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박혁순 대행이 밝힌 하프타임 대화 “남춘이를 위해 하자”

이날 경기는 FC서울 소속이었던 故 김남춘이 전날(30일) 사망함에 따라 추모 분위기로 가득했다. 서울은 김남춘을 기리기 위해 단 한 골을 노렸으나 상황이 절박한 인천도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그 과정에서 경기 막판 두 팀의 거친 몸싸움과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를 마친 박혁순 대행은 “갑작스럽게 김남춘이 세상을 떠났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잠도 제대로 못 잤다. 정말 남춘이를 위해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남춘이가 좋은 곳으로 박수 받으면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라고 선수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FC서울 박혁순 감독 대행 기자회견 전문

경기 총평

우리 (김)남춘이의 명복을 빈다. 마지막 경기 홈 팬들도 많이 오셨는데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결과로 보답하고 싶었다. 결과를 만들지 못한 부분에 팬들께 죄송하다. 마지막 경기에서 그래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서 결과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결과 자체가 서울에 중요한 경기는 아니었을 수 있는데 굉장히 열심히 뛰었다. 김남춘을 위해서 열심히 뛴 것 같다. 선수들 각오가 어땠는지

갑작스러운 일이었다.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잠도 제대로 못 잤다. 경기를 하면서 전반전 같은 경우 몸상태가 나쁘다 보니까 전술이나 전략적으로 대처하기는 힘든 부분이 있었다. 코치진과 선수들이 하프타임에 얘기했던 건 “정말 남춘이를 위해서 힘들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좋은 곳으로 박수 받으면서 갈 수 있게 최선을 다하자”라고 얘기했다.

이번 시즌 서울 성적에 대한 총평은?

결국 마지막 순위도 마찬가지고 시즌 중반에 상위 스플릿에 가지 

못하고 하위로 떨어졌다. 서울로서는 더 높은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게 맞다. 아쉬운 일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런 부분은 새로운 감독님이 오시면 차근차근 단계를 밟으면 내년에는 좋은 위치의 결과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https://www.sports-g.com/2020/10/31/fc%ec%84%9c%ec%9a%b8-%eb%b0%95%ed%98%81%ec%88%9c-%eb%8c%80%ed%96%89%ec%9d%b4-%eb%b0%9d%ed%9e%8c-%ed%95%98%ed%94%84%ed%83%80%ec%9e%84-%eb%8c%80%ed%99%94-%eb%82%a8%ec%b6%98%ec%9d%b4%eb%a5%bc-%ec%9c%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