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시치가 네드베드랑 비슷한 건 외모 뿐이었죠
제가 이 선수를 처음 봤던게 모스크바 시절부터였는데 일단 네드베드처럼 양발잡이가 아니라는 것부터 치명적이었습니다. 양발잡이라는 거 자체가 엄청난 무기인데 크라시치는 왼발 각이 나오면 슈팅을 극도로 꺼렸습니다.
심지어 골키퍼 제치고도 빙글 돌아서 오른발로 골 넣은 적도 있고요.
두번째로 슛팅력이 별로입니다. 크로스랑 돌파력은 좀 먹어주는 편이었는데 슛팅력이 별로였어요. 결정력이야 뭐 말할 필요도 없고요. 유베에서 해트트릭한건 다시 봐도 신기할 지경입니다.
세번째 문제는 극도로 한정적인 포지션입니다. 네드베드는 수비형 미드필더 빼면 미드필더 전역에 놓을 수 있던 선수였고 소싯적에는 쓰리백에서 윙백도 하던 선수였는데 크라시치는 진짜 딱 한 자리만 뛰던 선수였습니다.
오른쪽 윙어 아니면 절대 제 능력을 100% 발휘하지 못했고, 당연히 스타일이 한정적일 수 밖에요.
네드베드보다 확실히 나았던 건 주력이었는데, 진짜 빠르기는 엄청 빨랐던...
그리고 사실 이 친구가 망한 게 뭐 패턴이 읽혀서 그렇다지만 이후 행보 보면 그냥 폼이 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발렌시아도 그 패턴으로 몇 년을 먹고 살았는데요.
러시아 리그 감독들이 바보라서 크라시치한테 몇 년간 당한 것도 아니죠. 그냥 본인이 자신감 하락과 폼 하락을 맞아 서서히 내려간 것 뿐.
2022-01-28 08:34:29
그 패턴으로 15년을 먹고산 로벤도 있긴하죠ㅋㅋ 뭐 로벤하고 비교하기엔 급차이도 많이나긴하지만 패턴의 문제가 아니긴한듯ㅋㅋ근데 진짜 첫시즌은 대박이긴햇어요ㅋㅋㅋ누가봐도 네드베드재림이였거든요ㅋㅋ
2022-01-28 09:40:55
크라시치 처음 왔을 때는 너무 빨라서 오랜만에 공에 역회전 걸리는 것 같은 선수였네요 |
글쓰기 |
네드베드는 외모도 간지났는데 크라시치는 생긴것도 투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