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시즌 피올리가 간다 시리즈를 종료합니다.

몇몇분들은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피올리를 겪으면서도 미처 깨닫지 못하셨던겁니까?

저는 알고 있었습니다. 믿고 있었습니다. 피올리는 항상 웃고 있다는 것을...
그래서 그런 피올리를 보며 끝까지 한번도 불안해본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이 모든게 세리에 흥행과 밸런스를 위한 트릭쇼라고 했을 때 저 놈 저거 또 재미도 없는 헛소리하네 생각 하지 않으셨습니까?
많은 피올리를 믿는 사람들이 시험대 중독을 반복해서 말할 때 그저 드립으로만 느끼시지 않으셨습니까?

하지만 보십시오. 진실은 밝혀졌습니다.
피올리는 그렇게 많은분들이 지는게 확정인 것처럼 무서워하셨던 아탈란타를 드라마틱하게 꺾으며 형제와 함께 나란히 준'우승'을 얻어냈습니다.
본인의 실력과 의리, 완벽함과 인간미를 모두 입증했습니다.
전부 리그 흥행을 위해, 시험대에 자신을 올려놓고 증명하는 것을 즐기기 위해 계획된 것이었습니다. 결국엔 챙길건 챙기면서요.
덕분에 마지막까지 얼마나 재밌으셨습니까?

제가 매크로마냥 나는 믿을거야 피올리 믿을거야 댓글들을 달 때 저 놈 저거 광신도 기믹인가 행복회로인가 비웃지 않으셨습니까?
하지만 보십시오. 저는 정말 진심으로 피올리를 믿었으며 끝내 진짜 행복을 얻게되었습니다.
기믹이나 광신도가 아닌 논리와 신뢰에 기반한 믿음이었으며 회로가 아니라 진짜 행복이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이제 피올리를 믿으십시오.
혹여 의심하고 응애했다면 회개하십시오.

이번 시즌 피올리가 간다 시리즈는 목표로 했던 챔스에 정말로 갔기 때문에 종료됩니다.
다음 시즌에는 피올리가 간다가 아니라 피올리가 한다가 될 수도 있겠군요.
이왕 이렇게된거 챔스를 간다가 아니라 확 그냥 우승을 한다가 될 수도 있는 것입니다.
피올리란 남자는 그정도 되죠.

하지만 또 피올리는 워낙 리그 흥행과 균형, 형제에 대한 의리까지 고려하는 이타적이고 넓은 사고를 가졌으면서 동시에 자신을 극한까지 몰아세우고 증명하려는 일종의 이기심도 갖춘 종잡을 수 없는 남자. 그래서 매력적이지만 그래서 어떤 시리즈로 다시 연재될지는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같이 다음 시즌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기대해봅시다.

지금까지 저와 함께 피올리를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육성으로 외쳐봅니다.

진짜 간다
챔스로
피올리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