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몬차랑 팔라디노 감독
살레르니타나 v 유벤투스 경기 제외하고 21라운드 경기가 종료된 현시점에서 리그 10위 마크중이고 (저 경기에서 유벤투스가 이기면 11위로 밀려납니다.) 7위인 토리노랑 승점 4점 차가 나니까 크레모네세 v 피오렌티나 쪽 레그에서 코파이탈리아 우승팀이 나오지 않는 이상 다음 시즌 유컨 티켓도 노려볼 만한 페이스죠.
제가 인터뷰를 꼬박 챙겨보는 편은 아니다보니 베갈 듀오가 평상시 뭐라 말하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저 둘도 이리 빨리 승격하고 1부 리그에서 지금같은 성적을 내는 건 예상 밖 아녔을까요? ㅋㅋ 물론 여름에 몬차가 영입을 꽤 많이 한 편이긴 합니다만 그렇게 폭풍 영입한 팀들 중에 라커룸 기강이 흐트러지거나 조직력 다 잡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부작용을 경험한 팀들이 많았어서 마냥 낙관적인 예상을 하긴 어려웠죠. 실제로 스트로파 감독이 지휘했던 초반 6경기 1무 5패로 완전 꼬라박기도 했고..
암튼 그 시점에 스트로파 짜르고 후임으로 팔라디노 데려온 건 신의 한 수 아녔나 싶습니다. 팔라디노 부임한 이후로 성적이 잘 나와서 눈길이 갔던 게 맞지만 몬차 경기 생각없이 보다가 선수들 이름이 익숙해지고 쟤네 하는 축구도 보다보니 괜찮더라구요 ㅋㅋ 주로 빌드업 리더인 파블로 마리를 스위퍼로 두는 백3 기반의 선발 포메이션을 들고 나오는 편인데 이제 승격한 팀이라고 해서 수비를 단단히 하기 위한 목적만을 가진 백3는 아닌 것이 마리 양 옆의 스토퍼로 이쪼나 칼디롤라, 마를론 등의 선수들이 기용되는데 이 선수들로부터 측면에서 공격을 스타트하거나 이 선수들이 직접 전진해서 측면에 수적 우위인 환경을 만들어줘서 상대 수비 대형이 벌어지면 그 사이에 생긴 틈을 잘 활용합니다.
기억나는 장면 위주로 너저분하게 써놨지만 그냥 하프스페이스 활용을 잘한다고 말하면 되겠죠 ㅋㅋ
▲ 위에 두 짤이 제가 주저리 떠든 방식이 잘 구현된 장면들
그리고 삼프도리아전 보니까 후반 막판에 점수가 필요하니 백4로 전환해서 후방에서 빌드업할 때 위주로만 로벨라나 페시나를 내리는 방식으로 박스에 투입되는 아군 숫자를 늘리는 축구도 구사하는 편이던데, 몇몇 감독들처럼 본인이 구현하고자 하는 축구를 위해 특정 포메이션에 고집하는 감독이 아니고 선수단에 변화가 생겨도 충분히 또 새로운 판을 잘 만들 수 있는 감독이라는 느낌을 받았네여.
이제 겨우 반시즌 정도 감독 일을 한 사람이라 더 지켜봐야 알겠지만 초임 감독 시즌임을 고려해보면 유리치나 이탈리아노, 데제르비같이 근래 주목받는 감독들 반열에 낄 가능성은 보여주지 않았나 싶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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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승격팀의 스쿼드가 아니긴 했어요. 상당히 유명한 유망주나 아탈란타에서 선수를 사오는 등
베갈이야 바로 안정화 시키고 1부 붙박이 만들려고 돈을 썼겠지요
하여간 팔라디노 감독은 야심있는 팀에서 나름 좋은 시작을 하지 않나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