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이제는 놓아줘야할 구분법, 파이터-커맨더
글이 반말투인건 다른곳에 작성한 칼럼이다보니 그렇습니다. 양해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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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어떤 팀보다 토트넘팬들 사이에서는 커맨더 파이터에 대한 논의가 잦다. 그건 에릭다이어라는 선수의 특수성에 기인할 것이다.
에릭다이어의 개인 수비스킬이나 혹은 전문수비수로서의 역량을 의심하는 사람들과 논쟁을 할때 다이어를 옹호하는 사람들이 주된 옹호론은 '다이어는 커맨더다'라는 주장이다.
그렇기에 에릭다이어의 대체를 말하는 측에서도 '다이어보다 더 나은 커맨더를 찾아야한다'라고 논의를 하게 된다.다.
문제는 이 '커맨더'다. 커맨더란 용어는 참으로 기이한 용어다.
일단 구글에서 commmander in football. 혹은 commander and fighter in football 치면 전혀 나오질 않는다.
국내한정으로 논의되거나 혹은 게임상에서만 논의되는 용어이기 때문이다. 커맨더에 대해 물어보면 많은 수의 사람들은 '높은 수비지능을 바탕으로 수비라인을 이끄는 선수'라고 발언할 것이다.
혹자는 '커맨더는 빌드업을 담당한다'
심지어 나무위키 피셜로 커맨더는 '수비라인 조율과 빌드업 둘다 담당한다'라고 한다. 즉 수비라인이끌고 빌드업도 둘 다 담당하는 선수가 커맨더라는 것이다.
흥미롭게도 에릭다이어는 수비라인 조율과 빌드업을 팀내에서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에릭다이어는 커맨더라는 역할 정의에 완전히 부합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정말 '빌드업, 수비라인 조율' 이 두개가 같이 따라올라가며 공존하는 능력일까. 허나 축구를 아는 모든이라면 직관적으로 이 두개의 능력은 정말 1도 상관없는, 서로 연관성이 제로에 가까운 능력임을 알것이다.
아스날의 벤화이트는 빌드업이 출중한 선수다. 하지만 브라이튼시절 앞으로 튀어나가는 수비를 했고 조율을 하지 않았다. 반면 마걀량이스는 릴시절 맨뒤에서 최후미를 담당했지만 정작 수비라인을 이끌고 빌드업하며 앞으로 튀어나간건 조세폰테였다.
유벤투스를 예로 들어보자. 키엘리니랑 보누치라인에서 키엘리니는 흔히들 튀어나가는 '파이터형'수비수였고 보누치는 후방에 남아있으면서 빌드업을 주로 담당했다.
그러나 이팀의 수비리더면서 콜을 자주하는건 너무나도 당연하게도 키엘리니였다.
토트넘 역시 비슷하다 토비랑 베르통언시절, 토비는 빌드업 베르통언은 리딩을 담당했다. 토비랑 베르통언 과연 누가 파이터이고 누가 커맨더인가.
아마 나누기 좋아하는 분들은 토비를 '커맨더형 파이터', 베르통언을 '파이터형 커맨더'라고 하기까지 할것이다. 얼마나 웃기는 구분법인가.
즉 커맨더,파이터 이 구분법은 그야말로 게임속에서 리딩과 빌드업 둘다 담당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수비수를 만들기 위해서 게임사가 '임의적으로'만들어낸 구분법일뿐이다.
수비라인 조율은 능력이지 원포인트 역할로 만들수 있는 분야가 아니다. 누가 태클잘한다고 태클러, 공중볼 잘한다고 헤더러 라는 역할을 부여하겠는가. 수비라인 지휘는 그냥 센터백 조합일때 더 능력이 좋은 사람이 수행하는 것일뿐이다.
에릭다이어랑 로메로,다이어는 로메로보다 수비라인을 이끄는 판단력이 로메로보다는 나아서 , 그리고 볼을 뿌리는 스킬과 판단력이 로메로보다 나아서 거기서 우연히 그 두개를 담당할뿐이지. 다이어가 세상에 존재하지않는, 현지축구계에서 전혀 다루지 않는 환상의 포지션 '커맨더'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니 '커맨더형 수비수가 필요해. 걔 커맨더됨? ' 이건 적확한 용어 사용은 아니다라고 난 생각한다.
그친구 빌드업되거나 아니면 수비라인을 이끌만한 수비지능이 있냐 혹은 둘다 갖췄냐? 이게 논의를 제대로 정확하게 만드는 표현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정확한 개념 용어는 서로가 원할한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하며 오해가 발생치 않게한다. 축구매니아들 수준도 올라간 지금 앵커와 홀딩이라는 구분법처럼 이제 커맨더 파이터라는 용어는 사장되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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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대에 유행하던 중앙 미드필더 구분법
앵커 = 바라하, 홀딩 = 알벨다
그러나...
더이상으 ㅣ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