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과 오현규는 앞으로 어떤 구도를 그려나갈 지 궁금한
당장은 조규성이 K리그 득점왕과 함께 황의조를 밀어내고 월드컵 폭풍 2골로 완전한 주전에 등극했지만 오현규가 유럽은 먼저 가게 됐고, 아무리 셀틱이라고 해도 특유의 피지컬과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 살려서 빠르게 유럽 무대 중심에 자리잡는데 성공한다면 조규성 입장에서도 상당히 조바심 날 법 하다고 봅니다.
대표적으로 포르투갈의 누누 고메스 같은 경우 유로 2000 당시 벤피카에서의 맹활약과 함께 유로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전 자리를 차지하는듯 보이며 차기 포르투갈 골든 제너레이션의 확고한 원톱으로 올라서나 싶었지만, 정작 그 때까지만 해도 라리가에서 그저그런 공격수로 끝나나 싶었던 파울레타가 리게앙에서 미친 득점행진을 기록하면서 2002년 월드컵 본선을 기점으로 주전 자리를 가져가버렸죠.
이후 3개 대회를 모두 파울레타가 주전으로 뛰었고 파울레타의 은퇴 이후 마지막 대회인 유로 2008에서 누누 고메스가 주전 공격수 겸 주장으로 뛰고 은퇴했던....결과적으로 고메스의 경우 유로 직후 피오렌티나로 진출했다가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주며 이후에는 아예 포르투갈 리그에서도 시즌당 리그 10골도 못 넣는 선수로 거의 고정된 반면, 파울레타는 리게앙 진출 이후 8년간 200골을 넣으며 거의 30대가 다 되서 골든 제너레이션 막차를 타게 된 셈인데 여기서 월드컵 4강과 유로 준우승 등, 거의 이뤄야할 건 다 이뤘죠.
아이러니한 건 정작 본선 무대에서 파울레타는 02월드컵 폴란드전 해트트릭 외에는 그닥 좋은 퍼포먼스는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오히려 큰 경기에서 한 건씩 해줬던 누누 고메스의 임팩트가 훨씬 강했던 셈이죠. 외모는 말할 필요도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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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은 막차였을지도 모르는거 날렸다 생각해서 안타깝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