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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통신] 이승우 방출 위기는 불화 때문이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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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1-16 16:16:21

풋볼리스트 임진규 통신원 기사입니다.

 

https://sports.news.naver.com/news.nhn?oid=436&aid=0000041571

 

이승우가 사실상 방출 통보를 받았다. 현지 일각의 보도처럼 이승우의 태도나 불화 때문에 이적설이 불거졌다고 보긴 힘들다. 결국 그라운드에서 보인 모습을 볼 때 신트트라위던에서 더 이상 미래가 없다는 것이 현지 매체 분위기다.


벨기에 리그는 유럽 5대 리그보다 인내심이 적다. 외국인 쿼터제가 없어서 입성하기엔 제약이 없지만 그만큼 다국적 선수들의 경쟁이 벌어진다. 모든 선수들은 빅리그 진출이라는 공통된 꿈을 가지고 입성한다.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빅 리그 선수들보다 팀 내 경쟁 분위기가 심할 수밖에 없다. 매 경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한다. 좋은 경기력이 이어져도 2경기 이상 부진하면 벤치 신세로 전락할 수 있다. 7년째 리그를 보면서 그런 선수들을 많이 봐왔다.


신트트라위던은 이번 시즌 이승우에게 충분한 기회를 부여했다. 시즌 초반 경기력이 좋았을 때는 팀 내 최고 평점도 받았고 주간 베스트 11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지에서도 호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경기력에 기복도 있었고 팀 성적도 매우 부진했다. 이승우는 케빈 머스캣 감독 체제에서는 중용 받던 선수라 팀의 부진에서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이번 시즌 리그 8위 (플레이오프 2 진출)가 목표라는 포부와는 달리 강등권 싸움을 하고 있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는 이번 시즌 1부 리그에 생존하는 게 지금 목표다. 예상과 다르게 시즌이 흘러가자 잔여 시즌을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에 의존하기에 부담스러워졌다. 구단으로서도 일부 선수들은 정리하고 확실한 카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 겨울 이적 시장 영입 자원을 봐도 구상을 읽을 수 있다. 공격 자원 일롬베 음보요, 크리스티안 브륄스 두 선수는 벨기에 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이다. 나이도 30대로 경험도 풍부하다.


콩고 출신의 일롬베 음보요는 벨기에 1부 클럽 KV코르트렉트에서 이적해왔다. 전성기 때는 헹크, 헨트 등 리그 내 상위권 클럽에서 활약했다. 벨기에 무대에서는 꾸준하게 제 몫을 해주는 평판이 좋은 공격수이다.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득점을 해줄 수 있는 확실한 카드로 공격력을 보강할 수 있는 알짜배기 영입이다. 벨기에 출신의 크리스티안 브륄스는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고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브륄스의 영입은 이승우의 대체 자원인 셈이다. 다츠야 이토, 나카무라도 즉시 전력감은 아니기 때문이다. 브륄스는 다수의 벨기에 클럽과 전성기 시절에는 리그1 스타드 렌에서 활약했다. 30대에 접어들며 벨기에 2부 리그 웨스털로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지난 시즌 13골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수의 1부 리그 하위권 팀들이 눈독을 들였지만 그의 선택은 신트트라위던로 향했다.


(중략)


또 신트트라위던 축구는 많은 공격형 윙어가 필요 없다. 약체이기 때문에 수비에 무게를 두어야 한다. 케빈 머스캣 전 감독은 벨기에 축구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졌고 맞불을 놓는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했다. 그 결과 성적표는 참혹했다. 반면 벨기에 축구에 이해도가 높은 페터르 마스 감독은 달랐다. 신트트라위던에 맞는 옷을 입히며 수비와 허리를 두텁게 했다. 주로 3-5-2 변형 전술을 사용하면서 양쪽 측면은 수비력이 뒷받침되는 선수들을 중용했다. 이승우는 줄곧 수비력이 약하다고 평가받아왔기에 팀 전술상 맞지 않는 옷이다. 양쪽 측면에 위치하는 막시밀리아노 카우프리즈, 리베라토 카카제는 안정된 수비력과 날카로운 공격 가담으로 최근 상승세에 일등 공신이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판쿤도 콜리디오와 백업으로는 올렉산드르 필립포프가 있다. 이승우가 설자리는 사실상 없는 셈이다.


종합적으로 보면 이승우가 방출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은 현지 일부 구단의 보도처럼 구설수와 감독과의 불화 때문이 아니다. 이승우가 마스 감독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이 보도 역시 그라운드 밖에서 보인 태도가 아니라 전술적인 문제에 대한 지적이었다. 결정적인 이유는 벨기에 무대에서 경쟁력을 증명하지 못한 것이다. 리그를 옮길 거라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리그와 팀을 찾아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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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온 감독이 선호하지 않는 유형이며 이미 대체자들이 합류한 상황. 벨기에 리그내 다른 팀으로 임대가거나 아예 터키 리그로 간다는 얘기도 있는데, 일단 벨기에는 떠나는게 나아 보이고, 만일 관심있는 팀이 있다면 스페인 2부로 가서 다시 시작할 수 있으면 좋을것 같은데 말이죠.... 본인이 가장 익숙한 환경이기도 할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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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1-16 16:15:41

한국오는게 나을듯

OP
2021-01-16 16:17:13

스타일로 따지면 J리그 가면 가장 잘할 것 같긴 한데, 일단 본인이 절대로 안가고 일본 팬들도 싫어할듯 ㅎ

2021-01-16 16:18:13

이승우선수는 피파징계 탓도 있겠지만 계속 에이전트들이 팀을 잘못 알아봐준거도 큰듯.. 차라리 2부라도 전술적으로 맞는 롤 부여할 감독을 찾았어야했는데 단점 보완한답시고 베로나 온거부터 꼬인듯ㅠ

2021-01-16 16:20:40

이승우 형이 이승우 에이전트 업무도 보는걸로 아는데 지금도 같이 하나 모르겠네요;;

Updated at 2021-01-16 18:39:45

저도 예전에는 그런거로 알았는데 요즘에도 그러는지.. 여튼 형전트가 스타급도 아닌데 잠시라도 낀거자체가 지금보니 아쉽네요

윗문단은 사실이 아니네요ㅠ 죄송합니다

지금이라도 스페인2부, 혹은 포르투갈 2부라도 본인같은 유형을 적극적으로 써주는 감독 찾아서 테스트라도 좀 보고 해야 커리어가 살거같아요

아니면 진짜j리그도 괜찮아보이고 중동이나

2
2021-01-16 18:07:40

이승우 선수 친형이 대리인 일을 하는건 맞지만 이승우의 커리어에 있어 실질적으로 선수 이적에 관여 하지 않습니다. 매니지먼트에는 관여를 하죠. 형이 에이전트라는건 그냥 낭설에 가깝고 형을 까기 위한 거로 밖에 안보입니다. 하다못해 지난 몇년간 이승우 선수 소셜만 봤어도 그간 에이전트들은 꽤나 이름을 좀 날리는 에이전트들이었죠.

일단 MBS 있을때 에이전트가 페레 과르디올라 였고 그 이후에 다른데 갔다가 지금 루카쿠랑 세리에 A 선수 많이 데리고 있는 페데리코 파스토렐로랑 계약했습니다.

OP
2021-01-16 18:19:35

오 파스토렐로가 현재 에이전트군요 

2021-01-16 18:40:11

아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제 댓글도 수정했습니다

2021-01-16 16:19:34

그냥 K리그가 답인 듯

2021-01-16 16:21:45

13경기면 작년에 비해 꽤 나오긴 했네요
그래도 아직 23살이라 자기한테 맞는 환경 가서 열심히 한다면...

OP
2021-01-16 16:27:20

경기력으로 따지면 베로나 2부 리그 시절이 제일 나았던듯요. 공포 스탯이 너무 적어서 그렇지.

2021-01-16 16:27:12

저런 빡빡한 환경에서 도미야스, 엔도 와타루는 어지간히 잘했나보네요

2
2021-01-16 16:32:40

베로나는 그래도 좋은 도전이었다고 생각은 하는데

성장 환경 까다롭게 골라야 할 선수가 팀 정말 못 골라 다니는듯.. 바르샤 징계받을때 잔류 했을때부터 그렇지만 

2021-01-16 16:51:25

단점 메꾸겠다는 초이스 자체는 이해가능하고 그게 실패했으니 장점위주 세팅을 받았어야하는데.. 아쉽네요 그점이

2021-01-16 17:00:50

근데 이승우 프로경력 팀이 베로나 신트트라위던 두 팀인데 베로나는 좋은 도전이었다고 생각하면 팀 못 골라 다닌다는 표현은 좀 애매하지 않나요?
다음 이적을 지켜봐야죠

2021-01-16 17:10:55

앞서 적었듯 바르샤 안 떠난것도 선택이죠 지금까진 그게 잘못된 선택 같고

베로나도 좋은 도전이었고 2부 내려갔을때가 본인 커리어에서 가장 좋았던 시기긴 했지만 첫시즌 잔부상이며 성인리그 템포 하나도 적응 못해서 엄청 헤메던거 생각하면 더 좋은 선택지도 있었을것 같고 

4
2021-01-16 16:38:31

에이전트가 영 일을 못하는 케이스 아닌가 싶음.

 

베로나야 그래도 뭐 도전이라고 생각할수있을 정도라 치면

 

벨기에리그는 솔직히 별생각없이 물어다 준거같음.

Updated at 2021-01-16 16:39:56

베로나는 그래도 나쁜 도전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아쉽네요...

리그보단 팀을 잘 골라가야 할거 같기는 하지만... 팀을 고르기 어렵다면

언어 잘 통하고 스타일도 나름 맞는거같은 스페인쪽이 젤 좋을거 같기는 한느낌..

2021-01-16 16:40:18

그냥 자존심 접고 케이리그오면 잘할 것 같은데

5
2021-01-16 16:47:06

솔직히 조건이고 뭐고 벨기에 강등허덕이는 팀에서 주전못먹는건 그냥 본인기량문제가 가장크다고 봅니다

2021-01-16 16:54:47

전부 실력에서 비롯되는게... 잘했으면 이런 말이... 물론 이승우만 못하는 것도 아니긴 한데

Updated at 2021-01-16 18:09:57

그렇게만 보면 황희찬은 독일 2부 임대 망한 시점에서 독일 2~3부리그 왔다갔다할 급 선수였으니 다 정리하고 K리그2부터 다시 시작했어야겠죠

1
2021-01-16 18:11:55

본인 기량 문제가 가장크다고 본다는게 왜 저런 방식으로 논리가 흘려가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독일 2부임대 망했다고 독일 3부리그급선수라고 생각하지않는데요

 

2021-01-16 18:21:01

걍 3부급이라고 후려치자는게 아니라 선수의 활약을 환경문제 외부조건 고려 안하고 실력가지고만 판단할 수 없다는 뜻입니다

같은 기준이면 2부리그에서 못하는 선수한테도 본인 기량 문제 찾아야 했을텐데 황희찬이 2부에서도 별로 안 통할 본인 기량을 갖고있었냐 하면 별로 그렇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1
2021-01-16 18:30:58

저는 환경문제 외부조건 고려해도 근본적으로 이승우 실력이 안되서나오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당시 황희찬은 국대에서도 준주전이고 성인무대에서 어느정도 보여준거라도 있지 이승우는 성인무대에서는 보여준게 하나도 없잖아요 황희찬이랑 비교는 좀 좋지 않은 예 같네요

 

2021-01-16 19:14:37

황희찬은 잘츠에서 그래도 잘한적이 있어서 잘한 적 없는 선수랑은 비교가 적합하지 않은듯합니다.

2021-01-16 20:17:33

황희찬은 함북 임대전에 챔스에서도 골 때려박고
유로파 8강에서 라치오 상대로도 넣던애인데요

2
2021-01-16 16:51:55

어차피 병역 면제인데 k리그 와서 차근차근 전북-울산급 준주전>주전 자리메김하고 3년 있다가 26살에 재도전해도 됨. 잘못하면 석현준처럼 걍 한때 아약스, 바르셀로나 출신 우수 유망주였다도르로 끝남. 뭐 석현준은 애시당초 재능도 아니었다고 보긴 합니다만. 

6
2021-01-16 17:27:01

근데 사실 케리그 와도 주전을 무조건 보장할만한 실력도 아니라는게 ㄷㄷ

2021-01-16 19:15:09
K리그 와도 벤치인데 뭐하러 오냐도 조롱조에 가까운 말이긴 한데
반대로 적용해도 K리그 와도 닥주전 보장은 안되긴 하죠.
2021-01-16 17:00:54

승우야 대전와라..
승격이루자 ㅠ

2021-01-16 17:17:26

아직 그래도 20대 초반이니 뛸 수 있는 여건이 되는 팀으로 간다면 다시 올라갈수 있을거라 믿어봅니다

2021-01-16 17:20:28

K리그도 거칠고 피지컬이 요구되는 리근데 이걸 상쇄할 테크닉이 있지도 않고 킥력도 흠...

종종 보여주는 센스는 왜 바르셀로나가 데려갔나 수긍하게 되는데 나머지는 흠...

2021-01-16 17:22:37

안타깝지만 그래도 연봉10억이던데ㄷㄷㄷ

2021-01-16 17:27:10

네 ?10억요 ?ㄷㄷ

OP
Updated at 2021-01-16 17:30:08

세전인듯요. 물론 그래도 ㅎㄷㄷ

2021-01-16 17:50:08

세전인지 모르겠지만
암튼 많이받는거 같아서 부럽네요

7
2021-01-16 17:23:59

외부에서 원인 찾을거 없이 그냥 못하는거 아닐까요?

2021-01-16 17:44:34

압도적으로 잘 했으면 감독이 전술을 맞춰서라도 썼을텐데 징계도 있었고 참 안 풀리네요
기대 많이 받던 선순데 본인도 엄청 힘들 듯 합니다

2021-01-16 17:57:19

다른 말로는 벨기에리그를 씹어먹을 기량을 갖추지 못했다는 말이기도 하죠. 만약 그 정도 기량이 갖춰져 있었다면 경쟁자가 누구든, 감독 전술기조가 어떻든 닥주전으로 뛰고 있었을 겁니다.

그보다 더 상위리그에서 뛰려면 벨기에 리그에서 준수한 활약이 필요조건인데 지금처럼 출전 자체도 힘든 상황이면 상위리그로의 이적은커녕 국내리턴부터 알아봐야 할 겁니다.

1
2021-01-16 18:26:46

그냥 실력도 딱 그 정도였는데 언론에서 너무 과대하게 띄워서 거품이 많이 들어갓엇다고 봄 그냥 딱 이정도 선수였음

2021-01-16 19:09:16

아시아 다 털어먹던 청대 에이스 + 바르셀로나 유스 + 세랴 B 최강팀 준주전급이면 거품이고 자시고 할건 없져. 청대 레벨에서 40경기 24득점입니다. 이정도 족적 보인 한국 u-23이하 공격진 자원은 박진섭, 윤정환, 최용수, 이동국, 이관우, 이천수, 박주영, 이강인 정도 생각나는데 죄다 국대 주전레벨, 탈아시아였져. 

1
2021-01-16 19:43:08

벨기에리그 상위팀도 아니고 강등권팀에서도 밀리는거면 그냥 본인 실력 문제라고 봐야 맞지 않나 싶습니다.

1
Updated at 2021-01-16 20:34:00

유스 기록이야 의미없는건 수없이 사라진 유망주들이 증명했고,

적응력이나 워크에씩도 실력이라고 봐서 결국 정체되어서 잊혀진 유망주 그 이상은 아닐듯 싶네요

2021-01-17 12:40:46

스페인2부리그가 호락호락한 수준이아닌디 벨기에리그에서 안통하면 스페인2부리그도 실력으로는 안통한다고 봐야..

OP
Updated at 2021-01-17 13:50:22

사실 그렇게 따지면 K리그 리턴도 어떻게 될지 장담못하죠. (상위권 팀들을 빼면 벨기에 리그 팀들이 K리그팀들과 큰 전력차가 없다고 봅니다.) 세군다가 만만하니 그쪽으로 가란 얘기가 아니었네요. 눈을 확 낮춰 동유럽 리그나 혹은 아예 K리그2에서 시작한다면 모를까, 이승우에겐 더 이상 만만한 리그란 없죠. 어딜 가도 새로 시작해야 하는 어려운 도전인데 그래도 본인이 익숙한 환경에서 한번 더 기회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얘기인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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