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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베스트일레븐 AC밀란 Mook 특집 기념(~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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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2-08-08 20:08:22

 

[베스트일레븐에서 친히 만들어주신 이벤트 배너]

 

우주 최고의 축구 전문 잡지 베스트일레븐에서 AC밀란 우승을 기념하여,

8월호를 오직 AC밀란 이야기만 담은 Mook(Magazine+Book.구두 아님)로 특집 발간했습니다.

 

이에 고맙게도 세랴에서 댓글 이벤트를 열어 푸짐한 상품을 드린다고 하니,

아래 내용 참고하셔서 적극 참여 부탁드립니다.

베스트일레븐에서 증정하는 상품도 있지만, 제 기준으로 특별히 뽑아서 드리는 상품도 있으니(완료) 잊지 마세요.

 

==========아 래==========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축구 매거진 <베스트 일레븐 since 1970>입니다. 먼저 품격 있는 이탈리아 세리에팬들이 가득한 세리에매니아와 콜라보레이션 이벤트를 진행하게 돼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습니다. 


<베스트 일레븐>은 2022년 8월 호를 맞이해 AC 밀란 무크지(Magazine+Book)를 출간했습니다. 무크지는 잡지를 오로지 ‘하나의 주제’로만 꾸미는 형태입니다. 8월 호는 AC 밀란으로만 가득 찼습니다-! ‘올리비에 지루 단독 인터뷰’를 비롯해 AC 밀란과 관련한 최대한 많고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탈리아 축구사의 한 획을 긋는 클럽 중 한 곳인 만큼, 세리에팬들에게도 흥미롭게 읽히리라 생각합니다. 


세리에매니아와 함께해볼 이벤트는 ‘기억 속 AC 밀란 이야기’입니다. 나의 팀이든, 상대 팀이든, 기억 속에 남아 있는 AC 밀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댓글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주신 분들 중 11분을 선별해 <베스트 일레븐>이 선물을 전하겠습니다.

상품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 최우수상(3분): <베스트 일레븐> 3개월 정기 구독권

- 우수상(4분): 라쉬반 남성 드로즈 [사이즈는 선정후 제게 쪽지로 알려주세요]

- 장려상(4분): 대한축구협회 공인구 스포츠트라이브 

- 포락 특별상(11분) : 베스트일레븐 8월호 구매 인증 댓글 선착순으로(책+자필 닉넴 동시 사진) 베스트일레븐 8월호 또는 치킨 증정(랜덤) -> 완료

 

이벤트 참여 기간은 7월 25일부터 8월 5일까지입니다. 여러분만의 이야기를 기다릴게요! 


(댓글 예시)

카카랑 세브첸코가 함께 뛰던 시절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상대팀인 AC 밀란이 정말정말싫었답니다. 요새는 AC 밀란이 암흑기를 벗어나 다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려는 듯하네요. 멋 옛날(?) 7공주 시절처럼, AC 밀란의 경쟁력 강화로 이탈리아 세리에 A가 다시금 부흥기를 맞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팀도, AC 밀란도 FOR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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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7-25 22:22:43

위닝 개사기팀으로 입문해서 밀란팬질 20년차입니다.

우승으로 부활한 밀란처럼 세랴도 흥하고 포락님도 흥하고 저도 흥하고 세랴횐님들도 흥하고 흥민이도 흥했으면 좋겠네요.

OP
2
2022-07-25 22:25:49

김흥국님은...

2022-07-25 22:26:20

 AC밀란이라니... ㅠㅠ

2022-07-25 22:26:22

어린시절 빼놓을 수 없던 축구 게임 FIFA 2004 즐비했단 스타플레이어 중 무결점 스트라이커, 하얀 호나우도라 불리우던 쉐브첸코에 홀려 ac밀란을 응원하기 시작했고 챔스 우승,리그 우승, 기나긴 암흑기를 거쳐 기적적인 지난시즌 우승까지 이제는 다시 챔스우승을 꿈꿔 봅니다!! forza milan!!

2
Updated at 2022-07-25 22:27:52

어제 주문했는데 책오면 인증해야겠네유. 그런데 8월호 인증인데 8월호를 또 주시나요?!

OP
2022-07-25 22:34:03

랜덤입니다.

2022-07-25 23:47:33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이거 의문이었는데

2022-07-25 22:27:10

지루 인터뷰!! 내일 배송되는데 너무 좋네요 이런 기획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벤트 참여댓은 고심 후에 추가하기로ㅎㅎ

2022-07-25 22:28:50

06-07 챔스였던 거 같습니다.  그 당시 해외축구를 잘 모르던 저는 막연히 박지성 선수 때문에 맨유vs AC밀란의 4강 챔스 1차전을 보게되었는데요. 그 경기에서 왠 잘 생긴 축구선수 하나가 정말 경기장을 휘젓더군요

그 모습이 인상깊었는지 16년이 지난 지금도 AC밀란을 응원하게 되었네요 ㅎㅎ 에인세와 에브라가 겹치면서 넘어지고 카카가 골을 넣던 그 장면이 아직도 기억속에 깊게 박혀버렸네요 

이번시즌도 CDK 데려와서 그런 인상깊은 장면들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2022-07-25 22:30:09

1920 시즌 아탈란타에게 0대5로 대패할 때 아, 이제 이 팀은 희망이 없구나.. 싶었는데 불과 3년 만에 즐라탄의 복귀, 피올리의 각성, 레앙, 테오, 토날리 같은 선수들의 성장으로 세리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게 아마 잘 나갈 때의 밀란보다 인상깊었네요. 앞으로 밀란이 흥해서 챔스에서도 좋은 성적 거뒀으면 합니다!

2022-07-25 22:30:11

역시 책 주문하신 밀라니스타 분들이 많군요
하긴 저도 축구잡지는 사본적 없는데 밀란특집이란말에 바로 주문했죠 ㅎㅎㅎㅎ

Updated at 2022-07-25 22:39:14

02-03시즌에 유럽 축구 입문해서.

그 시즌 챔스 우승 팀을 서포팅 하기로 맘먹었었죠.

때마침 밀란이 우승을 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서포팅을 해왔네요.

이스탄불의 악몽은 여러 의미로 역대급 경기였고.

쉐바가 첼시로 갔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ㅋㅋ

06-07챔스에서의 카카 캐리도 생각이 납니다.

10-11시즌 스쿠데토를 마지막으로 기약 없는 암흑기 때도 경기를 챙겨보면서 한숨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ㅋㅋ

결국 11년 만에 스쿠데토를 되찾아왔을 때는 다시 20대로 돌아간 느낌이었습니다.

이젠 좀만 더 편하게 축구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ㅋㅋ

Forza Milan!!!

2022-07-25 22:38:12

음 제 기억속에 남아있는 ac밀란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네요. 때는 바야흐로 제가 초등학교 6학년, 학교 대표로 시대회랑 다른 대회에 나갔었어요. 그 당시 저희 유니폼이 ac밀란 유니폼이었고, 잼민이었던 저는 검빨이 너무 예뻐보였어요. 그래서 홀린듯 팬이 되었네요. 박지성이 맨유를 떠나서 qpr로 이적했던 그 시즌 이었던 것 같아요. 그 이후로도 밀란을 혼자 막 숨어서 응원하고, 축구를 좋아하는 다른 친구들은 잘나가는 바르샤, 레알, 맨유 등등 좋아하는데 저는 챔스도 못나오는 밀란 좋아하니,,,ㅋㅌㅋㅌㅋ 그냥 한동안은 좋아하는 팀이 없는 축구 좋아하는 사람으로 살았었네요. 그래도 이번시즌에 우승해서 너무 좋고 해탈을 해서 그런지 딱히 이 팀 응원을 후회하거나 그런적은 없어서 다행이에요. 글을 쓰다보니 길어졌는데 우승을 목표로 하고 계속 올라가는 팀이면 좋겠어요. 항상 Forza Milan!????⚫️

2022-07-25 22:38:48

해외축구를 처음 접했을 때, 밀란의 강함에 반해서 팬이 되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던건 셰바와 질라 투톱에 카카-시돌형님-가투소-피를로 거기에 말네스카와 디다까지...

추억이 새록새록하네요
그때 그 시절에 축구 참 많이 보고, 참 많이 했는데 이제는 하이라이트 챙겨보기도 어려워진 현생이지만은
팀에 대한 애정만큼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은 듯 합니다...

이번에 베스트일레븐에서 특집호를 발간했다고 하니, 오랜만에 잡지 하나 사볼까 합니다 ㅎㅎ 

Updated at 2022-07-25 22:40:28

피포의 마지막 교체투입, 네스타, 셰돌옹, 잠브로타, 피포옹, 가투소의 마지막 경기때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ㅠㅠ
https://youtu.be/CarPkbs6SkQ

여기에 이 시즌 끝으로 이땐 이별할지 몰랐지만 즐라탄, 유정이도 ......

2022-07-25 22:40:13

 중딩 시절 검빨 저지가 너무 멋져 해축에 입문하게 만든 팀이네요...파투 4드론, 티아고 실바의 조별예선 바르샤전 버저비터를 보곤 축구의 재미를 느끼기 시작한 게 기억나네요ㅠ 갑자기 십자 방패 문양 로고를 들고와도, 캄피오네 토레스가 크로스를 반납해도, 소년가장들이 하나씩 꺾이고 떠나도 정을 뗄 수 없었는데 10년을 기다려 제자리로 돌아오는 모습을 베스트 일레븐과 함께 볼 수 있다니 괜시리 찡하네요

2022-07-25 22:43:54

10-11때 제가 제일 좋아하는 즐라탄이 밀란 갈때부터 팬질해서 운 좋게 첫해에 우승을 봤었습니다.
11-12때 아쉽게 2위를 하고 이적시장때 즐라탄, 실바가 떠나고 많은 레전드들이 은퇴를 하면서 암흑기가 시작되었고 막타로 용홍리라는 사기꾼이 오면서 제대로 현타가 왔었어요.
2018년은 제가 군전역을 하고 독학으로 재수공부를 하고 있었을때라 멘탈이 너무 갈렸어서 파산당할수도 있다는 소식에 응원팀을 접근성 좋은 피엘팀으로 정하려고 했었는데 이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리고 아탈란타 원정에서 5대0으로 개털린 뒤로 즐라탄이 다시 오고, 각성한 피올리감독님 덕분에 팀이 차근차근 올라오고 마침내 저번시즌 38라운드에서 스쿠데토를 확정지었죠!!
즐라탄의 샴페인 터뜨리는 모습, 시가를 ㅈ간지느게 피는 모습, 라커룸에서 책상 뒤집으면서 연설하는 모습을 100번은 넘게 본 것 같습니다
그래 이게 낭만이지...
이번 이적시장에 거지같은 구단주 때문에 고군분투하고 있는 보드진들이 불쌍하게 느껴지지만 다같이 으쌰으쌰 해서 다음시즌에 황금별2개 다는 모습 꼭 보고싶습니다

2022-07-25 22:46:02

02/03 시즌 챔스에서 밀란팬이 된 아재입니다. 결승에서 수페르 피포의 헤더도 보고 루이 코스타의 미친 패스도 보고, 마지막에는 승부차기에서 디다가 3개가 막아내고, 독수리같던 셰바가 골을 넣으며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걸 보며 팬이 되었지요. 그때는 20살이었는데 지금은 아이셋 아빠네요. 올해 로마뇰리가 맛깔나게 스쿠데토 들어올리는게 어찌나 좋던지... 이 맛에 밀란팬질 하니 싶습니다.

2022-07-25 22:49:15

그깟 우수상

2022-07-25 22:50:09

1996년이었나요? 해외국가대표는 알아도 해외축구클럽은 하나도 모르던 시절에 유벤투스와 AC밀란의 내한경기가 있었죠. 그 전 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이름을 들어본 선수들이 뛰고 있는 클럽팀이 온다는 거에 뭔가 모를 헐리우드 스타들을 바라보듯 경기를 봤던 기억이 납니다. 너무 어린 시절이라 느낌만 남아있는데 우리나라는 국가대표들이 모여서 클럽팀을 상대해야할 수준이구나?! 생각하면서 신선한 충격으로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그 경기를 라이브로 본 올드 멤버들이 많으실 것 같아요.

2022-07-25 22:51:56

2008년쯤이였나 어렸을때 아무것도 모르고 아디다스 매장에 있던 바람막이가 이뻐서 샀는데 그게 AC밀란 바람막이더군요.

 

그래서 그 후로 피파에서도 밀란이라는 팀을 자주했고 축구 경기도 우연히 봤는데 카카의 플레이 보고 첫 눈에 반했습니다.

 

정말 얼굴도 잘생겼고 드리블 하는 모습이 매우 인상깊더군요. 지금까지 카카를 좋아하면서 AC밀란 경기를 항상 챙겨보고 있는데 아직 20대이기는 하지만 벌써 30대가 얼마 안남았다는거에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는 부분을 느끼고 있고 긴 암흑기였지만 그래도 우승하고 다시 한번 AC밀란의 명문다운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챔스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네요. ㅎㅎ  

2022-07-25 22:54:42

2002년도 월드컵으로 한창 축구에 관심이 높아졌고 우연히 보게 된 02-03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본 빨강과 검정색 유니폼의 팀에 빠지게 됐습니다. 월드컵 16강에서 만난 이탈리아 선수들의 소속팀이라 이름을 아는 선수도 많았고 결승전에서 보여준 엄청난 경기력과 승부차기에서 마무리 짓는 셰우첸코의 슛팅에 매료되어 자연스럽게 최애팀이 되었습니다. 마침 밀란에 입단한 카카와 함께 밀란은 여러 대참사도 발생했지만 세계최고의 클럽중 하나였고 친구들은 박지성의 영향으로 맨유를 응원하고 당시 태동기였던 EPL팬들이 많았어도 저에겐 언제나 밀란이 최고였습니다. 하지만 카카의 이적,카피타노 말디니의 은퇴 그리고 영원할거 같던 선수들의 은퇴와 함께 점점 내려오는 밀란을 보면서 샤이 밀란 팬으로 지냈고 우승은 커녕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라도 빌면서 보는 긴 세월을 함께 했습니다. 구단주가 2번 바뀌면서 말디니가 돌아왔고 긴 세월을 넘어 다시 스쿠데토를 들어주며 정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언제 다시 들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내 사랑 밀란 고맙다.

이제 응원하는 프로 스포츠 팀중에 한화 이글스만 우승하면 되는데 가능할까요?

 

2022-07-26 00:21:04

지나가는 한화팬 인사드립니다 총총,,

2022-07-25 23:31:03

길거리에서 팔던 해적 VHS 속 외국 축구는, 이유는 까마득하지만 우아하다는 인상을 짙게 남겼습니다. 아마도 세리에 7공주 시절이었던 듯합니다. 고등학교 때 등번호 8번 젠나로 가투소에 흠뻑 빠져, 언젠간 수염을 기르겠다는 엉뚱한 다짐도 했었죠. 뱀발로, 우습지만 그때 나이키 유벤투스 윈드자켓을 샀었습니다. 아디다스는 왠지 손이 안 가서요. 특정 선수를 좋아하다 결정적으로 로쏘네리가 되기로 마음 먹은 계기도 좀 우습습니다. 2005년 대학교 기숙사에서 챔스를 보다가 전반 끝나고 잠이 들었습니다. 깨어보니 이스탄불 참사가 났더라고요. 그때 억울한 마음이 결국 절 정착시켰습니다. 지난한 시기에도, 물론 스트레스는 컸지만, 조용히 응원한 게 벌써 10여 년이네요. 지난 시즌 우승도 기대하지 않았던 터라 큰 감격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친구들과 돌려보던 베스트 일레븐에서 AC밀란을 다뤘다니, 지난 시간이 스치네요. 알차고 깊은 내용 담아주셨으리라 믿고 고맙단 말씀 드립니다.

2022-07-25 23:37:41

2005년 11월 25일 챔스 페네르바체 원정에서 있었던, '루이 코스타의 유니폼 찢김 사건'도 수록되면 재밌겠네요~
페네르바체 deniz 선수가 루이 코스타 유니폼 찢어서, 루이 코스타가 남은 경기 원정팬 레플리카 입고 남은 경기 소화했던 경기요~

1
2022-07-25 23:43:49

이벤트에 참여하는건 아니지만 좋은 이벤트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22-07-26 02:46:42

기억 속의 AC 밀란 이야기,

여러 기억들이 머리속을 스쳐 지나가고 있지만, 저는 00년대 말의 밀란 시절을 떠올려 봅니다.

 

현재 밀란은 리그에서 가장 어린 팀으로 꼽히지만, 과거에는 노인정 소리를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08/09 시즌에는 최고령 말디니와 파발리, 디다, 그리고 인자기와 셰도르프, 네스타와 잠브로타까지 당시의 주축급 선수들이 대부분 70년대생이었던(심지어 말디니는 68년생!) 소위 노쇠화된 스쿼드를 보유하고 있었죠. 유망주들은 크게 두각을 내지 못했고 기동성 다 죽은 호나우지뉴에 첼시에서 임대 온 셰브첸코까지 있는 마당에 세대교체라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고, 이 노인정 스쿼드가 정말 영원할 것만 같았습니다.

 

기동력을 다소 상실한 것 같은 밀란의 경기력에 답답해 하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이 팀을 거부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카카와 파투가 있었고, 언제나 득점을 해주리란 기대감을 안겨주는 인자기도 있었죠. 09년 티아구 실바의 합류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품을 수 있었습니다. 거짓말 같았던 베컴의 합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군요. 프리킥 상황에서 볼을 두고 베컴, 호나우지뉴, 그리고 피를로가 함께 선 모습은 다시 나오기 힘든 진귀한 풍경이었으며 팬서비스적인 관점에서 많은 밀란팬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었을 것 같습니다. 정말 낭만적이었죠.

 

이 스쿼드는 앞서 말했듯 정말로, 정말로 영원할 것만 같았는데... 09년에는 말디니가, 10년에는 가투소, 네스타, 인자기, 셰도르프, 잠브로타, 그리고 반 봄멜까지 은퇴를 선언합니다. 마지막 매치에서 팬들은 초대형 걸개를 준비하여 은퇴가 예정된 선수들에게 존경심을 보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네스타와 인자기는 교체 투입되었는데, 이 '수페르 피포'는 심지어 멋진 트래핑으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본인의 커리어 마지막 공식 경기를 화려하게 마무리했죠.

 

경기 후 선수들이 나누는 작별의 포옹을 보면서, 왠지 모를 감정에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한 시대를 풍미했던 레전드 밀란 선수들의 마지막이었던 것입니다.

 

이 시절을 다시 추억해 보니, 이 노인정 스쿼드에는 다른 데서는 찾기 힘든 이 팀만의 '깊이'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은퇴하는 순간까지 기량을 발휘하여 팀에 헌신해 준 선수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후에 셰도르프, 인자기를 다시 감독으로 만나게 되고...)

2022-07-26 02:58:11

나는 왜 밀란의 구단 창립일과 같은 날에 태어나서 이 지독한 팀에 빠졌을까.

 

매번 생일이 되면 밀란 SNS에서도 알람이 울립니다. 구단 창립일이라고. 

 

이 호기심과 미묘함의 시작은 언제였을까?

 

1994 미국 월드컵을 통해 축구에 입문(?)했고, 1997년 호나우두를 직접 보면서 이후 제 눈을 사로 잡은 팀은 인터 밀란이었습니다.

 

인터 밀란 팬이었던 이가 무슨 밀란 팬이냐고? 물을 수도 있겠지만

 

1999/2000시즌이었나요? 지금이야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해외 축구지만. 그 땐 어려웠죠. KBS 위성 TV 맞나(?) 그 때 재방송으로 더 많은 경기를 본 게 밀란이었고, 호나우두 팬이었던 저는 오히려 하얀 호나우두였던 세브첸코의 팬이 됐습니다.

 

근데 이 팀의 창립일이 제 생일과 같네요? 그 때만 해도 사실 호기심이었지 팬은 아니었습니다.

 

이후 말디니를 비롯해 밀란의 기라성 같은 스타 플레이어에 매료 됐고,

 

그나마 축구가 좀 더 보급되던 시기에 장발에 졸린 눈 비벼가며 후방에서 적재적소에 패스를 찔러주던 피를로. 덥수룩한 수염에 늘 소리를 지르지만 정겨운 지금은 감독님이 된 가투소. 저 선수는 대체 정체가 뭐길래 저렇게 창의적이지 싶었던 제게는 다비즈 같지만 다비즈가 아니었던 세도르프.

 

그렇게 1년의 시간이 흐르고, 2002년 6월 수원에서 보고 와 저 브라질 선수 되게 잘 생겼네 싶었던 카카의 입성. 프리미어리그가 슬슬 대세로 자리 잡기 시작할 때 맨유를 박살냈던 카카. 세브첸코의 부재는 아쉽지만.


상대 공격에도 늘 밀란 후방에 있던 엘레강스했던 수비수 네스타와 언제 봐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영원한 주장 말디니까지.

 

한 때 정말 찬란했던 밀란. 그렇게 그 과거의 추억만 안고 20년 넘는 시간 밀란만 응원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추억보다는 습관이겠네요.


말이 그렇지 이후에도 좋은 시간 많았죠. 인테르에서 정말 좋아했던 이브라히모비치가 밀란으로 건너 와 세리에A 레전드를 넘어서 밀란 레전드가 됐고,

 

정말 수 없이 많이 욕 하고 분노하면서도 어쩌면 또 한 번 정말 보기 힘들 밀란의 스쿠데토 재탈환까지. 안 될 거야 안 될 거야가 익숙했던 지난 몇 년의 보상을 받은 기분이었습니다.

 

너무 많은 얘기를 할까봐 중간에 팍팍 줄였습니다. 혼자 이 댓글 창을 채울 수는 없으니.

 

뭐 그래도 어쩌면 정말 보기 힘들 아니 생각도 못 했던 밀란 우승 하나로도 기쁩니다 그거면 되죠.

 

새 시즌 기대감보다 불안감이 크지만, 이 맛에 밀란 팬 하는 거 아닙니까 ㅋ

2022-07-26 04:36:46

즐라탄과 실바가 나간 12-13 때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그 시즌 밀란은 꾸역꾸역 승점을 회득하며 리그 3위로 마무리하며 챔스 티켓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13-14 때부터 시작된 긴 암흑기를 보며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밀란 팬분들은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는 모습을 보았지만 저는 시작부터 침이 고꾸라진 모습만 보아서 슬펐습니다.
긴 암흑기도 피울리 감독 부임 이후 점점 벗어나더니 21-22 시즌엔 우승을 했습니다. 11시즌 만에 리그 우승. 언제 할 줄 몰랐던 밀란의 우승을 볼 수 있게되어서 참 기뻤습니다.

저에게 밀란은 시작은 미비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는 말에 어울리는 팀입니다. 그 동안 고생했던 모습을 이번 우승을 계기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를 바라는 한 로쏘네리의 바램입니다.
Forza Millan!!!!

2022-07-26 07:45:42

구매 인증 댓글 남깁니다~~

2022-07-26 08:02:43

저는 ac밀란을 게임으로 처음 접했습니다. 지금만큼 해축 중계가 활발하지도 않았던 때라(사실 세리에는 지금도... 크흠) 해축팀을 제일 쉽게 접할 수 있던게 게임이었기 때문이죠 ㅎㅎ
당시 베컴 지뉴가 있던 팀이었는데 기본 포메이션이나 전술이 저랑 너무 잘맞아서 거의 제 맞춤팀 수준이었죠 ㅋㅋ
그때부터 이 팀은 뭐지 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세랴도 가입하고 밀라니스타도 가입해서 눈팅도 하고 그랬죠.
진짜 즐라탄 실바가 헐값에 나갔을때 깊은 빡침을 느끼고 살짝 라이트팬이 되었지만
요번 우승을 하는거 보고 뭔가 다시 끓어올랐다고 할까요..?
여튼 지금도 팀 사정이 막 좋은건 아니지만 피감독님 아래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았으면 합니다 진짜 ㅜ
포르자밀란!!

OP
3
2022-07-26 08:49:51

당첨자 뽑기 진짜 힘들겠다ㅋㅋㅋ

1
2022-07-26 09:01:37

쵝오의 이벤트 

이야기 보따리는 A4 몇장 분량이라 참겠습니다

2022-07-26 09:17:36

초딩 때 일본에 살았었는데 아버지 어깨 넘어 보던 경기가 밀란의 도요타컵 경기로 밀란이 기억 안나는 남미팀하고 했던 것 같고...우승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때까지 아시아인 빼고는 본적이 없었기에, 외국인들도 첨이라 신기했고...그중에서 헤어스타일이 이상한 흑인 아저씨가 막 필드를 휘젖고 다니던게(굴리트) 어릴 때 너무나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았었죠. 

그리고 나중에 직접 축구를 찾아 볼 수 있는 중학교 3학년때쯤부터 어릴 때 기억을 토대로 검색하여 알아봤더니 아버지 어깨 넘어로 보던 팀이 AC밀란이였고...그때부터는 쭉~ 밀란팬이네요. 제일 기억에 남는건 역시 카카가 맨유 상대로 혼자서 멱살잡고 우승시킨 그 경기가 제일 기억에 남습니다. 

2022-07-28 11:06:29

인증

Updated at 2022-07-26 09:36:17

클럽 축구가 무엇인지도 모르던 어린 시절, AC밀란이 내한했습니다. 바조와 조지웨아를 티비 중계로 보고... 그 이후 제 머릿속에 '세계 최고의 클럽은 AC밀란'이라는 이미지가 각인되었습니다. 성인이 되어 다시 축구 중계를 챙겨보기 시작했을 때에도 여전히 AC밀란은 셰브첸코와 카카, 말디니, 카푸가 함께 뛰는 세계 최고의 팀이더라고요. 역시! 그때부터 지금까지 밀란 축구를 보고 있네요. 지금 누군가에게 '세계 최고의 클럽은 AC밀란이다'라고 하면 뭔소리하냐고 반문할 수 있겠지만, 제게는 AC밀란이 세계 최고 입니다. 

2022-07-26 10:10:18

02월드컵 이후로 축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었어요. CM3을 깔짝이며 클럽축구를 접하기 시작하고 곧 새벽에 하던 챔스 생중계를 찾아보게되었죠. 

제 첫 유럽클럽축구 경기는 맨유-레알의 챔스 8강이었지만, 다음 경기에서 보게된 밀란을 아무런 계기도 없이 마음이 가서 응원했고, 그 해 챔스우승을 했죠. 승부차기를 숨죽여보던게 아직도 기억나네요. 방음도 안되는 작은 집이라 티비 볼륨을 1로 해놓고 티비 앞에 바짝 붙어서 봤어요.

그렇게 제 학창생활을 밀란과 함께했고, 군복무중이던 10-11 시즌에 챙겨보지 못한 우승이 10년대 마지막 우승일거라곤 생각도 못했죠. 그 후 암흑기를 맞은 밀란을 외면하며 멀어졌다가 용홍리 시기에 다시 팬질을 시작해서 고통받던 중, 작년 다시 우승을 맛봤습니다. 사실 남은 생에 밀란 우승은 못 볼 줄 알았는데 아직도 믿기지 않네요.

나이든 제 열정은 이전처럼 활활 타오르진 않겠지만, 이번 우승이라는 장작이 추가된 만큼 앞으로 남은 인생동안 밀란을 꾸준히 지켜보고 응원할만큼은 남아있지 않을까 싶어요.

밀란아 지금까지 고마웠고,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잘하자 제발... 포르자 밀란!!

2022-07-26 10:53:14

2002 월드컵에서 안정환선수의 골든골을 보고 축구에 빠져 세리에를 찾아보다 잘생기고 빠르고 킥좋고 무엇보다 별명이 너무멋진 무결점의 스트라이커 셰바를 보고 팬질한게 벌써 20년 가까이 되었군요

챔스,스쿠데토,코파이탈리아 등등 수많은 영광과 이스탄불,리아조르 등 좌절도 있었기에 더욱더 역경을 헤쳐나가 성장하는 주인공 같은 매력이 있는 팀이라 생각됩니다 ㅎㅎ

정말 수많은 장면들이 생각납니다 유베와의 챔스결승 셰바의 마지막 PK성공후 뛰어가 디다와 같이 포옹하는 장면,06/07 챔스4강 맨유전 카카의 화려한 솔로 플레이,말옹의 빅이어 들어올리는 모습, 또 암흑기 저의 희망이었던 켑틴 로마뇰리 마지막 시즌에 스쿠데토 들어올리는 모습까지

그래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장면은 2004년 장발의 금발을 휘날리며 발롱도르를 수상하며 산시로에서 축하받는 셰바의 모습입니다 제가 축구보면서 처음으로 보는 밀란의 발롱수상자가 제가 가장좋아하는 셰바여서 그런거 같네요 ㅎㅎ
이젠 셰바-카카의 뒤를 이어 레앙이 수상하여
이 기쁨을 다시한번 느껴 보았음 합니다

Forza Milan
Forever Milan

2022-07-26 12:46:19

드디어 왔네요 ㅎㅎ

Updated at 2022-07-26 12:20:54

Updated at 2022-07-26 16:51:18

 저는 예전부터 한팀 전체를 좋아하지 않고 특정선수, 특정 플레이를 좋아했는데요

 

성실히 뛰면서 카드수집도 많이 하지 않고 헌신하고 투지있고 파워풀하고 양발쓰는선수, 묵묵히

자기가 가장 잘하는 플레이를하는 선수를 좋아합니다(자네티, 람, 푸욜, 다비즈, 잠브로타, 외질, 반니, 캉테, 제이미바디)

 

네드베드와 델피에로에 매료되어 세리에를 챙겨보다가 세리에는 10위이하 팀들도 상위권팀이랑 비교해서 실력편차가 다른리그와 다르게 별로 없는것을 보고 빠지게 되었죠

 

그때쯤 챔피언스리그가 요즘과는 다르게 리그는 포기하고 챔스에 집중하고 그러는 팀들이 좀 있고

챔스에선 항상 어느정도 성적을 내줄거라 믿게되는 실제로 그 믿음까지 순위를 만든팀들이 있었어요

 

군대에 막 입대해서 자대로 발령났을때 첫근무였나 근무 몇번안설때였나 완전 신입 이등병때 

AC밀란이랑 맨유랑 챔스를 했는데 근무서면서 이동하는 잠깐잠깐 문사이로 보다가

비오는날 카카가 맨유를 무너트리는걸 보면서 카카의 팬이 되었죠

루이코스타라는 선수를 좋아했는데 그 후임이 카카였으나 루이코스타를 밀어내고 주전이 되었는데

더 다양성을 가지고 정확성을 요구해야 할때는 정확성을 무기로 삼고 창의성이 무기가 될때는 창의성으로 운동장을 달리는 모습을 보고 반했답니다

 

아직도 그때만큼 놀란적이 없네요

골 들어가고 몇분을 소름돋아 있는 상태로 있었으니까요

 

그때부터 밀란경기도 챙겨보게 되었고 고통받게 되었습니다만

한골 넣을때마다 정말 진심으로 좋아하는 인자기랑 천재형 시도르프 터프한 가투소

축구도사같은 피를로 키퍼 디다까지 저한테 매력들이 참 많은 선수들이 많았었네요

좋아하는 호돈신도 베컴도 호나우딩요도 보게해준 고마운팀이라 생각되네요 ㅎㅎ

 

그 맨유경기는 제 인생에서 즐거웠던날의 기억으로 평생 기억될겁니다 

 

2022-07-26 13:38:35

Updated at 2022-07-26 17:01:43

0203 시즌 피포와 루이 코스타가 데포르티보를 침몰시키던 순간부터
이 팀과 함께한 영광과 환희의 순간들 참 많지만
그 외의 특별?한 순간을 하나 적어 보자면

0405 챔스 결승 때 리버풀 팬이던 대학 동기와 각자의 집에서 라이브로 시청하면서 문자를 주고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말옹 골이 시작하자마자 터지고 전반 내내 상대를 줘패는 모습을 보고 맘껏 도발하였습니다
도저히 질 수가 없는 격차라 생각도 했기 때문에

제라드 헤딩골이 들어갈 때만 해도
"그래 이래야 재밌지!"라며 재차 도발을 했던 저였지만 결과는 아시다시피..
저는 점점 말수가 없어졌죠

다음 날 등교해서는 두덱 xx의 스파게티 댄스를 제 앞에서 추는 동기를 보며 내적 오열을 했던
그런 기억이 납니다
승대 형은 승부차긴데 왜 셰바 슛 막히고 "다시 한번 슛"을 외쳤는지.. 더 비참하게..

아무튼 너무 사랑하는 이 팀이
또 챔결 가는 날, 빅이어를 들어올리는 날이 늦지 않게 왔으면 좋겠네요

Sempre Milan

2022-07-26 13:45:33

인증합니다!!

2022-07-26 14:38:28

이 글보고 바로 결제했습니다 몰랐었는데 표지만 봐도 안살수가 ㅋㅋ

2022-07-26 16:03:28

2022-07-26 16:36:26

살면서 잡지라는걸 처음 사본거 같은데 깨알 요소도 되게 많고 재밌네요

마지막에 포스터처럼 셰바 말옹 카카 이브라 큰 사진 있는거도 너무 좋아요

2022-07-26 16:39:53

 

저도 받았습니다 

Updated at 2022-07-26 16:56:24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군 복무 시절 선임병이 해축에 미친 사람이라 매달 베스트 일레븐 축구 잡지를 사더라고요. 선임병 잡지를 빌려 보곤했는데 이때 검빨이라는 강력한 이미지에 사로 잡히고 말았죠. 

물론 ac밀란의 명성이 위대했던 것도 한 몫했구요. 이때 카카라는 선수에 빠지게 되었고 이전 영상들도 찾아봐가며 밀란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습니다. 카카가 떠나던날 창문으로 손을 흔들때 레알로 갈아타야되나 생각도 했지만 저도 모르는새 선수 개인이 아닌 팀에 흠뻑 빠져있더라구요. 

길고 긴 암흑기를 버텨내고 작년 시즌 우승을 이룰때까지 매 시즌 경기가 있는 날이면 제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전 시즌 마지막경기, 월요일 너무 피곤했지만 하루종일 실실 바보같이 웃었던 기억이 다시 나네요. 

나이가 들어 언제까지 축구를 보고 즐길진 모르겠지만 제 딸 아이랑 같이 축구보는 그날이 오길 바래봅니다. ^_^

 

2022-07-26 17:46:52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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