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베는 빛좋은 거북이죠
어제 경기만 봐도 양팀 에너지 레벨 차이가 엄청났죠.
바르셀로나는 스타팅 절반 이상이 30대 이상이고, 스피드나 에너지에서 맥을 못추더군요. (감독이 팀을 못만든 점도 크겠지만)
여튼 유럽내에서 챔스 우승을 노려볼만한 팀들은 양쪽 풀백과 2선해서 주전 4명에 준주전급까지 해서 5~6명씩 빠르고 역동적인 측면 자원을 가지고 있고 그것은 거의 필수로 보입니다.
(세랴에서도 아탈란타는 스쿼드 개인 역량이 아쉬워서 그렇지 조직적인 탄탄함과 에너지 레벨이 상당히 높더군요.)
그런데 유벤투스는 이 측면에서 느림보 거북이나 다를바 없죠.
풀백은 30대 아니면 다닐루, 데 실리오고, 측면 2선 자원이라고는 누워있는 더글라스 코스타 (2시즌 연속 약 1000분 안쪽 출전)와 리그 최저 평점 중 하나인 베르나르데스키 뿐입니다.
그나마 제일 나은 자원이 콰드라도인데, 콰드라도도 현재 폼은 유럽 최상위권과 거리는 멀고 88년생이라 나이도 많습니다.
다음 시즌부터는 클루세브스키가 합류하는데, 빅클럽 경력이 전무한 선수라 얼마나 활약해줄지 미지수입니다.
중원 구성도 굉장히 좋지 못하죠. 강력한 피지컬을 지닌 수비형 미드필더도 없고, 전진 능력을 갖춘 기술적이거나 전진 패스 능력이 뛰어난 선수도 없습니다.
개별적으로 하나 하나 놓고 보면 챔스 우승을 노리는 빅클럽에서도 주전 미드필더 또는 준주전급으로 뛸 수 있는 국가 대표팀 발탁되는 선수들이긴 한데 (벤탄쿠르, 라비오, 램지) 비슷한 선수들 여럿 모아둔 느낌이라 구성이 굉장히 좋지 못하죠. 땜빵식으로 프리자원 영입해서 연봉은 높구요. 케디라 정리도 아직 못했구요.
그나마 피야니치 나가고 아르투르 데려온 것은 간만에 업그레이드인 것 같습니다.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톱이라고 부를 선수도 이과인 말고는 없는데, 이과인은 냉정히 4대리그 챔스권은 커녕유로파권팀 주전하기도 힘든 상황인 것 같습니다.
(이건 사족이긴한데, 에이스라는 디발라도 냉정히 말하면 세계적 수준의 팀들 에이스에 비하면 살짝 아쉽죠.)
리그에서야 호날두, 디발라를 필두로 스쿼드빨로 우승을 하였지만 챔스 우승권 스쿼드와는 거리가 멀어 보입니다.
그런데 역사상 챔스 최고의 선수인 호날두를 보유하고 있는팀인데, 챔스 우승 못해도 리빌딩했으니 괜찮다고 평가되지 않을테구요. 그렇다고 맨시티, 레알급으로 돈이 많은 것도 아니구요. 솔직히 유베 상황은 계륵, 빚좋은 개살구 그런 상황 같습니다.
한정된 돈을 가지고, 스쿼드 체질 개선을 하고 조직력을 완성시키면서 성적도 뽑아야 되는 매우 가능성이 낮은 일을 해야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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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디발라가 다른 팀 에이스에 비해 밀린다는 소리를 듣네요. 부상 없이 리그에서 하던대로 리옹 2차전 치뤘으면 달랐으려나.
다른 팀 에이스는 나이 들면서 다른 선수로 대체되거나 완만하게 하락하는 추세인데 반해 디발라는 부침 겪고 다시 상승곡선인데 왜 디발라한테만 가혹한 잣대를 대는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