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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3월 A매치 두 경기 간략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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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3-03-27 18:06:33

1. 크리스탄테랑 토날리는 주전으로 고려해봐도 될 듯

 

완전한 사견입니다만.. 전 만치니가 부임한 이후로 베스트로 쓰이던 베라티-조르지뉴-바렐라 3미들 조합이 (바렐라나 베라티는 물론이고 조르지뉴마저도 선수 개개인만 놓고보면 상당히 좋은 선수들이라고 보지만) 수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저 세 명을 주전 3미들로 기용해서 우승한 유로20에서도 스페인전이나 잉글랜드전 전반처럼 경기력에서 아쉬운 구간이 존재했죠. 셋 다 피지컬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보니 상당한 수준의 중원 저지력은 기대하기 힘든 조합이었고 실제로도 상대 선수가 정면을 마주보고 공을 잡았을 때 조르지뉴가 느려서 마크를 미쳐 못 들어갔거나 두 중미가 그런 상황을 커버 못 쳐줘서 고속도로 개통당한 장면들도 좀 있었죠. 그 대회에선 뒤에서 버텨주던 키엘리니와 보누치 그리고 돈나룸마 등이 폼이 좋다보니 티가 덜 났던 점도 있고, 정말 고전했던 스페인전처럼 페드리를 억제 못해 찬스 숭숭 내주는데 스페인 공격수들이 마무리를 못해줬다는 약간의 운도 따랐구요.

 

그렇다보니 변화를 줄거면 기동력도 좋고 굉장히 터프하게 중원 장악에 기여해줄 수 있는 토날리와 피지컬을 이용한 볼키핑이 조르지뉴보단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크리스탄테를 선발로 올려서 써보는 건 어떤가 싶더군요. 탄테의 경우 요즘 폼만 보면 조신보다는 수비적으로도 나을 거 같고요. 예를 들면 잉글랜드전 후반전처럼 토날리-탄테-베라티 이렇게요. 

 

여담이지만 저런 단점을 가릴 수 있는 방법 중에 해당 대회 스페인처럼 계속 가둬두고 패는 방법이 있긴 한데, 스페인 미드필더들이 이탈리아 미드필더들보다 볼을 간결하게 처리하는 데 능하다는 점도 있고 결정적으로 저 3미들 말고도 하프라인에 상시 대기해주는 두 명의 센터백들이나 2선 자원들도 볼 순환에 기여해주는 공격 구조를 따라하기가 어렵죠. 키에사나 임모빌레, 베라르디같이 스피디한 공격 전개시 더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전방 자원들을 보유했던 이탈리아가 굳이 그런 컨셉을 따라할 필요도 없었고요.

 

어쩌다보니 그 동안 잘해준 베라티-조르지뉴-바렐라 3미들 조합에 대해서 아쉬운 점만 이야기 했던 거 같은데, 어쨌든 유로20 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둔 조합이고 월드컵 예선에서 탈락한 이유는 미드필더 조합의 문제라기보다는 공격진 문제였다고 보기 때문에 변화가 필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냥 선택 사항으로 고려해볼 만한 정도라고 봐요. 만약에 그렇게해서 더 나은 조합을 찾으면 나쁠 건 없으니까요. 

 

 


2. 99년생 공격수 스카마카와 레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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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짤 골은 핸드볼 논란이 있죠. 다만 볼터치 테크닉이 좋아보여서 올린 ㅋㅋ

  

이번 몰타전에서 스카마카의 '영 즐라탄'스러운 움짤 올려봤습니다. 막짤은 클럽 경기에서지만 저 모습 역시 즐라탄을 연상시켰던 장면이라 쓰윽 포함시켜본 ㅋㅋ

 

저 장면들 말고도 원터치 전환패스나 공이 발에 달라붙는 느낌의 퍼스트터치들처럼 우아한 장신 공격수가 이런건가 싶은 장면들이 몇 개 있었는데 그렇다보니 99년생 두 공격수인 레테기랑 스카마카 중에서 제가 선호하는 타입을 골라보라면 스카마카같습니다. 다만 이 친구는 운동 능력이 아쉬운건지 파괴력있다라고 느낄 만한 장면이 적은 게 아쉽더라구요. 전방압박을 타이트하게 해서 앞선에서의 수비적인 영향력을 채워넣어줄 타입도 아닌 거 같구요. 결정적으로 지금처럼 골을 못 넣으면 그냥 움짤형 공격수 그 이상은 아닐 거 같은..

 

그에 반해 레테기는 스카마카보다는 온더볼이 '다소' 뻣뻣해보이는 양발, 헤더 골고루 쓰는 정통 9번에 가까운 선수던데 195cm인 스카마카보다 작아서 그렇지 얘도 키가 186cm라 장신 포워드로 분류해도 무리가 없다고 봅니다. 아르헨티나에서 넣은 골기록들 찾아보면 스카마카보다 헤더골이 많고 유튜브에서 영상 찾아보니 헤더 박을 때 탄력도 쩔던 ㄷㄷ 이번 국대 두 경기와 짧게 본 유튜브 영상말고는 얘에 대해 더 떠들만한 표본이 없긴 한데 갠적으로 임모빌레랑 라우타로 좀 섞어놓은 타입같다라고 느꼈네요. 둘 중에선 임모빌레에 좀 더 가까운 느낌을 받았고요.

 

 

 

3. 백3나 백4 중 뭘 써야하고, 백4를 쓴다면 오른쪽 센터백은 누가 선발?

 

3-1. 최근에 만치니가 네 경기 정도 백3를 실험삼아 썼죠. 제가 앞에 두 경기는 못 보고 알바니아랑 오스트리아 전에서 343 쓰는 모습은 봤는데 이탈리아 인재풀만 놓고보면 백3 쓰는 건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바스토니나 톨로이, 스칼비니처럼 백3에서 잘하는 스토퍼들이 많고 아체르비나 보누치같이 백3 가운데에서 잘해줄 선수들이 있으니까요. 그리고 그렇게되면 디마르코-바스토니라는 인테르 왼쪽 라인을 그대로 이식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요. 

 

다만 저 경기들 한정해서는 특히 랑닉 감독 특유의 저돌적인 전방 압박을 구사하는 오스트리아 상대로는 베라티와 바렐라로 구성한 2중미가 위에 적었던 중원 저지력이 아쉽다는 단점을 여실히 드러낸 게 많이 아쉬웠어요. 그리고 전 베라티가 다 좋은데 결정적일 때 볼을 끈다는 단점이 거슬릴 때가 있었는데 이날 첫 실점도 그러면 안될 6번 자리에서 공격 전개하다가 볼 끌어서 소유권 헌납하고 역습맞아서 실점한거죠. 352라면 모를까 두 명의 중미들이 가운데 지역에서 압박을 버텨야하는 343은 안 쓰는 게 낫겠다라고 느낀 포인트였던

 

 

3-2. 그리고 백4를 써야한다면 키엘리니가 은퇴하고 보누치가 이제는 주전감으로 쓰기 어려울지도 모르는 단계가 오면서 아주리도 센터백 라인은 물갈이를 해야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만약 그렇게 된다면 전 왼쪽 센터백으론 아체르비-로마뇰리(바스토니) 이 정도면 충분한 거 같더라구요. 그리고 오른쪽 센터백으로 누가 주전으로 나오는 게 맞을까라는 궁금증도 동시에 생겼는데, 전 잉글랜드전 선발로 나온 톨로이 그냥 그랬어요. 후방에서 패스 넣어주는 능력은 좋던데 마크를 늦게 붙거나 쉽게 벗겨지는 장면이 눈에 띄었어서. 몰타전 선발로 나온 스칼비니도 몰타가 상대적 약체라 티가 덜 난거지 전반에 돈나룸마가 슈퍼세이브 한 장면이나 후반에 카드 받은 장면도 수비를 그렇게 하는 게 맞나 싶었구요. 그래서 저의 이탈리아 경기 볼 때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가 '만치니 감독이 앞으로도 백4를 쓴다면 오른쪽 센터백 주전감으로 결국 누굴 픽하게 될까'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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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3-03-27 17:49:38

공감가는게 많습니다.
만치니가 조합을 잘 찾아내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23-03-27 17:52:38

저도 스카마카랑 레테기 중에 고르라고 하면 스카마카인데 골을 좀 넣어줘야 ㅠ 레테기는 말씀하신대로 임모빌레 이 쪽 느낌 나긴해요. 둘 중 아무나 좀 든든한 스트라이커로 터졌으면..

Updated at 2023-03-27 20:07:11

3, 4번 관련해서 만치니도 고민이 많긴 할거라 생각합니다. 수비 조합만 보면 쓰리백 쓰는게 더 좋긴 하나 말씀처럼 3-4-3 쓰기에는 만치니가 생각하는 미들 조합이 중원에서 버텨주기가 너무 빡세고..

 

유로에서부터 쭉 그래왔지만 오른쪽 풀백을 좀 내려서 변형 쓰리백에 가깝게 쓰는 기조로 계속 가기는 할텐데... 인테르에서 오른쪽 윙백, 스토퍼 번갈아 가며 그래도 밥값 해주는 다르미안을 디 로렌초 백업으로 콜업 한거도 그런 차원이라고 보고... 다만 월드컵 지역 예선할때부터 지금까지 그 쪽이 상대 공격에 너무 취약하더군요. 거의 1년 이상 바뀐게 없음. 오른쪽 윙자리 서는 선수들 수비 가담을 좀 더 적극적으로 주문해줘야 하는게 아닌지.. (오죽하면 인테르의 둠프리스가 측면 수비 가담이 더 많아 보일 정도) 어쨌든 오른쪽은 잉글전 후반이나 어제처럼 아예 나폴리 라인으로 가는것도 나쁘진 않더라구요. 폴리타노가 볼을 너무 끄는게 답답하긴 합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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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3 16:41:28

좋은 글인데 이제 봐서 댓글 남깁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OP
Updated at 2023-04-23 16:51:34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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