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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미는 [....]가 없으면 축구를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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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05-10 12:42:56

 

답은 산체스입니다.


시즌 초반부터 산체스와 함께 뛸 때 하키미의 경기력도 살아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요. 35R 끝나고 통계를 찾아보니 생각보다도 더 극단적인 결과가 나왔습니다.

 

 

모든 대회 포함 하키미의 스탯입니다.

 

<산체스가 없을 때>

 2134분 / 3골 1도움

 

<산체스가 있을 때>

 905분 / 4골 8도움

 

즉 현재 콘테르의 시스템에서 하키미 혼자만 있어서는 평범한 윙백보다 나을 게 없는 스탯을 쌓습니다. 그런데 산구와 호흡을 맞추면, 갑자기 다른 선수라도 된 듯 75분당 1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제가 생각한 이유는 2가지인데, 첫째는 산구가 있어야 박스 근처에서도 중앙을 거쳐 전개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며, 의외성 있는 플레이로 균열을 내는 빈도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하키미는 공격형 사이드백이라지만 그 능력치가 테크닉이나 킥이 아닌 속도에 몰빵 된 유형인지라, 직접 공을 몰고 밀집수비 사이를 휘저을 때보단 중앙이나 반대 쪽에서 주의를 분산해 공간을 창출한 뒤 단박에 전환시켜줄 때 진가가 드러나는 선수죠. 이런 작업이 콘테의 전술적 역량으로는 전혀 구현되지 않는데, 산체스가 자기 개인 능력으로 꾸역꾸역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 이유는 그 전환 패스의 양과 질도 산체스가 가장 좋기 때문이에요. 물론 인테르의 주전 투톱이나 미드필더진도 나름 시야가 넓고 전환에 일가견이 있습니다만, 균열이 생긴 순간에 빠르게 몸을 돌려 측면으로 뿌려줄 순발력과 신속성과 밸런스는 산구를 능할 자가 없습니다. 때로는 다소 무모해보이는 스루패스를 주기도 하는데, 이게 하키미의 속도를 200% 활용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 걸로 보아 동료 역량에 대한 이해도나 패스 세기 조절 능력도 좋은 거겠죠.

 

 

하여간 산체스의 전술적 가치와 희소성을 대변하는 부분입니다. 최근 스티븐 장이 긴축 재정을 단행한다는 보도가 늘어나면서 고연봉자인 칠레 듀오가 처분대상으로 지목되곤 했는데요. 지공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콘테의 반쪽짜리 전술에서 산체스는 안고 죽을 자원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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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05-10 12:07:22

올시즌 골장면만 봐도 산체스랑 2:1패스로 이뤄낸게 좀 있더라고요.

OP
2021-05-10 12:32:56

아마 Pre-Assist도 높을 것 같아요

2021-05-10 12:10:36

산있하왕 ㄷㄷ

2021-05-10 12:12:53

그러고보니 돌문때도 플매질도 즐기는 산초랑 호흡으로 지배했던거같네요 떨어지고 둘다 폼 그닥이었고

OP
2021-05-10 12:42:10

그 때 경기를 보진 못했는데 아마 돌문은 팀 자체적으로 공간을 여는 과정도 더 체계적이었을 듯 합니다. 산초 본체가 하키미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는데 오히려 하키미야말로 본체가 필요한 유형이었네요. 수비 하나만 각을 막아도 크로스를 제대로 못 올리니..

2021-05-10 12:49:33

그래도 둘다 새친구찾아서 다시 폼올랐으니...

2021-05-10 13:06:42

글 내용 너무 공감입니다 진짜

OP
2021-05-10 13:47:21

감사합니당ㅋㅋ

2021-05-10 13:30:24

하훈아 산왕 술한잔 사길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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