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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밑에 밀란 vs 바르샤 94챔스 결승 당시 상황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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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3-07 13:44:08

https://www.fmnation.net/football_info/9157383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yancho&logNo=50000748808&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https://www.fmkorea.com/3421832555 

 

오늘 좀 바빠서 할게 많은데 굳이 제 닉넴까지 거론하셔서..

길게는 못쓰고 당시 상황 보여주는 링크들과 부분발췌입니다.

 

저도 바르샤 다큐에서인가 당시 밀란을 얕보는 인터뷰들 본 기억이 있는데

아마 봤던 다른 분들이 더 있을 거 같긴 합니다만.. 

바르샤는 최종전 세비야 원정 이기고 우승하고 풀어지고,

반면 밀란은 바레시 코스타쿠르타가 결장하고.. 뭐 그런 상황들 등등 묘사..

 

 

요한 크루이프의 실제 발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바르셀로나야말로 최고의 우승후보다. 우리는 웸블리에서 열렸던 그 때의 결승전에서보다 더 완벽하고 경쟁적이며 경험이 풍부하다. 그러나 밀란은 더 이상 훌륭한 팀이 아니다. 밀란은 수비에 기반을 두고 있고, 우리는 공격을 중시한다."

이외에 원문 내용을 찾진 못하였으나,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요한 크루이프는 바르셀로나가 33경기에 출전하여 30골을 기록한 호마리우를 영입하는 반면, AC 밀란은 동일한 이적료로 마르셀 드사이를 영입했다면서 드사이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다만 해당 내용과 달리 실제 호마리우와 드사이의 이적료는 호마리우가 드사이보다 2배는 더 높습니다. 사실 원문 내용이 왜곡된 내용만큼 자극적이진 않았으나, 요한 크루이프의 발언 자체가 AC 밀란을 무시하는 내용인 것과 자신들의 우승을 믿어 의심치 않는 설레발인 점은 다르지 않습니다. 결말이 결국 기록적인 패배에 더불어 준우승이라는 결과였던 만큼 까여도 크게 할 말 없는 인터뷰인 거죠.

3. 당시 상황에 대한 AC 밀란 관계자들의 회상

실제 발언이 왜곡된 내용만큼 자극적이지 않았다고는 해도, 이러한 요한 크루이프의 발언은 AC 밀란 관계자들에게 상당히 큰 자극을 주었다고 합니다.

카펠로 "바르셀로나는 무척 거만했다. 유니폼을 입고 우리를 무너뜨리는 것이 손쉬운 일이라고 여기는 듯 보였다." "라우드럽이 명단에 없는 것을 보고 나는 안도했다. 그는 내게 큰 걱정 거리였기 때문이다."

 

마사로 "우리는 신문을 읽거나 TV에서 크루이프나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말하는 걸 보면서 단호히 결심했다." "우리는 그들이 한 모든 것들을 듣고 보았다. 그들의 발언, 그들이 우승컵 옆에 있는 사진. 그들은 매우 거만했으며, 크루이프는 내 우상이었기에 실망했다. 우리는 분노했고, 다가올 경기를 위해 더욱 열정을 쏟아부으며 준비를 했다. 카펠로는 더 많은 고민을 하고, 승리에 대한 확신을 키웠다."

 

파올로 말디니 "언론. 특히 외국 언론들은 우리에게 희망을 주지 않았다."

"우리들은 언더독이었다"

"처음으로 언더독 포지션이라는 평가를 받은 것은 우리가 경기에서 더 힘을 내도록 해주었고, 이는 AC 밀란 역사상 최고의 결승전이 되게 만들었다."

 

마우로 타소티 "그들의 임원 중 한 명이 경기도 하기 전에 우승컵 옆에서 사진을 찍었고, 나중에 신문을 통해 이걸 보고 우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는 그들을 존중했다. 그들의 경기력이 좋지 못하더라도 여전히 강력한 팀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들이 어째서 경기를 하기도 전에 벌써 우리를 이겼다고 생각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필리포 갈리 "그들의 태도는 스스로에게 좋지 않았다." "바르셀로나와 그들의 감독 요한 크루이프는 경기도 전에 이미 경기를 이겼다고 여기는 듯 보였다."

 

마르셀 드사이 "당시 바르셀로나는 지금의 바르셀로나만큼 매우 훌륭하고 창의적인 팀이어서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예상하기 쉬웠다." "크루이프와 언론들은 우리에겐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강점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방어적인 조직력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팀이었지만 진정함 팀의 정신을 가지고 있었다."

3-1. 조금 더 상세하게 알아보는 양팀의 상황

사실 무지막지한 공격력을 앞세워 강력함을 드러냈던 바르셀로나였지만, 실상 들여다보면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은 팀이었습니다. 당시 요한 크루이프는 미카엘 라우드럽과 극심한 불화를 겪고 있었으며, 호마리우와도 사이가 악화된 상황이었기에 팀 내에는 내분이라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또한 바르셀로나의 리그 우승조차도 상당히 극적으로 이루어졌는데, 당시 우승 경쟁을 하던 데포르티보를 상대로 승점이 동일한 상태에서 득실차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마저도 최종전에서 데포르티보가 발렌시아를 상대로 패널티킥골을 실축하는 바람에 무승부를 하면서 극적으로 이루어진 우승이었죠.

물론 AC 밀란 역시 상황이 좋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레이카르트의 이적과 굴리트의 임대 이적 그리고 앞서 말한 반 바스텐, 바레시, 코스타쿠르타의 부상과 출장 정지 같은 문제로 AC 밀란의 전력은 약해진 상태였고, 리그에서 34경기 15실점이라는 짠물 수비를 자랑하긴 했지만 34경기 36골이라는 엄청난 빈공 문제에 시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시즌 리그에서 강등을 당한 팀이었던 우디네세와 아탈란타가 34경기 35득점이었으니, 그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었죠. 그러나 AC 밀란은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고의 결승전 승리를 쟁취해낸 반면 바르셀로나는 자신들의 약점을 간과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오만으로 인해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최악의 결승전 패배를 당하는 굴욕을 겪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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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회상들도 대체로 다 이거와 비슷비슷합니다.

암튼 그에 대한 댓가는 바르샤가 혹독하게 치렀죠..ㅎㅎ

밀란은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뒤집고 4-0 완승하면서 우승.

반면 바르샤는 몰락이 시작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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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3-07 13:59:36

777ㅓ억

2021-03-07 13:59:46

당시에 발리고나서 크루이프 반응도 궁금한...

2021-03-07 14:16:19

좋은글 감사합니다.

 

이러한 모습이 바르셀로나 쪽 사람들의 특유의 자신감의 표현인지 모르겠지만, 좋게 보면 자신감이고 나쁘게 보면 오만한건데, 이 경우에는 당시 바르셀로나 자신들이 그렇게 강력한 팀도 아니었는데 (펩 바르샤 때는 진짜 강력하기라도 했지) 객관적 자기 평가도 안된 상태에서 오만한거라고 봐야죠

 

제가 글을 썼던 이유는 그러한 분위기를 몰라서가 아니라, 

그 사람들이 실제 어느정도로 얕본건지는 당사자들이 아니면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길거라고 여유를 가졌을 지는 몰라도, 당연히 리그 우승 후 챔스 결승까지 계속 놀았을리 없을뿐더러 그럴 상황도 아니라는 이야기구요. (리그 우승 당일은 놀았을 것이고, 그로인해 자신감은 하늘을 찔렀을지도 모르지만요)

걔중에는 자기들이 이길거라는 예상과 정반대로 크게 발리고 나니까 [사실 우리가 놀아서 그렇지 각잡고 붙으면 우리가 이긴다] 류의 정신승리성 이야기들도 있었겠구요. 

 

바르셀로나가 각잡고 붙었으면 이겼을텐데 방심해서 놀다가 망했다라는건 동의하기 어렵다는 거죠. 당시 바르셀로나와 밀란의 전력 격차가 그런 이야기가 나올정도로 큰 차이는 전혀 아니고, 오히려 엄대엄에 가까울정도로 차이는 거의 없지 않은가 싶습니다. 현승희님이 그렇다는게 아니고 그렇게 오해하시는 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아서 써본 글입니다.

OP
Updated at 2021-03-07 14:27:56

네 암튼 이런 글들로 당시 상황에 대해서 조명을 한번 더 해보는 계기가 되었군요.ㅎ

바르샤가 리그 우승하고 놀자판이었다 얘기는 말했다시피 다큐에 나왔던 내용입니다. 

제가 직접 봤던 거라.. 아마 유튜브 같은 데에도 찾아보면 있을 거 같습니다. 

축구역사 관심많은 분들은 어쩌다 영상을 본 사람들도 있을 거 같기도 한데 암튼..

그리고 3일 뒤에 챔스 결승...ㅎㅎ

2021-03-07 14:16:22

몇명 빠졌다고 해도 세리에 대표로 나온팀을 얕잡아본건 ㄹㅇ 우물안개구리 아닌지..

Updated at 2021-03-07 14:37:20

밀란 입장에서 기가 찰만한게

 

아무리 그 시즌 바르셀로나의 평가가 더 좋았고 밀란이 전에 비해 약해졌다고 한들

밀란이 3연속 세랴 우승팀이고 (당시 리그 위상도 어떻게 봐도 세랴가 라리가에 비해 우위)

지난 시즌 챔스 준우승팀이고 2년 연속 챔스 결승 올라온팀인데

자기들이 우승한 것마냥 저런거니깐요.

 

그니까 무슨 압도적 전력 열세팀이 우위팀의 거만한 태도로 인해 텐션 올라가서 독기품고 이뤄낸 이변이라기보다는, 쟤들 왜 저러냐 싶은 생각들도 있었을 겁니다. 당연히 저걸로 자극 받은 선수들도 있었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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