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건은 러프하게 생각해보면 느낌이 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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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7-30 21:52:15
요즘 인터넷 여론들은 주제를 막론하고 문제를 너무 선악구조로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번 CAS 판결로 맨시티의 혐의가 입증되지 않았다고 해서 맨시티가 지금까지 억울하게 욕을 먹었다고 또 의견이 몰려가고 있는데 그건 어디까지나 FFP 건수에 대한 이야기고, 그 주제에 한해서 챔피언스리그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을만큼의 건수가 아니었다는게 결론입니다. UEFA가 증거를 엉망진창으로 제출했다는 그런 이슈들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이야기죠. 왜냐하면 사람들이 맨시티를 싫어하는 이유는 FFP를 안지켜서 그랬던게 아니니까요. FFP야 세리에 A 클럽들을 비롯한 대부분의 팬들이 다 싫어하는 거고요. 그리고 FFP가 취지든 내용이든 얼마나 어설픈 제도인지는 제가 굳이 더 말 안해도 될 것 같고요.
사실 진짜 러프하게 보면 맨시티가 다른 클럽과 비슷하게 일반적인 매커니즘으로 클럽을 굴린다고 생각이 될 수가 없습니다. 어쨌든 FFP는 수익에 비례해서 돈을 쓰도록 규정한 제도이고, 맨시티는 지난 수년간 전세계 그 어떤 클럽보다도 압도적인 지출 능력을 보여줬습니다. 여기까지만 봐도 다음 둘 중에 하나는 반드시 사실이어야 합니다. 맨시티가 전세계 그 어떤 클럽보다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거나, 혹은 맨시티를 제외한 다른 클럽들이 맨시티만큼의 지출을 할 수 있음에도 하지 않고 있거나. 근데 이거에 대해서는 아무리 라이트한 축구팬이라도 금방 어색함을 눈치챌 수 있죠.
어디 이적료뿐이겠습니까. 맨시티의 주급체계는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비교해서도 크게 밀리지 않습니다. 기본 연봉은 그렇게까지 높진 않아도 옵션으로 걸려있는 금액이 아주 상당하다죠. 맨체스터 시티가 아무리 스폰서를 많이 유치하더라도 냉정히보면 잉글랜드는 커녕 맨체스터 내에서도 유나이티드에 비해 구단가치가 떨어지는 클럽이고, 유럽 단위로 확장시켜보면 독일에서 압도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바이에른 뮌헨, 이탈리아의 유벤투스, 스페인의 레알-바르샤가 맨시티를 축구 외적으로는 대부분의 면에서 맨시티를 압도한다고 봐야합니다. 프리미어리그 버프가 꽤 대단하긴한데, 프리미어리그는 유럽 빅리그에서 가장 균등하게 수익을 배분하는 리그죠. 같은 프리미어리그에 있는 리버풀과 아스날, 토트넘이 지금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얼마나 쫄쫄 굶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물론 이러한 제 이야기가 맨시티는 나쁜 놈들이고 돈으로 축구판을 더럽히는 악의 무리들이다 이런 이야기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그냥 그저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맨시티는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팀이고, 더 높은 퀄리티를 위해 돈을 아낌없이 쓰는 클럽이라고. 왜 꼭 굳이 청렴하다, 클린하다, 억울하다 이런 이야기가 맨시티에게 수식어로 붙어야한다고 생각하는지 이해가 안되거든요. 정몽준이 굳이 교통카드를 들면서 나도 티머니 쓸 줄 압니다 라고 말할 필요는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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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얘기로는 아케 41m 에 계약했고
페란도 25m에 영입인데 주전 센터백으로 쿨리발리급 선수 알아본다고 ㅋㅋㅋ....
이번 시장에 300m 얘기 나오던데
엄청난 구단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