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인종차별국가 아닌데? 하고 반박할 수 있다고 봅니다

“브라질에서 스페인은 사실상 인종차별국가로
낙인 찍혔다 라는 멘트를 했는데”

출처 알 수 있을까요? 정말 궁금해서 여쭙는 겁니당. 정말 공식적으로 저런 발언을 했나 싶어서

너무 흥분했던것 같아서 댓글 삭제합니다. 제 생각은 밑의 분들이 말씀해주신 쪽에 더 공감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좀더 구체적으로 지적해야 한다고 봅니다.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인가요?’ 라고 하면 당연히 아니라고 하겠죠. 반례도 많을 것이고.

대신 ‘스페인은 아프리카계 선수에게 원숭이라고 욕하는 것, 그리고 아시아인에게 치노라고 부르며 눈 찢는 제스처를 하는 것이 종종 일어나는 일이며, 대체적으로 용인되는 사회 분위기를 가진 국가인가요?‘ 했을 때 자신있게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 수 있을지...

이래서 일부 드립을 안좋아함.
칠때는 신나게 치다가 본인이 그 일부에 속하면 급발진 함 ㅋㅋ

그리고 아기레나 시메오네 발언이 실망스러운건 스페인이 인종차별국가가 아니다라는 발언 자체 때문이 아니라 방점이 거기에 찍혀 있기 때문이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축구관중 문화에 인종주의가 만연해 있는건 하루 이틀이 아닌데 그것에 대한 제대로 된 깊은 성찰 없이 그냥 다 인종주의자로 몰아가지 마라에 초점이 가 있으니 비판을 받는거죠. 이런 문제들을 빨리 고쳐나가지 않으면 정말 그런 낙인이 찍힐 수 있기 때문에 빠른 개선을 강하게 촉구해야 하는게 맞죠. (둘다 정말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는 것이 맞나 하는 의심이 드는)

중요한건 한두번이 아니라는거죠 발렌시아 뿐만 아니라 어느 구단을 가든 인종차별 이야기 듣는 비니시우스 입장에선 편견이라 말할수 있을까요..

축구계가 어떤지는 몰라도 저는 스페인보단 잉글랜드에서 지내면서 인종차별을 더많이 경험했는데 당사자들은 당연히 일반화의 오류라고 외칠수밖에 없죠

스페인 사람들이 모두 인종차별을 하는 건 아니죠
근데 이번 일은 수 많은 영상 증거에서 무슨 락페스티벌에
온 관객들처럼 단체로
비니시우스를 향해서 원숭이 거리면서 소리 지르고
원숭이 흉내를 내면서 비하하고 경기장 안팎을 가리지 않고
인종차별을 하고 있는데

관계자란 사람들이 하나같이
우린 인종차별하는 사람들이 아닌데? 그만좀 해라
이러면서 진짜 중요한 문제를 해결할 의지도 보이지 않으니까 화가 나는거죠

스페인 축구장에서 단체로 인종차별 구호외친건 오래된 이야기인데 고칠 생각이 1도 없으니 말 나올만하죠.

카를로스 누캄프경기 데뷰 경기에서도 원숭이 구호 엄청 단체로 받아서 후에 카를로스가 언론에 항의하니.
당시 바르샤주장이었던 펩 과르디올라가 언론인터뷰로 카를로스는 너무 말이많다. 우리 문화를 몰라서 그러는거. 라고 했음. 이게 인종차별에 대한 인식수준

20년이 지났는데도 그대로죠.

인종차별에 대해 강력하게 말도 안하는 사람들이 우리 스페인 욕하지마라고 우리는 아니야라고 후자를 먼저 내세우니 욕먹을만하다고 생각합니다.

단어에 집착하는 거야말로 상황 맥락을 못 짚는 거 아닐지... 예시로 든 사례와도 전혀 다른 상황 같은데 흠

솔직히 안 하는 게 나았을 말이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은... 여태까지 자국 리그에서 유색인종 선수들이 심각한 모욕을 당하든 말든 방관해 왔던 사람들이 비니시우스가 '스페인은 인종차별국가'라고 한마디 하니까 갑자기 모욕이 죽을죄인 것처럼 구는 걸 보면 비니시우스 입장에선 어이없을 것 같네요

예시로 드신 n번방이랑도 유사점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차이점을 말씀드리자면 n번방의 경우 사건이 밝혀지고 다들 경악 후 남자들도 욕하기 바빴지만 지금 비니시우스 관련 인종차별 논란은 축구계 종사자 중에서도 꽤나 발언권이 큰 스피커들이 별거 아니다~의 스탠스로 옹호하기 바쁘다는 점입니다. 라리가 회장인 테바스부터 해서, 시메오네, 아기레 등 굵직한 인물들이요.

n번방 당시 언론에 오를만큼 존재감이 큰 인물이 n번방은 소수의 문제일뿐, 사회 전체적인 문제는 아니다라는 뉘앙스의 발언을 한 적은 한번도 없었죠. 그리고 그런 발언하면 바로 사회적으로 매장될 분위기였구요. 반대로 말해서 테바스도 그렇고 현직 감독들이 인터뷰에서 저런 식의 답변을 한다는건 저렇게 답변해도 본인 커리어가 위협받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라는걸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비니시우스 그런 발언 할만하다고 느끼네요 그게 틀렸을지라도요
수십번 경기하면서 수천명한테 그런 모욕을 수도없이 들었는데 이성적으로 생각 못할수도 있을듯

이번 사건 계기로 인종차별국가 소리 듣기 싫어서 사람들 많이 자제하게 될듯 꼭 강하게 나가야 고쳐짐 

저도 살포시 공감합니다. 

다만 비니시우스는 당사자이기도 하고 감정적으로 격분된 상태이니 다소 과격한 발언을 했다고 해도 이해해줄 수 있다고 봅니다. 문제는 제3자가 나서서 스페인을 인종차별적 나라로 규정짓는 것이겠지요. 

그게 누구에게 이익이 되는지도 모르겠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도 모르겠어요. 

분위기 파악 못하고 자발적으로 나서서 스페인은 인종차별 국가가 아니다라고 하는 거면 몰라도 대부분 인터뷰 질문에 답을 하면서 자기 생각을 솔직히 말하는 수준이라 비판하기에도 뭐하다고 봅니다. 

여태까지 특정 집단에게 충격요법 준답시고 특정 집단을 싸잡아 비판해서 좋게 끝나는 경우 못봤네요.

흐름을 봐야죠. 군중 상당수가 인종차별을 시즌 내내 쏟아내고 있고

결국 한번 선수 멘탈이 터지고 말았죠.

그러고나서 구단과 협회에서 나오는 말이 재발 방지가 아니고 우리나라 전체를 모욕하지 말라 이거죠. 

이거야말로 논점 흐리기고 문제 해결 회피와 편가르기 대결구도로 잡으려는 행태인거죠.

아니 저놈이 우릴 모욕해? 하는거로 몰려는 저열한 심정이지 레알 브라질 미국이 스페인에 대해 공개적 비판을 아직 하고 있는것도 아니고요. 

예시가 전혀 공감이 안되는게 n번방은 모두가 나서서
잘못되었다고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있었죠 그러니
일부라는 단어를 사용해도 무리가 없었고요

지금 라리가에서는 문제해결에 대해 구체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사람들이 문제다 해결해야 한다고 나서는게
아니라 일부다 저렇게 말하는건 과하다 하고 있죠
하나로 싸잡혀도 할 말 없다고 봅니다

비니시우스는 그런말 해도 무죄죠. 뛰는 내내 인종차별을 당하고있는데 저런 말조차 못하면 어쩌라는건지...피해자입니다. 피해자는 더한맟을 해도 용납해줘야해요 스페인이란 국가가 저걸 제대로 막아준것도 아닌데 할말이 있을까요.

다만 제3자들이 함부로 인종차별국가 운운하는 순간 자신들도 같은말을 들었을때 궁색한 변명만 남게될것이기에 xx국가 같은 낙인은 조심해야 한다고 봅니다. 한국부터 국내 외국인들에게 인종차별 상당한 국가로 받아들이고 있어요 당연 우리는 이해가 안가죠 "우리가 대놓고 눈찢고 그런것도 아닌데 왜? 우리가 만만한가?"

피해자 심정을 먼저 이해합시다.

시메오네는 그냥 지극히 원론적인 발언 한거죠. 일부만 그런거다 전체로 확대해석하지 마라 이건데

시의성이 적절한가?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긴 한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