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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오렌티나 골/실점 리뷰 [2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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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10-01 01:47:10

사실 처음 글을 쓸 때에 '두번째 경기에 골 많이 터지면 어떡하지' 라고 생각했는데

여지없이 폭죽이 터지면서 매우 주춤거리게 만들었습니다.

이긴 경기였으면 좋으련만...

이 경기는 제가 풀경기를 보지 못하여 하이라이트만 보고 작성하였으며, 이로인해 경기 흐름 혹은 전술적 변화에 있어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적어놓고 시작합니다.

**본 글의 모든 그림의 출처는 Whoscored.com / 영상 및 움짤은 세리에 A 공식 유투브 입니다. 

     

   
일단 피오렌티나는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3-5-2를 들고 나옵니다. 지난 라운드와 비교해서 거의 동일한 라인업이었지만 던컨이 빠지고 암라바트가 선발 출장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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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M    910K
  Inter 0:1 Fiorentina - 3' Christian Kouame / Giacomo Bonaventura
지난 라운드에서 찬스를 몇번 만들었던 움직임입니다. 리베리는 1.5선에서 자유롭게 움직이고 쿠아메가 일선에서 수비랑  지속적으로 경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에사 돌파때 반대편의 카스트로빌리가 들어가던 장면을 생각하면 이 첫골은  보나벤투라가 적극적으로 전진하며 루즈볼을 찬스로 만든 장면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 두경기에서 모두 위협적인 장면을  만드는 것으로 보아 올시즌 주요 공격루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인테르 수비쪽에선 상대 공격수가 내려가고 미드필더가 일선으로  올라오는 상황에서 마크맨을 놓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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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M    1.1M
  Inter 1:1 Fiorentina - 45+1' Lautaro Martinez / Nicolo Barella
인테르의 역습상황 피오렌티나의 3백은 역습초기 3대4의 열세를 약간의 시간지연을 만들어내며 미드필더의 수비지원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습니다. 다만 마르티네즈의 슛이 너무 깔끔했네요..저런 역습상황에서 중거리 슈팅 코스를 수비가 완전히 틀어막는  라인을 만들기엔 좀 어려운 부분이 있긴 합니다. 상대의 좋은 슈팅으로 실점을 하긴 했지만 수비적 움직임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다만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내줬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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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M    1M
  Inter 2:1 Fiorentina - 52' Federico Ceccherini (own goal) 
첫 골은 골을 내준 시점이 아쉬웠지 골 자체는 너무 깔끔하게 먹어서 뭐라 할말이 없는데. 이 골은 너무 아쉽네요. 수비의  클리어링 이후 중원에서의 루즈볼을 암라바트와 밀렌코비치가 서로 볼소유를 하다가 공을 하필이면 에릭센 앞에 떨궈줘 버립니다.  의사소통 혹은 이러한 상황에서의 우선순위가 확실히 정해져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네요. 물론 자신있었으니까 공을 잡으러 갔겠지만  뒤에서 전진해나오던 밀렌코비치가 처리를 하게 두는게 맞았다고 봅니다. 이후에 암라바트가 확실하게 파울로 끊을수도 있었고,  루카쿠에게도 두명의 수비가 붙을 수 있었는데 하필 저게 저렇게 굴절이 되다니.. 암라바트가 피렌체 데뷔전에서 신고식을 당했네요.  좀더 손발을 맞춰보면 당하지 않았을 실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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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M    521K
  Inter 2:2 Fiorentina - 57' Gaetano Castrovilli / Franck Ribery
이번엔 피렌체의 역습. 이미 상대 파이널 서드 지역에서 리베리가 공을 잡고 드리블을 하고있고, 무리해서 돌파시도를 하지  않았는데도 인테르 수비 세명중 두명이 리베리 앞에서 간격을 두고 막고 있다는것 부터가 얼마나 리베리를 경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라 보여지네요.
여튼 그렇다고 쿠아메를 프리로 둘 수는 없고, 그래서 생겨난 인테르 중앙수비의 공간을 카스트로빌리가 스프린트로 달려와  찬스를 정확히 성공시킵니다. 올시즌 피렌체 공격의 키는 보나벤투라와 카스트로빌리의 전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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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M    771K
Inter 2:3 Fiorentina - 63' Federico Chiesa / Franck Ribery
동점골 이후 피렌체는 선수교체를 합니다. 보나벤투라와 쿠아메가 빠지고 블라호비치와 발레로가 투입되었습니다. 경기를 안봐서  부상등의 변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일단 암라바트를 기용했음에도 경기 내내 인테르에게 점유율을 내주고 있었던 상황이기에  반등을 주고 싶었던게 아닌가 싶네요.
문제는 사실 교체 직전의 볼 점유율은 나쁘지 않았다는것과, 오히려 교체 이후에 더 밀리기 시작했다는 점..
일단은 그 어려운 상황에서 피렌체의 MOM인 리베리가 멋진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시 만들어진 역습 상황에서 중원에서 3명을 끌어모으며 돌파를 만들어내고, 반대편의 키에사는 압도적인 스피드로 스루패스를 이어받아 득점에 성공합니다.
경기는 이렇게 2:3으로 피오렌티나의 승리로 끝......났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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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M    698K
Inter 3:3 Fiorentina - 87' Romelu Lukaku / Achraf Hakimi
  그렇게 끝났어야 할 경기가.... 피렌체는 이후 키에사와 리베리를 각각 리롤라와 쿠트로네로 교체합니다. 박수받으며 들어간 이 둘에게 이런 결과가 만들어질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했을것 같네요.
이후엔 시종일관 인테르의 점유가 대부분으로 진행되며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러다 경기가 끝날때쯔음.. 다시한번 피렌체의  조직력이 꼬여버립니다. 라인을 내리고 수비를 하는 상황, 당연히 5백과 3미들의 형태로 전환이 되어있었고, 피렌체는 공격수들까지  거의 자기진영 절반까지 내려와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수비와 미드필드 라인이 너무 좁혀져 있었고, 이전 공격전개가 어떻게 되었는지를  못봤지만 어쩐 이유에서인지 중원을 지켜야할 암라바트가 수비라인에 같이 서 있습니다. (밀렌코비치의 자리) 그리고 발레로와  카스트로빌리는 그 빈 공간을 메꿔주는 움직임을 전혀 가져가지 못했고, 비달의 패스가 아주 편하게 등딱중인 루카쿠에게 연결됩니다.  여전히 비어있던 그 공간은 산체스가 편하게 잡고 피렌체의 뒷 라인을 노리고, 텅 비어있던 중원을 체케리니가 커버하러 달려가면서  루카쿠가 손쉽게 자유의 몸으로 득점에 성공합니다.
물론 후반 25분 가량을 잘 막아내긴 했지만 역시 또 미드필드와 수비의 호흡 문제로 치명적인 실점을 하게 되었네요.  암라바트는 또다시 실점장면에 보이지 않는 기여를 한 셈이 되었습니다. 인테르 1.5~2선 자원을 발레로와 카스트로빌리만으로 막는건  좀... 무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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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M    445K
  Inter 4:3 Fiorentina - 89' Danilo D'Ambrosio
세랴의 아이돌 담브로시오의 골입니다. 코너킥에서 이어진 상황으로 보여지는데, 어시스트가 안찍혀있는걸 보니 크로스가  카스트로빌리를 맞고 꺾여서 인정이 안되었나 싶네요. 여튼, 이 장면은 집중력의 부재라고 할 수밖에 없을것 같네요. 피오렌티나의  수비대형은 맨투맨이 아니라 골 에어리어를 지키는 방법을 선택하였고, (요즘엔 이렇게 서는 팀들이 종종 보이더군요) 이 상황에서  마크맨을 논하는건 크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두가지 부분에서 문제가 보이는데, 첫번째는 인테르 코너킥이 시작될 시점이 이미 상대는 두명이 코너에 가있는  상황이었는데, 피렌체는 발레로 하나만 달랑 있다가 허겁지겁 카스트로빌리가 달려나옵니다. 정상적으로 대비를 하고있었다면 최소  저위치보다 3~4미터는 뒤에서 크로스를 올리게 만들었을텐데 경기 말미에 볼아웃 상황에서 제대로 움직이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담브로시오가 워낙 낙구지점을 잘 찾아간 것도 있지만 원래 의도한 수비의 목적 (맨투맨을 안붙고 볼 클리어링을  한다) 와 헤더를 방해하는 움직임 두가지가 모두 실패한 장면이라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물론 올시즌 셋피스에선 첫 실점이라  앞으로 더 지켜봐야겠지만, 만약 이런 상황이 자주 나온다면 피렌체의 셋피스 수비는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포항팬인데 리그 초반에 셋피스 실점에 노이로제가 걸려서 ㅂㄷㅂㄷ)
 
오밤중에 장문의 글을 뒤늦게 쓰게 되었는데, 이미 인테르는 다음 경기를 하고있네요 ㅋㅋ 하지만 피오렌티나 팬의 글이므로 전 늦지 않았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멀게에 올려주신 것이 있기 때문에 그 글로 갈음하겠습니다..
https://serieamania.com/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492839&page=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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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20-10-01 07:06:44

클라스는 영원한듯해요.
발렌시아 소시지 전에서도
실바가 그렇게 무섭더라니
실바 빠지고 나서는 그렇게 안심이 되더라구요.

소시지가 그렇게 몰아치는데도
무섭지가 않았어요.
실바혼자서 찔러주는게 훨씬
살벌하게 느꼈거든요.

인테르선수들도 리베리 교체후에
확실히 달라진게 느껴졌네요.
대어를 잡을수 있는 경기를..
이아키니 참ㅠㅠ

키에사, 리베리 둘다 빼면
어쩌자는건지. 체력안배라 쳐도
차포떼는 상황을 자초한거죠.
이길수 있을때 확실히 했어야했는데ㅠ
인테르같은 팀을 상대로
지키는게 가능한팀도 아닌데..

2020-10-01 08:50:21

크게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 둘을 그대로 냅두고 시간 거의 끝날 쯤에 바꿨어야 했는데 이른 시간의 교체로 수비강화하겠다는 건 이아키니의 최대 패착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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