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이 와서 제일 좋은 점이 찰의 부담을 대폭 줄여줬다는 점이네요

즐라탄이 안왔으면 현재 무슨 포메를 돌리고 있을 지 모르겠으나

어쨌거나 10번을 단 찰이 에이스노릇 하고 조금 밑에 포진한 벤나세르, 케시에가 보조해줘야 했을텐데

셋다 솔직히 원맨으로 에이스 노릇 할만한 깜냥은 아니죠 ㅠㅠ

케시에, 벤나세르는 가끔 컷팅 후 전진 잘 해서 올라와도 그 다음 파이널 서드에서 부터의 플레이는 항상 "?"였고

찰은 키 패스 찔러주는 능력은 있다고 보지만, 이미 다 내려앉아서 찔러줄 상황도 안나와줄 뿐더러 그거 받아먹을 공격수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팀워크, 연계는 그말싫이었죠.

윙어는 현재나 예전이나 너무 빈약하구요..

그런데 마흔 되는 무섭고 키 큰 아저씨의 등장으로 미드필더들이 부담감을 덜고

또 가장 중요한 제대로된 구심점과 타겟터가 생겨주니까, 신기하게도 조각맞춰서 쌩쌩 돌아가네요

무엇보다 찰이 부담을 대폭 덜고 공간이 생기니까 슛, 패스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게 참 고무적이네요

전 솔직히 축구를 그렇게 분석적으로 보는 편은 아니라

제가 코로나 이전 찰을 보면서 하는 생각은 "아 킥 원툴인데 이젠 그것도 못하네 ㅡㅡ"였지만

할 순 있었는데 그걸 보여줄 기회가 마땅하지 않았던 것으로 ㄷㄷ 

그말인 즉슨 즐라탄이 나가거나 부상당하면 밀란은 또 주저앉을 거 같아서 걱정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