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참 강해요.
챔스 DNA는 어디 안가나 봅니다.
먼저 리버풀 상황 간략히 이야기하면
1.선수 로테이션
- 밀란을 물로 봐서 X
-> 당장 토요일에 리그 경기가 있어서 로테이션이 필순데 부상+부상복귀+30대선수 관리가 겹쳤죠.
지금 상황에서 가용 가능한 거의 최선의 선발진이었다고 봅니다.
2.압박
- 원래 홈에서 높은 점유율 가지고 상대를 압박은 했는데 오늘은 더욱 강하게 압박을 한거고 평소엔 이정도까지 압박 못해요.
그리고 그 압박을 정말로 처음 받아봤을 밀란 선수들이 그래도 30분만에 적응하더라고요.
3.안필드
- 원래 안필드는 펩조차도 심지어 수비적으로 나오는 곳이라 원정팀에겐 꽤 어려운 곳이죠.
굉장히 어려운 경기에서 이정도라면 역시 챔스는 밀란이다 싶어요.
1.첫 안필드 원정
심지어 말디니조차도 안필드 원정은 어떻다 조언을 해줄 수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대다수의 선수가 냉정히 챔스에 익숙치 않은 상황이라서 더욱 당황할 수 있었다 봅니다.
초반엔 페이스 잃었지만 그래도 한참 두드려맞다가 일정시간 뒤로는 기회를 허용 안하는거 보면 확실히 강팀이 되었다 봐요.
2.역습과 득점
정말 기회가 적었는데 레앙과 브라힘 필두로 한 역습은 빠르고 정교합니다.
두번의 역습에 의한 득점은 상대의 약점을 순식간에 파고들었는데 흥분한 리버풀 오른쪽을 공략, 그냥 털어버린건 대단했습니다.
라치오전을 보니까 압박을 잘하는 팀인데 이렇게 선수비 후역습도 잘하는 줄은 몰랐습니다.
3.수비
초반엔 토모리 외에는 템포에 적응 못하는 듯 했는데 25~30분 지나니 익숙해졌는지 거의 슈팅도 못하게 중간에 막더라고요.
이게 상당히 큰 자산이 되는게 어쨌든 단단한 수비를 지녔다는거고 남은 조별예선 원정 및 토너먼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다는거죠.
아무리 어렵고 낯선 환경에서도 30분이면 그걸 극복한다는건데 이건 농담이 아니고 정말 경험 많은 팀이나 가능한거거든요.
진짜 피올리 전술인지 모르겠는데 대단하다고 느낀게 두번째 득점입니다.
보통 밀리다 한방에 득점을 해서 동점이 되면 숨 고르기 후 잠그기 하기 마련이거든요.
심지어 전반 5분도 남지를 않은 시간대였고요.
근데 그러지 않고 약점을 파악해서는 순식간에 같은 루트로 한번 더 털어먹은건 농담이 아니고 진짜 DNA에 뭔가 있는건가 싶을정도였어요.
만일 숨고르기를 했음 정말로 땡큐한 상황인 한번 더 얻어맞으니 얼얼하면서 전통의 강팀은 다르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리고 적절한 시기의 교체도 대단했다고 보는게 지루 나오니 쫙 긴장이 되더라고요.
물론 전체 경기력 그리고 로테이션을 돌리고서도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당연히 리버풀도 만족한 경기라고 봅니다.
여러 상황때문에 챔스 첫경기 그것도 밀란 상대로 어쩔 수 없이 저런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거였죠.
근데 승점 따냈고 거기에 아직 유럽대항전에선 여전히 게겐프레싱 먹힌다는 것도 증명했네요.
꽤 만족스럽긴 하죠.
아니 두마리 토끼 잡았다 생각합니다.
근데 밀란도 아쉽지만 굉장히 잘했고 본인들이 챔스 전통의 강호라는걸 다시금 보여줬습니다.
리그에서는 주도권을 쥔 강팀이지만 그러나 유럽대항전 원정에는 실리 축구도 가능한 이거 진짜 피법사 아닐까 싶을 정도로 변화무쌍하네요.
인상깊은건 마냥과 브라힘 꼽으려 합니다.
정말 잘하더군요.
특히 브라힘은 거기서 그렇게 패스를 하는 등 센스도 넘치고 쫄지도 않고 기회를 잘 살리는데 꼭 완전영입해야 한다고 봅니다.
어쨌든 밀란 강팀이네요.
산시로 원정 불안합니다만 그래도 그때는 수비적으로 버티기 위해 반다이크가 나올테니까 재밌는 경기를 기대해 봅니다.
- 지난 시즌에 아탈란타 원정이 산시로라고 생각했는데 새로 지은 곳이더라고요.
리버풀에도 산시로 경험자 아마도 없을거에요.
별개로 다음 경기는 반드시 이기고 기왕에 같이 16강 갔으면 합니다.
밀란의 8년만의 챔스 홈경기 꼭 이기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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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암흑기 긴 터널을 지나온 팀이라 감독빨 받고 리바운딩 하면 간지이긴 할듯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