게 드러나는 부분이다.

 

후반 들어 밀란은 찰하놀루를 살짝 아래로 내려 수비를 강화했고 케시에도 대쉬를 줄이면서 이 공간을 막는데 힘썼다. 아탈란타는 이후 이 위치에서 재미를 못 봤고 고젠스와 프렐러를 각각 티모시 카스타녜, 마리오 파살리치로 교체한다. 


양 팀의 교체 카드는 큰 전술 변화를 가져왔다고 보긴 힘들다. 아탈란타가 말리노프스키 대신 루이스 무리엘을 투입해 3-4-2-1에서 3-5-2 포메이션으로 바꾼 정도. 파살리치는 뛰어난 제공권과 득점력으로 균열을 낼 만한 카드였지만 딱히 존재감을 드러내진 못했다. 밀란의 보나벤투라는 후반전 찰하놀루가 맡은 역할을 잘 할 수 있는 자원이었고 골대에 맡는 슛이긴 했지만 나름 유의미한 성과도 있었다. 








눈여겨볼 만한 스탯


 

 

 

지난 아탈란타-라치오 리뷰에도 써먹었던 골 기대값 xG (Expected Goals) 이야기를 또 해야겠다.

첫 그래프의 x축은 경기 시간, y축은 해당 시간대에 득점 확률이 얼마나 있었느냐를 보여주고 있다. 


최종적으로 아탈란타는 2.14, 밀란은 0.46이었으니 1대1로 끝나고는 밀란은 웃고 아탈란타는 울었을 것이다. 아탈란타가 급격하게 상승한 세 지점이 있는데 첫 번째는 말리노프스키의 페널티킥이고 두 번째는 사파타의 골, 이어 위 35분 움짤, 사파타의 슛이 돈나룸마에 막히는 장면이다.


찰하놀루의 프리킥은 xG가 0.05에 불과했고 보나벤투라의 골대 샷 역시 0.03에 불과하다. 좌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놓친 살레마커스의 기회가 0.14로 그나마 가장 높은 찬스였다. 사파타의 골 장면은 0.49였고 이어진 찬스는 0.43이었다. 


 

통계상으로 밀란은 괜찮은 경기 운영을 했지만 득점과는 거리가 있었고 아탈란타는 비록 잘 안 풀리긴 했어도 지표상으로는 밀란을 압도할만한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론 사파타의 골 찬스나 돈나룸마가 막은 그 슛도 딱히 저 정도로 높은 xG 값일지는 잘 모르겠다... 특히 돈나룸마가 막은 기회는 각도상 0.2- 0.3 정도의 찬스라고 보는데...

 

 

찰하놀루는 사실 이 날 세리에 A 100번째 출장이었는데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기념일을 자축했다. 그가 로쏘네리에 입단한 17-18 시즌 이래로 그는 밀란 선수단에서 가장 많은 득점(16, 케시에와 동률)과 어시스트(21)를 기록하고 있다. 


루카스 빌리아는 명백한 워스트 플레이어. 단순히 페널티 킥의 빌미가 된 쓸 데 없는 파울뿐 아니라 실점 장면에서도 충분히 커팅 해낼 수 있는 볼을 놓쳐 프렐러의 전진 기회를 만들어줬고 슛까지 허용했다. 수비를 맞고 흐른 볼은 온사이드 위치의 사파타에게 이어져 동점골이 됐다. 이 밖에도 여러 차례 마크맨 선정에 미스가 있는 등 


시몬 키예르는 도미넌트한 수비실력을 뽐냈다. 특히 말리노프스키가 나가고 루이스 무리엘이 들어온 뒤로는 더욱 타이트한 대인마크를 뽐냈다. 피지컬적으로 우월한 사파타를 압살했다고 표현할만한 수준이었고 커버 범위 또한 넓어 고메스의 위험한 크로스를 저지하거나 상대의 결정적 슛 기회를 육탄방어 해내는 등 큰 공헌을 했다. 



사실 돈나룸마가 페널티킥을 막아내지 못했더라면 이 경기는 아탈란타의 무난한 승리가 될 수도 있었다. '지지'의 후계자가 될 '지지'는 이 축구의 러시안룰렛에서 엄청난 강자다. 세리에 A에서 총 27번의 페널티 킥 상황을 맞이했는데 무려 10차례나 막아냈다. 그는 고작 21세에 불과하지만 벌써 마르코 반 바스턴과 프랑크 레이카르트가 로쏘네리를 입고 뛴 만큼 밀란을 위해 헌신했다.






결론




 

중요한 경기, 대단한 팀들의 대결이었고 양 팀 감독의 준비도 좋았다. 전술적으로 가치 있는 장면들이 여럿 나왔던 경기였고 수 싸움이 눈에 띄었다.

 


밀란은 다른 팀들에 비해 아탈란타에 주도권을 많이 내주지 않았고 좋은 전술 선택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나 득점과는 거리가 꽤 있었다. 반면 아탈란타는 평소보다 적은 기회에서 괜찮은 결과를 뽑아낼 수 있었으나 돈나룸마에 막힌 페널티킥이 너무 컸다.


양 팀 모두 승리에는 2% 모자란 경기였고 그 차이를 만들지 못한 것이 이번 시즌을 반영하는 듯하다. 그 차이를 만들 능력이 있던 팀들이었다면 올 시즌 판도는 좀 달랐을 것 같다. 유벤투스의 독주를 라치오 외에 이 두 팀도 견제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리그 막바지지만 훌륭한 폼을 선보인 두 팀이었고 그에 걸맞은 경기 운영도 좋았다.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두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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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캡쳐 및 이미지 파일은 자체 제작했으며 soccerway, whoscored, show sport, under stat 등의 웹 사이트가 정보 취합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나 show sport의 경기 리뷰는 제가 체크했던 부분과도 상응하는 부분이 있어 많은 도움이 됐고 다른 부분도 추가했습니다. 

 

주관적인 시각에서 보고 느낀대로, 선택적으로 분석한 글이라 특정 장면이나 특정 상황만을 조명했을 수 있습니다. 결코 정확한 해석은 아니니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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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07-27 13:12:27

여러모로 이번 후반기 가장 흥미로운 경기가 아닌가 했는데 역시 이런 심도있는 분석이...ㅎㅎ

멋진 분석글 잘읽었습니다!

OP
2020-07-27 11:53:20

저도 경기 보면서 너무 재밌어서 다운받고 주요 장면들을 여러번 다시 봤네요

상승세를 이어가는 팀들이 이런 멋진 경기를 보여줘서 다음 시즌이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

2020-07-27 11:59:00

이번 시즌 세리에 최고 명장들의 (피올리는 후반기 한정...) 대결이 아니었나 싶고 그만큼 전술적으로 가치있는 경기였던것 같습니다ㅋㅋ

2020-07-27 12:08:50

크... 너무 좋은 글입니다.

 

레앙이 살레마이커스보다 더 우측에서 파괴력이 있다고 생각해서 레앙이 주전이 낫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생각대로 수비적인 면 때문에 살레를 더 주전으로 쓰는 거였군요.

OP
Updated at 2020-07-27 12:12:35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파괴적인 윙어보단 카스티예호처럼 열심히 뛰어 공수양면에 도움이 되는 유형을 좋아하는데 살레마커스도 비슷한 스타일이더라구요.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제가 볼 때마다 공헌도 자체는 아주 좋았다고 생각해서 키 플레이어로 뽑아봤습니다.

레앙은 뭔가 파케타가 주전으로 나올 때 많이 나왔던 것 같은데 사실 평가 면에서 좀 손해를 본게 아닐지... 지금처럼 밀란이 좋은 컨디션이라면 레앙이 선발로 나왔을 때는 어떨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유벤투스전에서 골도 넣으며 어필하기도 했었으니 ㅎㅎ

2020-07-27 12:17:41

잘읽었습니다!!!!!

OP
2020-07-27 12:23:51

감사합니다. 지난번에 ITALIA10님이 세리에A 공홈에 경기 리포트가 올라온단 말씀 해주셔서 참고했네요. 덕분에 많은 도움받았습니당ㅎㅎ

2020-07-27 12:25:23

근데 아탈란타 xG가 비정상적으로 높네요.
그렇게 득점이 나올만한 상황이 많지 않았던거 같은디

OP
Updated at 2020-07-27 12:32:07

저도 그렇게 생각하네요
PK말곤 딱히 결정적이다싶은 장면은 많지 않았다고봐서.. 사실 사파타 골도 각 자체는 별로였고 35분 찬스는 결정적 찬스라 보기도 애매..

2020-07-27 12:26:37

두 응원팀 대결이라 조마조마했던 경기... 좋은글 잘봤습니다

OP
2020-07-27 12:32:56

두팀 다 최근 기세가 어마어마해서 경기 보는 맛이 나셨을듯 하네요ㅎㅎ

2020-07-27 13:01:53

글 너무 잘봤습니다!!

OP
2020-07-27 14:49:27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2020-07-27 15:58:00

정성 가득담긴 디테일한 분석 글 감사합니다!

흥미롭게 정독했습니다

또 후기 부탁드립니다 

OP
2020-07-27 17:41:47

감사합니다 거의 1년에 한번씩 쓰고 있는데 유독 올시즌 막바지 재밌는 경기를 펼치는 팀들이 많아 좀 적어보았네요

다음에도 재밌는 경기 보이면 찾아올게요~~

2020-07-27 19:41:15

와 이런 애정어린 전술분석글이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2020-07-27 20:53:13

살레마커스... 이 친구 기대가 많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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