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뉴는 후려치기가 너무 심해요
물론 툴이 적고 단점도 매우 뚜렷합니다. 그래서 갈아치울 수 있다면 갈아치우는게 좋고요. 근데 그렇게 쉽게 갈아치울 만한 선수는 아닙니다. 툴이 정말 확실하니까요.
개인적으로 첼시에서의 이번 시즌 공헌도를 따지면 조르지뉴가 캉테에 비해 그렇게까지 크게 밀릴 이유가 있나 싶습니다. 극후반기와 챔스에서의 퍼포먼스로 월클 캉테! 이렇게 불리지만은 따지고보면 지난 시즌부터 이번 시즌 중반기까지 캉테는 정신 못차린 기간도 꽤 길었고 조르지뉴-코바치치에게 주전 자리를 밀리기도 했었죠. 캉테는 계륵이라는 칼럼은 현지에서도 숫하게 나왔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조르지뉴가 캉테만한 선수는 절대 아닙니다. 조르지뉴 이 친구는 기본적으로 다른 선수 커버는 커녕 자기 할일만 할 줄 아는 선수입니다. 그마저도 첼시에서나 이탈리아에서나 본인 위력을 보여줄 수 있는건 주변에 있는 미드필더 파트너들이나 수비수들의 도움이 크죠.
그래도 이 선수를 갈아끼우는게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왠지 모르게 첼시에서는 맨날 욕받이가 되는데 그 투헬마저도 결국 조르지뉴를 선택했고 그걸 기반으로 빅이어까지 얻어냈습니다. 그렇다고 투헬빨이냐? 아니라는걸 이제 만치니와 조르지뉴 본인이 보여주고 있죠.
물론 한계가 확실한 선수이기에 지금 첼시가 더 높은 수준을 바라본다면 장기적으로 조르지뉴 없이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과 그에 맞는 대체자 영입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조르지뉴는 너무 후려침을 당하는 감이 없지않아 있다고 봅니다. 6번 자리에서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려 할 때 조르지뉴는 꽤 유용한 카드임에 분명하고, 이걸 유럽에서 조르지뉴보다 잘하는 선수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지 않나 싶습니다.
솔직히 요즘 심정은 몇몇 첼시팬들의 바램대로 조르지뉴가 헐값에 처분되고 그 영향을 곧이곧대로 받아 고생하는 모습을 잠시라도 보고싶단 생각이 들 정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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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본인의 단점 가지고 함정 역할도 할 수 있는게 빌드업 되는 센터백이 존재한다면 역으로 본인에게 오는 압박을 그냥 백패스로 흘려버리는 게 가능하죠. 수비형 미드필더를 압박, 대인마크로 묶어버리는게 그렇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 오히려 마크 당하는 선수의 퍼포먼스가 저하되더라도 팀 단위로 손쉽게 무력화시킬 수 있는게 대인마크라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