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도 확보되지 않는 임시 장애인 관람석...홍명보의 분노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413/0000160936
홍명보 감독은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1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르기 위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다. 그는 사전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경기 외적인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다.
그는 "한국축구가 더 여러 가지 발전해야 한다. 장애인석을 한번 봐라. 아무리 축구를 잘해도 저런 모습이 발전하지 않으면 (안된다). 위에 장애인석이 있다고 하는데 원정 팬이라고 해서..."라며 쓴소리를 내뱉었다.
홍명보 감독이 가리킨 곳에는 울산 유니폼을 입은 한 관중이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 관람석에서 축구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임시로 마련되긴 했지만 환경이 매우 열악했다. 일단 경기를 제대로 지켜볼 수 있는 자리가 아니었다. 경기장 구석에 붉은 띠로 구역만 따로 설정해놓은 게 전부였다.
일반 관중석이 아닌 경기장 구석에 임시로 마련한 탓에 해당 자리에는 축구를 즐길 수 있는 시야가 확보되지 않았다. 선수들이 실제로 뛰고 있는 경기장과도 매우 가까워 자칫하면 선수들이 시도한 슈팅에 관중이 맞을 수 있는 위험성도 존재했다.
홍명보 감독은 임시로 마련된 장애인석의 시야를 확인하기도 했다. 그는 "아까 옆에서 축구장 시야를 한번 확인했다. 축구장이 안 보인다"며 "(수원FC에) 옮겨달라고 조치를 해놨다. 홈, 원정을 떠나서 누구든 축구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개선해야 할 의식이다. 장애인이라서 더 특별하게 해줄 필요는 없지만 저런 면은 개선이 되어야 한다. 어디에 가도 축구장에 저런 모습은 없다. 깜짝 놀랐다"며 문제를 지적했다.
울산 측의 요청에 따라 해당 관중은 경기 전 자리를 이동해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했다.
이런거 진짜 신경도 안쓰는 곳도 많은데 홍명보 감독이 잘 얘기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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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경기장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