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7 월급> 세리에 A 여자 전체 선수의 연봉 총액 아쉽네요

기본 투자가 없으니 파이자체가 커지질 않죠. 상품성 상품성 얘기하는데 남자 스포츠는 철저하게 상품성만으로 투자가 이루어지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죠. 재능과 가능성에 투자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죠. 결국 안 터져서 날려먹는 비용도 많고, 상품성 이상으로 과다하게 투자 잘못해서 도산하는 팀들도 부지기수죠. 물론 그것도 이미 큰 시장이 있으니 가능한게 아니냐 하겠지만, 여자축구는 초기 투자 기회를 아예 거의 받지 못한게 사실이죠. 농구나 배구와 달리 남자스포츠라는 인식이 너무 강해서 더더욱 관심을 못받은 곳 같기도 하구요. 물론 미국이야 축구 하면 오히려 여자 스포츠라는 인식도 많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 동네도 여축은 세미프로리그 10개팀도 간신히 꾸릴 정도로 지원이 안되는지라.

미국/유럽은 이제 성평등이 윤리적으로 옳다는 사회적인 합의가 어느정도 이루어졌고, 생산성에도 도움되더라 하는 논문도 많이 나오는 판인데 우리나라엔 affirmative action 자체의 필요성을 부정하는 분들도 많으니 이런 외신 기사 나올 때마다 간극이 클 수밖에 없는거 같어요...

그렇죠 호날두만큼 돈받을때까지 계속 떼쓰다보면 뭔가 되겠죠

이 논란 나올때마다 하는 얘기가 그럼 호날두만큼 돈 달라는거냐 하는데 그게 핵심이 아니죠. 다합친게 100분의 1 밖에 안 될 정도로 투자가 너무 안 이루어진다는 게 핵심이죠. 지금 하는 투자의 두배 정도는 해달라는 얘기지 몇십배 이상을 해달라는게 아니죠. 미국대표팀 수당 인상 얘기도 그정도 올려달라는 얘기였구요.

여자축구선수들이 남자중학생한테 진다는 기사봤는데 백번 양보해서 남자 중학생 팀이랑 여자 성인팀에 들어가는 투자를 비교해야 그나마 정당한거 아닐까요?

남자 중학생 팀들은 능력 있는 좋은 트레이너들과 코치 아래서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고, 어차피 고등학교, 성인팀으로 올라가면서 훨씬 더 많은 지원을 받게 되니 전혀 걱정안하셔도 되죠. 이탈리아 보면 여자 성인팀이 쓰는 경기장이 실제 프리마베라 선수들이 쓰는 경기장보다 못한곳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유럽 빅리그 팀들은 경기 거의 못뛰는 완전 후보급 쩌리 선수들 1명만 방출 해도 여자 성인팀 챔스 우승권 만들 전력의 돈 나옵니다. 실제로 조금만 투자하면 성적 나오는걸 아니까 최근들어 투자가 그래도 좀 이루어지기 시작한거구요. (이게 무슨 몇백만 유로를 퍼부으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탑티어인 선수들의 연봉이 2-3만 유로밖에 안되는데, 먹고 살기도 빠듯한데 기량 발전이라는 걸 기대하기가 힘들죠. 남자 축구하고 비교할 것 없이, 유럽내 여자 농구나 배구와 비교해봐도 기본 인프라 투자가 열악합니다. (축구는 농구나 배구보다 협회및 기구들의 자금 규모가 압도적으로 큰데도 말이죠.) 그리고 유럽 남자 축구의 경우는 실제로 Solidarity Fund니 발전기금이니 중계권 배분이니 해서, 성적 좀 못한 팀들이나 뒤쳐진 리그들도 몇십억씩, 많게는 백억 이상도 더 보태주기도 하는데 여자 축구만 철저히, 100프로 상품성, 실력에만 기반해서 지원해야만 할 이유가 있을까요.  

그 얘기가 아니라는 댓글인데 뭘 굳이 이렇게까지 비꼬시는지 ㅎㅎ

그쵸. 사실 우리나라 여자 스포츠 금전적 대우는 (상대적으로) 상당히 좋은 편이죠. 농구도 그렇고, 배구도 그렇고. 다양한 종목에서 여자 선수들이 전업 운동 선수들 할 수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질 않죠. 물론 우리나라 선수들은 또 그 나름 열악한 환경에서 분투하지만여. (외국과 달리 학창시절부터 오직 운동만 해야 하는 환경이라)

전종목에 뒤가 없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