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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헝가리가 진짜 대박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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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6:43:53

현재 헝가리 국대의 감독인 마르코 로시 감독....이태리 출신으로 현역 시절에는 브레시아와 삼프도리아 등에서 뛰며 우승컵도 들어봤지만 감독으로서는, 특히 이탈리아에 있던 시절에는 3~4부만 전전했었는데 부다페스트로 건너가면서 인생이 살짝 뒤바뀐 케이스가 아닐까 싶네요. 이 때 헝가리 리그에서 깜짝 우승을 하면서 주목을 받게 됐고 이게 헝가리 국대로까지 이어졌는데, 유로 본선 진출과 네이션스리그의 성적만 놓고 보면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월드컵 진출이 좀 아쉽기는 한데.....2위 폴란드와 3점차였다고는 하지만 사실 알바니아에게도 1점 차로 밀린 조 4위였습니다. 무려 승점 17점을 가져가고도 4위였다는 게 흠좀무이기는 하지만 월드컵 지역예선의 경우 알바니아와의 2연전을 모두 진 게 크리티걸했던. 지역예선 시기에도 폴란드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고 잉글랜드 원정에서 무승부를 하는 등, 유로에서 보여줬던 도깨비의 느낌이 확실히 있었는데 지금은 그걸 더 다듬어서 독일과 잉글랜드를 상대로 무려 3승 1무라는 미친 성적을 거둬버렸네요.

 

팀의 구성을 보면 사실 매직 마자르 시절처럼 눈에 띄는 스타플레이어는 없습니다. 라이프치히 트리오라고 할 수 있는 골키퍼 굴라치와 중앙 수비수 오르반, 그리고 플레이메이커인 소보슬라이 정도가 익숙한 이름일 거고, 공격진의 핵인 주장 아담 살라이와 프라이부르크 정우영의 동료인 롤란드 설라이, 왼발잡이 센터백이자 한 때 김민재의 동료로 빅클럽들과 링크가 꾸준히 나던 아틸라 살라이 정도가 나름 네임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한 때 프랑스에서 유망주로 주목받았던 귀화 선수인 라이트 윙백 로익 네고도 있는데, 이 선수를 보면 아직도 헝가리 국대로 뛰는 게 참 신기하네요. 사람 일 진짜 모른다고 해야되나.

 

기본적으로 5백으로 전환이 가능한 쓰리백을 기반으로 한 3-4-2-1 내지는 3-4-3 포메이션을 사용하는데, 수비진의 진영 변화가 유기적이라 어쩔 때는 순식간에 포백으로 바뀌고, 어쩔 때는 5백이 되기도 하더군요. 스토퍼 중에서 라이트백이 본포지션인 친구를 배치하는 경우도 종종 있으며, 반대로 왼쪽 윙백 자리에 윙어를 배치하기도 합니다. 조직력이야 당연히 결과에서부터 나오듯 단단하다는 걸 알 수 있지만, 압박 능력부터 경기를 풀어나가는 패싱 플레이까지 상당히 짜임새 있고 볼 만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여기에 수비와 중원에 각각 괜찮은 기량의 젊은 선수들이 조금씩 더 나오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이고요. 기존의 중원 사령관인 아담 너지 외에도 분데스리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우니온 베를린의 주전 미드필더인 셰페르와 헝가리와 영국 이중국적으로 헝가리 대표팀을 선택해 지난 웸블리 참사에서 조국에 비수를 꽂았던 2000년생 EFL 밀월의 주전 미드필더인 칼럼 스타일스와 이번 시즌 네덜란드의 강호 AZ에서 1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주전으로 등극하며 혜성처럼 등장한 레프트백 밀로스 케르케즈 등등.

 

다만 아쉬운 건 최전방 공격수인데 주포인 주장 아담 살라이가 30대 중반인지라 얼마나 버텨줄 지 모른다는 점이고, 당장 이를 대체할만한 선수는 울산의 태양(?) 마틴 아담 정도 밖에는 없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끈끈한 조직력과 최대한의 효율을 짜내는 헝가리식 축구는 상당히 재밌습니다. 이 기세면 다음 유로 본선 진출은 이변이 없는 한 하지 않을까 싶은데, 주축 선수들 중에서도 나이가 좀 있는 선수들은 거진 다 수비수, 그 중에서도 중앙 수비수들이 많은 편이고 2~3선 라인은 대체적으로 상당히 젊은 편이기 때문에 기대가 됩니다. 

 

만약 발라즈 주자크가 지금 시기에 헝가리 대표팀에 있었더라면 농담이 아니라 폴란드는 진짜 월드컵 못 갔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네요. 이제 아주리를 상대로 무승부만 거둔다면 네이션스리그 파이널행인데 과연 어찌 될 지 기대됩니다. 과연 만치니 성님이 월드컵 탈락의 오욕(??)을 조금이나마 씻어내기 위한 발판으로 네이션스리그 파이널 티켓을 사수할 수 있을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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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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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7:14:47

독일 이태리 잉글랜드 사이에서 3승 1무 1패로 조 1위 

 

그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

 

킹탈 갓탈리아라 이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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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4 07:36:01

아담 나기 오랜만이네요

1
2022-09-24 07:54:33

매직 마자르의 부활 ㄷㄷ

1
2022-09-24 07:57:44

유로 긴바지 키퍼아재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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