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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칼럼] 롱볼의 기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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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4-12 18:00:49

 https://spielverlagerung.com/2020/08/13/the-art-of-the-long-ball/


본문은 슈필베어라거룽에 올라온 글을 번역한 일부입니다.


너무길어서 일단 쪼개서 번역하고 먼저 번역한 부분을 올려봅니다.


1편에 이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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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chosenball(의도된,능동적 롱볼, 조선볼)


두번째 롱볼 상황은 Chosen ball이다. Chosen ball은 키커가 시간과 공간적 여유를 가진 상황에서 능동적으로 롱볼을 보낸 경우를 일컫는다. 이 유형의 롱볼을 하는 주 목적은 세컨볼을 원하는 상황으로 유도하고 공격을 이어나가기 위함이다.


Chosen ball에서 얻는 이점은 롱볼을 날리는 키커가 압박이 덜한 상태에서 정확한 위치로 공을 날릴 확률이 올라간다는 점이다. 그리고 보통 다른 선택지가 있음에도 롱볼을 날리는 경우는 롱볼 날리기 유리한 상황인 경우도 있다.


단점은, 완전히 제대로 통제된 형태로 롱볼 관련한 형태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적어도 한 선수는 세컨볼을 딸 수 있게 두곤 하는데 만일 이선수가 세컨볼못따내면 상대에게 공간이 열리는 경우가 많다.


 Chosen ball 상황에서 롱볼을 날리는 선수는 보통 중앙수비수이지만 골키퍼, 풀백 혹은 아래로 내려온 미드필더가 날리기도 한다. 세컨볼을 따낸 이후에도 롱볼 플레이를 통해 공격을 잘 이끌기 위해선 장거리패스의 방향이 중앙 내지는 한쪽 하프스페이스방향인 것이 좋다. 패스의 방향이 측면으로 향할수록 아무래도 공받은 이후 전개할 가능성이 줄어드는데, 측면에서 볼을 잡는 선수는 아무래도 여러가지로 제한적인 요소가 많기 때문이다.



  아마도 이런 의도적인 롱볼에서는 중앙과 하프스페이스에 있는 공격수,스트라이커에게 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윙어 내지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공격수의 *lay-off를 받을 수 있는 위치에서서 바로 전개해주는 것이 좋다. 공격수가 롱볼을 다이렉트로 받을 수 있게 너무 높지않게, 가슴과 머리정도 위치로 보내주는 것이 베스트다.  


 

*역주 – 공을 받은 선수가 다른 침투하는 선수에게 공격수가 원터치 내지는 일반적인 패스를 내주는 것을 lay-off라고 한다.


 2013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8분대 상황이다. 알라바가 만주키치에게 롱볼을 보냈다. 만주키치는 공을 발로 받은뒤 즉시 아래에 있는 로벤에게 내줬다.


다른 선택지는 공중볼을 받은 선수가 대각선 방향으로 내주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공중볼을 막으려고 자리를 옮긴 수비수쪽에 빈공간이 발생한다. 마치 원터치로 스트라이커가 내준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갖게 되는것이다.


 

물론 롱볼을 이렇게 대각선으로 패스로 돌리는건 쉬운 일이 아니다. 헤딩패스는 불안정하기때문이다.


https://streamable.com/8wbs6k

2010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당시 6분대 나타난 상황이다. 밀리토가 측면으로 빠지면서 사무엘의 롱패스를 받는다, 그동안 스네이더는 빈공간 안쪽으로 침투하고, 밀리토는 스네이더에게 대각선 해딩패스를 떨궈준다.



3번째 패턴은 chosen ball 플레이 중 가장 언급하고 싶어했던 장면이다.  상대 수비 후방으로 윙어가 침투하고 그곳에 롱볼을 날리는 패턴이다. 윙어의 침투거리가 꽤나 길기에 풀백이 타이트하게 쫓아가긴 어렵다는 장점이 있고, 또한 풀백과 다른 수비간의 의사소통 문제로 침투하는 윙어를 오프사이드 트랩으로 잡거나 혹은 마커를 교체해주는 것도 꽤나 까다로운 일이다.

 

 

또 이러한 윙어의 배후공간 침투를 노리는 롱패스의 경우윙어에게 공간이 충분하고 패스도 정확하면 윙어는 최전방 공격수가 공을 받아줄때처럼 다른 선수에게 원터치로 내주면서 연계하는 플레이도 가능하다.


 2013 챔피언스리그 결승 89분대 모습: 리베리(빨강색)이가 상대 수비배후 공간 대각선으로 침투한다. 피스첵이 타이트하게 달라붙었지만 리베리는 이 롱패스를 침투하는 로벤에게 내줬고 그대로 득점으로 이어졌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패턴은 상대수비를 넘어서 뒤로 날리는 롱패스이다. 이러한 패턴의 장점은 패스가 정확하다면 바로 득점찬스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패스가 부정확해서 상대 수비에게 빼앗기더라도 지키고 있는 선수들이 많기에 상대의 역습을 수비하기도 괜찮다.

 


 패스를 받기위해 침투할 때, 최적의 타이밍은 동료가 롱패스를 날리기 위한 공간과 시간이 주워졌을때이다. 또한 침투하는 선수는 오프사이드라인 이전에 어느정도 도움닫기가지는 것도 굉장히 좋다. 어느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에서 침투하면 상대 수비를 상대로 ‘dynamic adavantage동적 우위’를 가질 수도 있고, 패스를 뿌리는 선수 역시도 패스를 뿌리기 좋다.


 또한 침투하는 선수의 최적의 루트는 바로 상대 수비수의 블라인드사이드를 공략하는 것이다. 블라인드사이드로 침투할 경우, 공격수는 ‘동적 우위’를 조금더 확보할 수 있다. 왜냐하면 공격수 입장에서는 수비수가 자신을 알아채기 전에 미리 어느정도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때문이다. 실제로 공이 오른쪽에 있을 때  왼쪽에 있는 선수가 블라인드 사이드로 침투하는 경우를 경기중에 보곤한다. 그 반대의 경우도 그렇다.   


 패스를 날리는 선수의 위치 역시 중요하다. 보통은 한쪽 하프스페이스에서 패스를 보낸다. 측면에서 볼을 보내게 되면 앞선 선수와 패스와의 거리가 지나치게 길어진다. 그렇다고 해서 중앙에서 직선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상대의 키퍼나 다른 선수에게 가로채기 당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패스 보내는 방법의 경우는 각각 장단점이 존재한다. 오른쪽 위치에서 보내는 롱패스를 생각해보자. 왼발선수가 오른쪽에서 전방으로 패스를 보낼경우 패스가 휘어지듯이 날려보낸다. 이런 휘어지며 날라가는 패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휘어지듯이 날라가기에, 받는 선수로 하여금 다이렉트 득점찬스를 만들기도 하지만 너무 깊게 날리는 경우 키퍼에게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오른발로 같은 패스를 반대쪽 방향으로 보내는 경우 패스의 방향이 키퍼로부터 멀어지기 때문에 빼앗길 염려는 줄어든다. 다만 받는 선수도 침투방향을 측면으로 해야하기에 박스 중앙에서 멀어지면서 득점 찬스가 줄어든다.


 

 상대의 골키퍼 특성에 따라서 롱볼의 형식 역시 많이 좌우된다. 아무래도 박스 밖으로 자주 튀어나오는 선수와 박스 안을 지키고자 하는 키퍼 이 둘의 성향에 따라서 패스의 길이와 각 역시 많이 좌우될 것이다. 밖으로 많이 튀어나오는 키퍼일 경우 정발 위치에서 패스를 보내는 것이 좋고, 박스 안을 지키는 선수일경우 역발 위치에서 패스를 휘어지듯이 보내는 것이 이득일 것이다.


 

 

2018월드컵때 브라질과 세르비아전 상황. 쿠티누가 안쪽으로 드리블 들어가고 있고 파울리뉴가 침투한다. 쿠티뉴는 역발 위치에서 패스를 휘어지듯이 보냈고 적절하게 파울리뉴에게 날라가서 득점찬스를 만들었다.

 

 

 

맨마킹을 상대할 때는 롱패스에다가 반대쪽 움직임을 섞어주는 플레이도 있다. 한선수는 공을 향해 움직이고 동시에 다른 동료는 상대 수비를 끌어들이는 움직임을 취하면서 공간을 창출하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을 나는 네덜라드 유소년레벨에서 많이 봤다. (네덜란드 유소년쪽에서는 맨마킹을 엄청 강조한다)

 

스트라이커가 아래로 내려가면서 수비수를 끌어당기고 공격형 미드필더가 뒤에서 돌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 또는 다른 윙어의 자주 쓰이는 패턴은, 윙어가 하프 스페이스로 이동하면서 상대풀백을 끌어당기면서 우리팀 풀백이 오버래핑하는 공간을 만드는 방법도 있다.



 공격수가 내려오면서 상대 수비수의 위치를 이탈하게 만든다. 그렇게 발생한 공간의 블라인드 사이드로 공격형 미드필더가 침투한다.



윙어는 상대편의 풀백을 끌어당기는 라인 사이로 떨어져 노란색 풀백이 달릴 공간을 만든다. 대부분의 윙어들이 공을 계속 쳐다보기 때문에 풀백은 여전히 사각지대를 이용하고 역동성에 있어서 이점을 얻을 수 있습니다.



Chosen ball 수비법


데드볼을 수비할 때와 비교해서 chosen ball을 수비할 경우 사이에 큰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팀 수비시 컴팩트함이다. Chosen ball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미리 정교한 수비행열 갖춰서 수비하기가 어렵다. 거기다가 보통 미드필더가 경합하는 데드볼과 달리 chosenball은 최종 수비라인이 직접 경합해야하는 상황이 많아서 더더욱 어렵다. 


 그렇기에 chosenball 수비상황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초기 경합을 강조한다. 만일 공중볼 경합해서 패배하면 바로 수비쪽에 많은 공간을 노출하게 되고 세컨볼 싸움에 투자할 수비숫자 역시 부족하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든 힘들긴 하겠지만 데드볼 수비상황와 마찬가지로 chosenball 상황에서도 수비팀이 세컨볼을 따낼 free player를 만들어서 팀을 통제된 수비로 만들어야할 필요는 있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데드볼 상황과 달리 chosen ball 수비에서 중요한 것은 개별 경합이다. 데드볼 상황에서는 컴팩트해서 1:1이 아닌 다대다 경합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chosenball에서는 1:1 경합이 자주 일어난다. 그렇기에 수비하는 쪽에서 경합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세컨볼 다툼을 해줄 free player는 필수적이다. 1:1 공중볼 다툼에 패할 때 바로 세컨볼에 달려드는 역할도 해줘야하고, 공중볼 다툼 이겼을때는 바로 선수에게 패스를 받아줄 옵션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Forced ball (강제적인 롱볼)



 롱볼의 종류 중 마지막 카테고리는 Forced ball이다. 선수가 압박 받고 있고 다른 선택을 할 수있는 시간과 공간이 없을때는 롱볼을 선택하게 된다. 수비수가 키퍼에게 백패스를 하고 상대 스트라이커는 키퍼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강제적인 롱볼이 나오거나 혹은 센터백이 압박 받는 상황에서 나온다. 강제적인 롱볼을 하는 주된 목적은 공간을 확보하고 압박의 공간을 상대 진형으로 밀어내기 위함이다.


 강제적인 롱볼 상황에서는 패스의 방향을 스트라이커로 보내는 편이다. 이때 스트라이커 위치는 하프스페이스 내지는 중앙이다. 그리고 스트라이커 주변에 세컨볼을 따내기 위한 선수 한명을 위치시키곤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강제적인 롱볼의 경우 , 패스를 보내기 전에 미리 선수를 배치하고 대형을 갖추기 어려운 상태다. 통제가 힘든 상황이기에 공격수가 수비수를 상대로 공중볼 경합을 이기는 경우가 드물다. 그렇기에 이때 중요한 것은 세컨볼을 따내기 위한 겹층 구조의 세컨볼 형태다.


 상대 수비수가 볼을 따내면서 보통은 볼을 앞으로 떨구기 마련이다. 공의 방향을 잘 보고 세컨볼 수비형태에 첫번째 라인에서 공을 맞이한다. 그리고 이럴 경우 겹겹이 쌓인 세컨볼 형태를 통해 볼을 따낼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레버쿠젠(빨)과 뮌헨(흰)사이의 경기 1분경 상황이다. 레버쿠젠의 센터백은 롱볼을 날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리고 이 공을 뮌헨의 중앙 센터백이 따냈다. 그러나 뮌헨의 센터백은 바로 겹층 구조의 세컨볼 형태의 첫번째  라인에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맞닥뜨리게 된다. 그리고 동시에 레버쿠젠의 풀백은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두명의 수미와 함께 세컨볼 구조의 두번째 라인을 형성한다.



 아무래도 강요된 롱볼 상황에서는 다른 두개의 롱볼 형태보다는 세컨볼 따내기 힘든 환경이다. 패스를 날리는 선수가 압박상황에서 롱볼을 날리다보니 정확한 패스를 하기 어렵다. 또한 팀의 형태도 컴팩트함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또한 짧은 패스를 통한 빌드업을 위한 구조를 형성하기 위해 미드필더들도 아군진형으로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롱패스가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기에 세컨볼 따내는 가능성을 늘리는 방향을 모색해야한다.



2013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12분경 상황. 뮌헨은 도르트문트가 롱볼하도록 유도했다. 뮌헨의 미드필더들은 윗 그림을 보면 알겠지만 세컨볼 따내기에 도르트문트 미드필더보다 좋은 위치에 있다.


 허나 이렇게 상대의 전진된 포지셔닝에도 단점은 있다. 아무래도 상대의 미드필더의 짧은 패스를 끊어내기위해 전진 압박된 상태다보니, 롱볼이 발생했을 경우 뒤로 돌아서야한다. 이럴 경우 움직임상 비효율이 발생한다. 이러한 동적인 불리함 때문에 롱패스를 날린 팀의 공격형 미드필더사 세컨볼을 따내는 경우도 존재한다.



강요된 롱볼, 수비법


 이러한 롱볼을 방어하는 법은 chosen ball과 유사한 편이다. 최후방 센터백이 롱볼을 상대 공격수와 경합하게 되는데 이때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적어도 완전하게 패배해서는 안된다. 수비하는 입장에서는 공중볼 다툼보다는 상대가 공중볼을 따내고 그뒤에 패스를 시도하는걸 막는 것이 더 어려운 편이기에 공중볼 경합이 매우 중요하다.


 

 공격 측에서는 컴팩트한 형태를 취하면서 세컨볼을 따낼 수 없는 상황이기에 세컨볼을 따내는 선수들은 보통 수비수들의 free player들이고 그게 아니더라도 free player 근처에 공이 가는 경우가 잦다. 공격수가 경합통해서 패스를 시도했다고 하더라도 수비수들이 free player가 되어서 공을 따내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다. 또한 공격측에서는 팀동료에게 패스를 제대로 하기도 힘들고, 의사소통도 힘든 경우가 잦다. 그렇기에 수비측에서는 첫 공중 경합때 충분히 압박을 가하고 동시에 다른 선수들로 경합 근처에 적당한 수를 배치하면서 공격수들의 실수를 유도하는 것만으로도 수비하기 수월한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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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에서 계속


3편부터는 세컨볼 다툼에서 게겐프레싱,위치적 우위 등등 우위를 가지는법이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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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2021-04-13 02:19:57

좋은 번역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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