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은 조별예선에서 16팀이 떨어지는 어려운 대회입니다
아마 가나전에 대해서 쓰는 마지막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글을 이후로 이 경기에 대해서 글을 쓰지 않을 듯합니다.
대표팀을 칭찬하는 분이든 비판하는 분이든 모든 분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월드컵은 정말 어려운 대회입니다.
32개 팀으로 시작하지만 조별예선에서 16개 팀이 떨어집니다.
세네갈, 카타르, 미국, 웨일스, 덴마크, 튀니지, 코스타리카, 독일, 일본, 캐나다, 카메룬, 세르비아, 우루과이.
현재 탈락 위기에 놓인 팀입니다.
심지어 C조(폴란드, 아르헨티나, 사우디, 멕시코)는 어느 팀이든 탈락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위에 적힌 팀 중에서 카타르, 캐나다를 제외하면 대한민국이 승리를 거둔다고 장담할 수 있는 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카메룬과 세르비아는 어제 서로 세 골을 주고받는 멋진 경기를 하였음에도 탈락 위기에 몰려 있습니다.
웨일스는 64년만에 월드컵에 왔습니다.
캐나다는 86년 이후 30 여 년만에 맞이한 대회에서 월드컵 첫 골을 넣었습니다.
이탈리아처럼 강팀임에도 최종예선에서 올라오지 못한 팀도 있습니다.
그만큼 월드컵은 어려운 대회입니다.
각 팀 모두 치열한 최종예선을 뚫고 올라왔고 누구든 승리할 자격이 있는 팀입니다.
쉬운 경기가 없는 대회입니다.
4년 간의 목표가 16강 진출이었고, 이번 대회에서 16강에 가지 못 한다면 목표에 실패한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냐 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16강은 단 두 번만 올라간 대회였습니다.
적어도 오늘까지 대표팀은 맥 없이 상대방에게 밀리는 경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오늘은 전에 보지 못 했던, 2대 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따라붙는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정말 멋진 팀이었습니다.
아쉬운 용병술이 보였지만 후반에 기세를 뒤엎을 만한 판단을 내린 것도 감독이었습니다.
선수들은 아픈 몸을 이끌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보여주고자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거면 만족합니다.
어렵고 힘든 대회에서 적어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만으로도 저는 고맙습니다.
간만에 뜨거운 열정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서로 기대치가 달랐을 겁니다.
더 잘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겠고,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겁니다.
그 뜻이 다르다고 해도 모두 대표팀이 잘 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만큼은 같다고 생각합니다.
다들 너무 다투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기 글 하나 문장 하나에 열을 올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우리가 열을 올려야 할 것은 고생한 선수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남은 경기에서 온힘을 다해 응원하는 것입니다.
힘든 대회, 여기서 제일 힘든 것은 아마 우리보다 선수단일 겁니다.
어제 경기 보느라 다들 수고 많으셨고 금요일에 포르투갈 경기 열심히... 끝까지 응원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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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기적을 꿈꿔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