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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 마치, 경질에 대한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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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07 00:20:03

 리즈 유나이티드가 챔피언쉽에서 승격의 기미를 보인건 물론 그레이슨이 막 리그원에서 승격시켰던 젊고 강력했던 팀인 2010년초반의 팀이 처음이지만, 그 이후 가장 근접했던 팀은 게리 몽크에 의해 만들어지고, 리그 30골에 가까운 기록을 보여준 크리스 우드를 앞세웠떤 16-17시즌의 리즈입니다.


그리고 라드리자니 구단주가 오면서 몽크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짤렸고, 뜬금없는 토마스 크리스티얀센이라는 감독이 부임합니다.


물론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선수생활을 하면서 스페인 국가대표 경력도 있는, 선수로서 성공한 사람일지 모르지만, 감독으로서의 경력은 미천했고, 키프러스리그에서 우승하면서 승리의 DNA는 가진것으로 보였으나 잉글랜드리그에서의 성공은 전혀 보장되지 않은 사람이었습니다.


 

젊고 호감이었던 크리스티안센


그를 임명한뒤, 그는 좋은 시작을 보여줬고 팀은 과거 리즈가 한번도 보여준적 없었던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올해는 승격인가의 기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중반이후, 저는 리그에서 한시즌 내내 강력한 폼을 유지한다는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좋은 폼에 이르렀을때 얼마의 성적을 내주냐에 따라 시즌의 흥망성세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데, 리즈에게도 당연히 부진의 늪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티얀센의 젊고 패기있는 축구는 거기에서 가로막혀 결국 반전을 이루어내지 못했고, 팀은 막판 폴 해킹바텀의 소방수체제하에 승격에 실패합니다.


제시 마치의 모습을 보면 크리스티얀센의 좀더 검증된 버젼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물론 그의 초기 모습은 좋았습니다.


리즈에 부족했던 동기부여를 가져다줬고, 팀의 비엘사가 만들어놓은 DNA를 계승하면서, 목표였던 잔류에도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잔류했을떄도 저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과연, 극장골들로 이루어진 성과가 온전히 맞게 평가받아야할까?


성과는 고맙지만, 만일 1초라도 늦은 볼터치와 1초라도 늦은 슈팅이 있었다면 그의 평가는 완전히 달라졌을것입니다.


즉, 결과는 만족스럽지만 경기력에서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은 지난시즌 막판이었습니다. 그래도 그떄 필요한 목표는 해냈기에 그는 그 결과만으로 칭찬받아 마땅한 시즌이었죠.


오히려 반대로, 올시즌 그의 축구는 확고한 목표를 보여줬습니다. 


그랬기에 부진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그를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리즈정도의 야망을 가진 팀이라면, 한시즌에 몇번은 찾아올 위기에서 극복할 수 없는 감독은 냉정히 말해 더이상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고 팀을 어느정도 기반에 세워줄 감독이 아니다라는게 확고해진 이시점에서, 경질은 피할수 없는 수순이었습니다.


과거 리즈의 레전드인 게리 맥칼리스터가 리즈를 감독하면서 좋은 축구를 보였고 비젼을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6연패에 대한 책임을 지었고, 과거 그레이슨도 그랬으며, 비엘사 역시 비젼과 별개로 당장의 상황을 타개할 수 없음을 보여줬을때, 경질을 피할수 없었음을 감안하면


제시 마치 역시 지금의 부진에 대해서 책임을 질때가 되었습니다.


그에겐 반전의 능력이 없다는게 증명되었고 그것은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포함한 모든이들이 알면서 부정하고 싶은 사실이었습니다


오히려 사실 아르마스 코치 영입과 선수영입들을 감안하면 맨유전 전에 경질이 어려울거라고 생각했는데 빠른 결단을 내려준 보드진에게 고마울 정도입니다. 보드진에서도 여름 인수건때문에 적절한 결정을 미룰수 없었겠지만요



고마웠습니다

 


지금도 크리스티얀센, 마르셀로 비엘사, 사이먼 그레이슨, 게리 맥칼리스터에 대한 저의 감정은 나쁘지 않습니다. 제시 마치 역시 한떄의 리즈감독으로 충분히 존중받아 마땅한 업적을 세우고 갔으며 오히려 이렇게 늦지않은 결정으로 그가 받아 마땅한 존중을 이어갈 수 있게 해준 보드진에게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리즈는 더 위대한팀으로서 다음 스텝을 밟아야할 시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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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2023-02-07 00:23:49

결국 리즈와 에버튼 모두 지난시즌 경질에서 구해준 소방수 감독을 경질하게 되었군요 ㅠㅠ

2023-02-07 07:21:25

밀란에서 한 번 긁어 보면 안되려나.

젊은 감독이니까... 

2023-02-07 07:28:37

원정이지만 노팅엄에게 지는 거 보고 이거 선 넘었다, 위기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구단 수뇌부가 빠른 결정을 내렸네요.

지난 시즌 강등 위기에서 벗어나게 해준 거 감사드립니다. 제시 마치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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