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합니다

안녕하세yo 무명회원 yo테리입니다!

사는 건 변함없이 팍팍한데 그래도 즐거움을 종종 느끼고는 있어yo.

아 그...저 결혼합니다!

왜일까yo...

아무튼 결혼하네yoㅎㅎ

제 아내 될 사람은 저보다 두 살 연상인데

다 밝힐 수 없는 모종의 이유가 있어 제가 첫 남자친구였어yo.

저같은 사람한테 사귀자고 먼저 말하고

청혼도 먼저하는 거 보면 이 사람도 참...ㅋㅋㅋㅋㅋ

2년간 연애를 하면서 이런저런 일 많이 겪었고

작년 말부터 결혼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아yo.

아무래도 둘 다 나이가 있으니 자연스러운 흐름이었죠.

그 후로 계속 결혼 준비하느라 바빴던 것 같아yo.

결혼식이라는 게 이렇게 바쁘고 고되고 많은 비용이 들 줄은 몰랐네yo.

먼저 결혼하신 유부남 선배님들 다 존경스럽습니다.

결혼식은 둘이 살고 있는 서울이 아니라 처가가 있는 대구에서 하기로 했어yo.

제 아내가 될 사람이 본래 대구 사람이기도 하고.

결혼을 막연하게 꿈 꿀 때는 남들과는 다르면서 특별하게 하고 싶었으나

현실은 그게 허락이 잘 안 되더군yo.

아니 그냥 제가 돈이 부족하고 시간도 부족해서 그런 거겠지만yo.

이제 이틀 뒤면 결혼식을 올립니다.

내일은 대구로 이동해서 호텔에서 묵고

그 다음날 예식을 올릴 예정이라 오늘 밤이 이런 글 쓰기엔 적합한 것 같았어yo.

제가 18살 때부터 이 사이트에서 활동했으니까

그동안 오늘처럼 수험생이었기도 했고,

대학생과 군인이었고, 사회에 처음 나온 직장인이기도 했네yo.

그리고 이제는 몇몇분들처럼 저도 유부남이 되어 이곳에 계속 남겠죠.

제가 9년간 연애를 못하면서 징징글 써대기도 했는데

이렇게 여자친구 잘 만나서 결혼하는 걸 보면

다들 관심만 가지면 짝을 만날 것 같아yo.

그러니 다들 유부남이나 되어버ㄹ...

농담입니다ㅎㅎ

아무튼 이런 이야기를 남길만한 곳은 역시 세랴밖에 없더라고yo.

워낙 오랜 시간 있었고 애정도 각별한 곳이라.

그러니 다들 리플로 축하해주세yo!!!

안해주시면 다 때려부수...ㅋㅋㅋ

좋은 밤 보내시고yo,

예식 끝난 이후 다시 뵙겠습니다.

yo테리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