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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가 이렇게 흘러갈거 라는거 막연히 예상하셨던 분들도 많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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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10:29:32

스쿼드 문제로 갑론을박이 많은데,  잘했다 못했다 차원의 이야기가 아니라, 포르투갈 시절 벤투를 대충이라도 본 축구팬들은 4년 기간으로 부임하면서부터 이런 이슈가 생길거라는 막연히 예상은 하셨을거 같아요.

 

지금 국대에서 비판 혹은 비난 받는 요인들이 벤투가 포국에서도 막판에 있었던 거로 기억합니다. 대표적으로 이승우 사례에 콰레스마가, 변하지 않는 미드진 스쿼드에 벨로수와 메이렐레스, 왜 잘하는 애들 시험 안하냐에 라파 실바 같은 케이스가 있죠.

 

초반에는 빅클럽에서도 잘하고 국대에서도 믿을 맨이었지만, 전성기에서 내려오면서 폼은 떨어지고 수염을 얻던 메이렐레스(그래도 국대에선 계속 나쁘진 않았죠), 유망주였지만 빅리그 진입에서 밀린 벨로수 / 이미 맨유에서 완전 쩌리가 되었지만 국대에선 부상 아니면 무조건 선발에 거의 풀타임인 나니 vs. 리그 자체에 포르투, 벤피카, 스포르팅이 있어서 우후죽순 유럽에서 활약하는 유망주들의 국대 선발에 대한 이슈가 있었고, 포국 외에선 굉장히 UCC스타로 밈화되었지만 포국 축구팬들에겐 애증의 대상인 어찌보면 우리나라 이승우(혹은 이강인) 상황과 판박이인, 방황하다 잘하게 된 콰레스마 미선발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 

 

벤투처럼 4년 정도 국대를 맡으면 이런 문제는 분명 있습니다. 자기가 처음 부임했을 때, 잘하던 선수를 뽑았을 텐데, 2-3년 지나면 싸이클이 꺾여서 예전의 그 선수가 아닌 케이스가 당연히 존재하죠. 그러면 거기서 선택은 두가지 입니다. 4년전의 그 선수를 쓸놈쓸 있놈쓸 할거냐, 아니면 잘하는 선수들을 뽑아서 스쿼드 세대교체를 할거냐.

 

이건 프로팀이든 국대든 모든 감독이 맞이하는 상황입니다. 시스템을 구축한 기존 선수들 지속적으로 폼이 떨어지는 사이클에서도 기용할 것인지, 아니면 영입을 해서 스쿼드를 바꿀 것인지 이런 문제는 감독에게도 있죠. 베스트11이나 스쿼드 믿을 놈 믿는다 고집은 프로팀 감독에게도 당연히 나타나는 철학입니다. 최근은 좀 바뀐듯(혹은 바뀌려고 노력하는듯) 하지만 안감독님이 있고요.

 

문제는 팬들은 기강유지라든지, 시스템 유지 등의 이유로 스쿼드 물갈이를 하지 못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싫어합니다. 겉으로 보이기에 못하는 모습(턴오버, 전진패스 부재 등)이 두드러지게 보이지, 리더십이나 선수단 내 기강 유지 혹은 11명이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하는 전술적인 움직임이나 오프더볼은 알 수 없거나, 분석적으로 경기를 보지 못하면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뭐 대표적으로 안감독님이 이전에 받았던 비판, 최근의 클롭 등이 있죠. (알레그리도 이상한 스쿼드 고집있어 보이지만 최근엔 축구 시스템이 있는거 같지도 않아서 제외)


그리고 이건 클럽이 아니라 국대라면 더 비판이 심해지죠. 국대는 돈 쓰는게 아니고 그냥 착출하면 되거든요. 안감독님이 보드진에게 무리뉴나 콘테처럼 얘 사달라 쟤 사달라 아니면 나 못해 이런 스타일 아니고, 둥글둥글한 성격이라서 쓸놈쓸 해도 팬들의 쉴드가 있었는데 국대는 이런게 없죠. 그냥 돈 투자 안하고 뽑으면 세대교체가 되는 거로 겉으로는 보여지니깐요.

 

결국 쓸놈쓸 스타일이 강한 감독에게 국대는 최초 스쿼드 구축 시점에서 스쿼드 주요 멤버가 대다수 결정되어 버리기 때문에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벤투는 포르투갈에 이어서 한국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요.

 

결국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거겠죠. 이 스쿼드 풀로 2-3패를 한다면 벤투는 1선 감독 커리어는 물 건너갈거니깐요. 그래서 저는 벤투가 한국을 쇼케이스 정도로 생각한다 이런 의견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철학이 있고 그걸 지키는 거고, 거기에 따르는 팬들의 비판도 정당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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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2-09-28 10:41:30

저 그래서 벤투 선임한다 할때 안좋아했는데 결과적으로 선임했고 돈 100억이나 쓰고 실패로 끝날까봐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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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10:56:52

어떤 미친 감독이 아시아에서 4년을 쇼케이스로 생각할런지 싶습니다. 천하의 히딩크도 그 좋은 경기력으로 4강 올려놓고도 psv 복귀가 전부인게 현실인데 말이져.

2022-09-28 11:05:29

심지어 월드컵을 그래도 꼬박 꼬박 가기는 하는 나라인데 말이죠 

2022-09-28 11:21:41

최소한 연속된 실패의 반전의 기회로는 삼을 수 있다고 생각은 했을 것 같네요.

2022-09-28 12:54:11

중국까지 왔던 감독이니 유럽재진출이면 리바운딩하는거긴하죠

psv정도로 복귀하면 벤투입장에선 대성공일듯?

Updated at 2022-09-28 13:00:42

충칭 리판에서도 실패했던 감독이 유럽 변방리그(포르투갈, 그리스 등)로 복귀해도 성공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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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28 12:42:55

아쉽네요 손흥민 김민재 전성기라서 울나라 입장에서도 이번 월드컵이 다시못올 기회인데 ㅎㅎ

2022-09-28 18:14:29

이번 소집은 쇼라고 생각했어요. 원래 소집하고 초반에 거의 안쓰니까요.

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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