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메시의 폼, PSG에서의 역할

위 표는 유럽 5대리그 모든 FW 선수들과 비교해서

왼쪽 각각의 항목 기준으로 메시의 90분 당 스탯이 상위 몇%에 속해있는지 나타낸 표입니다.

상대평가 해서 0%가 제일 낮고, 99%가 제일 높습니다.

주목할만 한 스탯 몇 가지만 뽑아보겠습니다

1. Non-Penalty xG 값과 Non-Penalty Goals

이번 시즌 메시는 90분 당 xG값(0.45) 대비 90분 당 필드골(0.36)이 적습니다.

메시는 커리어 내내 S급 스코어러들 ( 호날두, 레반도프스키, 수아레스, 아게로 등등등 ) 보다

xG 값 대비 실제 득점이 높은 선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골결정력도 워낙 좋고, 무엇보다 박스 밖 슈팅의 정확도가 축구 스탯이 쌓이기 시작한

역사상 압도적으로 가장 좋은 선수라서요. 

리그앙 이적 이후에는 폼이 안좋았던 지난 시즌 ~ 폼 올라온 이번 시즌까지 

계속 골이 xG 값을 하회하고 있는데, 이게 나이들면서 자연스럽게 정교했던 킥력이 조금 감소하는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 현상이고, 결국은 커리어 평균에 수렴해갈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후자라면 어느 순간 득점력이 확 올라오는 구간이 나올거고,

전자라면 점점 더 어시스트 위주의 플레이에 무게가 쏠리겠죠.

90분당 슈팅 수를 보면 5대리그 공격수들 전체 중에 상위 96%로 여전히 최상급 볼륨을 뽑아내는

상황이니, 감을 찾는 구간이 오면 득점력이 대폭발하는 시기가 올 수도 있을 것 같네요.

2. 여전히 유럽 최상위 찬스메이킹

90분당 어시스트, 90분당 기대 어시스트(xA), 90분 당 득점생산관여(npxG+xA)

전부 다 5대리그 공격수들 전체 중 상위 99%+ --> 사실상 유럽 전체 1위. 

그나마 네이마르가 얼추 비슷한데, 메시가 볼륨이 더 높네요.

3. 공격적 빌드업 리더로서의 역할 ( = 플레이메이커로서의 역할 )

90분 당 패스 수, 패스 성공률, 90분 당 전진패스 수, 90분 당 전진캐리 ( 공 몰고 앞으로 5야드 이상 전진한 회수 ), 90분 당 드리블 성공 전체 다 5대리그 공격수 상위 99% 이고 대부분 다 1위네요.

특히, 90분 당 전진패스 수가 유럽에서 압도적 1위입니다.

유럽 공격수 중 메시가 386회로 1위인데, 2위가 206회네요. 그야말로 압도적 원탑.

더 엽기적인건 전진패스를 이렇게 많이 뿌리는데, 유럽 5대리그 공격수 중

패스 성공률도 상위 99%+ 입니다. 

메시 혼자 90분 당 전진패스 10회 + 전진캐리 11.92회 = 21.92회의 유의미한 전진을 만들어 내는 중.

참고로 네이마르가 16회, 음바페가 12회입니다.

참고로 메시보다 압박을 훨씬 덜 받는 3선 & 풀백에서 뛰는 플레이어들까지 싹 다 합쳐도,

메시의 전진패스+전진캐리 숫자가 압도적 1위입니다.

4. 페널티박스 내 터치 + 전진패스 받은 수

이 부분은 PSG에서 메시의 '역할' 이 여실히 드러나는 부분 같네요.

페널티 박스 내에서 터치 회수가 90분 당 5.1회로 5대 리그 공격수 중 중간이 채 안됨 ( 42% ).

거기에 전진패스 받은 수는 90분당 5.49회로 5대리그 공격수 중 최하위 13% 에 속합니다.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진패스를 뿌리고, 유럽에서 가장 많은 전진캐리를 하지만,

전진패스를 '받는' 수는 유럽 최하위에 속하고 있네요.

마무리 하는 역할보다는 찬스를 만들고 공격을 이끄는 역할에 몰빵하고 있는 상황.

전진패스를 최하위 13% 수준으로 밖에 못 받고 있는데,

경기당 만들어 내는 xG 값은 상위 78%인 것도 엽기적이네요.

역사상 이런 수치 찍어낼 수 있는 선수는 단언컨데 메시 밖에 없을 듯 합니다.

5. 각종 수비지표들

압박 --> 최하위 5%. 늙은 메시는 역시 활동량 측면에서 팀에 큰 부담이 된다는 것이 극단적으로 보임.

태클 --> 하위 40%. 매우 부족한 압박량에 비해 적극적인 수비는 그래도 중간 정도로 가져감

인터셉트 --> 상위 57%. 압박을 전체 공격수들 중 5% 밖에 안하는데, 인터셉트 수는 중간 이상.

기본적으로 워낙 운동능력, 협응력, 순발력 등이 좋기 때문에 수비 잘 가담 안하지만,

적극적으로 가담할 때의 성공률은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나오는 숫자일 것 같네요.

이외에 나머지 수치를 보면 공중경합은 그냥 사실상 아예 안한다 뭐 이정도.

6. 결론

메시가 아무리 죽었다 죽었다 해도

통계로 보는 메시는 여전히 상대평가 기준에서는

전성기때 만큼이나 천외천.

리그앙 너프 해야하겠지만, 라리가에서도 저거랑 비슷한 수치 찍었고,

리그앙에서 마찬가지 씹어먹는 급인 네이마르, 음바페도 이 정도 수치는 안 나옴.

리그앙 역사상 아마 없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