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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님 레스토랑 방문후기+제주도에서 먹은 몇가지(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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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0-02-26 23:38:39

일요일부터 오늘까지 3박 4일간 겨울휴가로 제주도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심각해지기 전에 예약해둔게 너무 많아서 취소할까 하다가 강행했는데 그래도 안전하게 다녀왔네요.

지금은 제주가 사실 제일 안전한 듯도 합니다.

 

그리고 세랴핫플 마틴님 레스토랑에 저도 드디어 다녀왔습니다.

군생활도 제주에서 하고 해서 한때는 제주 뺀질나게 다녔는데 한동안 못가다 간만에 가는거라

마틴님 레스토랑도 벼르기만 하다 이제야 다녀왔네요 ㅠ

눈팅회원이기도 하고 해서 세밍아웃은 안했지만 좋은 시간 보내고 왔습니다 ㅎㅎ

여자친구 생일에 천일이 겹친 특별한 날이라 코스 예약하고 갔는데 훌륭한 선택이었던 듯 합니다.

제가 사진고자라 사진이 영 아닌데 양해해주십쇼 ..ㅠㅠ

 

1. 식전주, 그라시니

 

 까바 한 잔과 그라씨니로 코스 시작했습니다

 

2. 추천받은 와인

 화이트 한병 추천받아 마셨는데요, 마틴님이 직접 추천해주셨습니다

제가 와알못에 내츄럴와인은 더 문외한인데 내츄럴와인을 추천해주셔서 한번 골라봤는데..

내츄럴와인의 매력을 좀 알것 같더군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레이블이랑 코르크도 귀여워서 가져가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ㅎㅎ

 

3. 고등어 브루스케타, 샤프란 아란치니

시그니쳐 메뉴로 알고있는 고등어 브루스케타와 샤프란 아란치니..

아란치니는 길거리 음식으로만 먹어봐서 약간 낯선 느낌이었는데 브루스케타는 직관적으로 맛있더군요

위에 올라간 앤쵸비가 맛을 확 잡아주던

 

4. 문어샐러드와 한치, 관자 소테

바질페스토로 버무린 문어 감자 샐러드와 한치, 관자 소테인데.. 사진 정말 못찍네요 이렇게보니

문어 부드럽게 잘 삶겼고 한치 관자는 당연히 맛있습니다

 

5. 우니 어란 파스타

사실 제가 제일 기대한 메뉴가 이건데요, 기대에 확실히 부응하는 맛..

레드페퍼인지, 파프리카인지로 느끼함 확 잡아주셔서 정말 맛있게 먹었네요

 

6. 옥돔구이와 보리 리조또

옥돔 비늘 잘 살려서 촉촉하게 정말 잘 구우셨고 옆에 옥돔 머리뼈로 내신 소스도 훌륭..

따로 먹어도 맛있지만 살 부숴서 비벼먹으니 더 맛있더군요

 

7. 안심 스테이크와 레드와인

뭐.. 안심스테이크는 굳이 설명이 필요없겠죠? 왠지 오븐 안쓰시고 팬프라잉하신 느낌인데 굽기 완벽합니다

처음 시킨 화이트도 마침 다 마시고 해서 레드 글라스로 두잔 시켰는데요, 양이 꽤 많아서 마시고 만취..

 

8. 명란 타르트와 알타리 피클

사실 알타리 피클은 메인때 주신거지만 ..ㅎㅎ

마틴님 예전에 계시던 업장 시그니쳐이기도 한 알타리 피클 훌륭합니다

사실 코스로 먹기에는 토종 한국인인 제 입에 조금 헤비한 느낌도 있어서 알타리 피클이 진작 나왔으면 조금 더 좋았을 것 같네요.(개인취향)

술이 조금 남았더니 서비스로 명란 타르트를 주셨습니다.

이것도 정말 맛있었는데 너무너무 배불러서 도저히 못먹고 하나만 둘이 나눠먹고 하나는 남기고 말았네요.

신경써서 서비스주신건데 죄송하던.. ㅠㅠ

디저트로 나온 티라미수도 도저히 못 먹겠어서 포장한 후 생일케이크 대용으로 초 불고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진이 없어서 죄송 ..ㅎㅎ

 

제 미천한 경험치로 평가하기 죄송할 만큼 음식 하나의 완성도는 너무너무 완벽했구요.

포션이 좀 적다고 들었는데 가보니 배터지겠던데요..? 와인 추천도 너무 좋았습니다.

다만 코스 구성이 저에겐 좀 헤비했던 것이.. 중간에 조금 가벼운 클렌저가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네요

마틴님 요즘 잘 안보이시던데 보실지는 모르겠지만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음식부터 접객, 분위기까지 아주 훌륭해 기념일 식사로 아쉬움 없이 즐거운 시간 보냈네요.

가격도 생각보다 너무 싸서 좀 죄송하던. 혹시 계산 잘못하신건 아닌지..? ㅋㅋㅋ

다음에 또 가게 되면 세밍아웃 하는것으로... ㅎ

코로나 여파에도 사람이 거의 가득찰만큼 활기가 있어 제가 다 흐뭇하더군요.

 

추신으로 혹시라도 정보 필요하신분들이 있을까 해서 제주에서 들른 식당 세 곳 정도만 더 소개해봅니다.

원래 사진을 잘 안찍어서 다른데는 사진도 거의 없더군요 ..ㅋㅋㅋ

세랴에 자랑할 생각에 마틴님 업장 사진만 (그나마)열심히 찍었네요

 

1. 용두암 근처 ㅅㅅㅇㄷ(혹시 초성도 안되나요..?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인터넷 서핑하다 재미있는 컨셉의 스시집이 있어서 한번 가봤는데요,

사실상 스시집보다는 숙성회집이라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연산 대물들만 골라 숙성해서 사시미로 썰어주시는데..

사진으로는 체감이 안되겠지만 한점 한점 크기가 어마어마합니다.

맛도 물론 받쳐주고요.

그리고 제가 사진찍다 지쳐서 요거밖에 못 찍었는데 중간에 생략된게 사진에 나온거 두배는 됩니다.. ㅋㅋㅋ

흔한(?) 대광어부터 다금바리, 민어부레같은 희귀어종, 전갱이나 고등어같은 제주색 살린 등푸른생선들까지 다양한 자연산 선어회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저도 어지간히 회 좋아하는데 아마 한달간은 회 생각 안나지 싶습니다..

스시도 몇 점 쥐어주시기는 하는데 이미 스시나오기 전에 사시미로 배 터지기도 하고,

사실 스시는 구색맞추기라 보시면 될것같네요.

근데 사진에는 없는데 민어매운탕이 정말 죽여줍니다... 순식간에 흡입해서 사진도 없네요.

배 터져 죽을뻔했는데 매운탕먹고 속 착 가라앉아서 좀 더 달라해서 병어회까지 얻어먹었네요.

가격도 서울에 비하면 말도 안되게 싼 가격이고, 절대적인 가성비도 훌륭한 업장입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건 아닌데, 장점이 단점을 상쇄하고도 남아서 취향 맞는분이면 가격의 두세배 이상 만족도 나올 듯 합니다. 호불호는 조금 갈릴수 있는 집.

 

2. 판포 ㅇㄹㅈㄱㄷ

이집은 심지어 사진도 없고 영상뿐인데 그래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서 급히 캡쳐해왔네요.

제가 알기로는 제주도에서 유일하게 진짜 제주 재래종 흑돼지 먹을수 있는 곳입니다.

찾아가기 힘든 곳에 있어 안 유명해질 줄 알았는데 최근 유튜브 중심으로 알음알음 알려져가고 있더라구요

그냥 뭐 다른 말이 필요없고 고기가 다릅니다.

농장에서 직접 기르시는 제주 재래종 흑돼지 도축해서 내오시는 곳인데,

좋은 숯을 쓰는것도 아니고 비주얼도 별로고 정말 다른건 다 대충대충인데..

고기가 여기서만 먹을수 있는 맛이에요

살코기는 육향 아주 진하고 비계는 느끼함 없이 쫄깃합니다.

흔히 먹는 '좋은 돼지고기'와는 다른 맛으로 맛있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원하시는 분께 추천드리고 싶네요

 

3. 중문 ㅅㄹㅎㅌ 짬뽕 

초성이 의미없을정도로 유명한 호텔 내부 음식점인데..

여기 투숙한건 아니구요, 밥만 먹으러 왔습니다. 여기 짬뽕이 그렇게 유명하다길래

가격이 아무리 호텔식당이라지만 짬뽕이라는 이름 붙은 음식이 이 가격을 받아도 돼? 하는 가격이긴 한데요

먹어본 결과 가격 값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재료가.. 작기는 하지만 전복 두 알에 꽤 퀄리티있는 관자 둘, 대게다리 두쪽에 손바닥만한 새우 둘, 갑오징어 대충 한마리분에 산더미같은 차돌박이.

재료 질도 좋고 양도 좋습니다. 한그릇을 둘이 먹기 버거울정도?

여기에 호텔 서비스와 식후 호텔 산책로 이용까지 하면 가격이 아깝지는 않더라구요.

맛은.. 누구누구는 인생짬뽕이라 하는데 저에겐 짬뽕이라기보다는 잘 만든 국물요리같은 느낌?

맛이 없는건 아닌데 이걸 짬뽕이라고 해도 되나 하는 느낌이었네요.

한 번쯤 경험해볼 만은 한 듯합니다. 중문 시내에 이 호텔 출신 셰프님이 내신 짬뽕집이 있다는데,

재료 조금 다운그레이드된 버전에 가격도 반값이라 해서 다음엔 한번 거길 가볼까 싶네요.

여기 랍스타 짬뽕도 있었는데 차라리 그쪽이 제 취향에 맞았을 것 같기도 하고.

 

몇군데 더 들렀는데 사진이 없어서 소개해드리기가 힘드네요.. ㅠㅠ 앞으로 사진을 좀 찍어버릇 해야겠어요.

그래도 간만에 블로그체로 글써보니까 재밌네요.

항상 눈팅만 했었는데 가끔 맛있는거 먹으면 글쓰러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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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0-02-27 01:06:05

헐 저기가 울 회원님 가게였군요.
남자 혼자만 다니지만 제주에서 가보고 싶던 곳인데 지난번여행에서 휴무일이랑 겹쳐서 못갔는데ㄷㄷ

OP
Updated at 2020-02-27 01:12:23

제 생각에는 단품이 잘 돼있어서 혼자 가셔서 가볍게 한잔 하시기도 괜찮은 분위기인듯 합니다. 저도 휴무일 피하려고 일정 열심히 조정해서 갔는데 후회 없었네요 ㅋㅋ

OP
2020-02-27 01:07:31

위에 상호명 요청하신 분들 모두 쪽지로 보내드렸습니다! 정보가 될까 해서 쓴 글이긴 한데 생각보다 더 반응이 핫하네요 .. ㅋㅋㅋ 열심히 쪽지보냈으니 꼭 다들 가시길

2020-02-27 01:29:02

현직 제주도 4박5일중에 2일차입니다... 무계획으로 왔는데 상호 정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OP
2020-02-27 01:32:46

쪽지 보내드렸습니다! 즐거운 여행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20-02-27 02:22:25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스시우다는 개인적으로 회 좋아하는데 제주도 가면 꼭 가보고 싶네요
신라호텔 짬뽕도 한번 먹어보고싶네요. 거제도 제주도에서 먹어본 짬뽕들 대부분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돼지고기가게는 바다를본돼지 라는 가게만 검색되던데 확실히 돼지고기는 특유의 향이 나는 묵직한 맛이 땡기더군요. 유튜브 찾아보니 연리지가든 나오네요. 여기도 한번 가보고싶네요. 제주도 출신 지인이 제주도 백돼지가 낫다고해서 지금까지 백돼지만 먹었는데 흑돼지도 맛있어보여요
마틴님 가게도 처음알게됐는데 꼭 가보고 싶네요. 맛있어보입니다

OP
2020-02-27 12:53:18

ㅎㅎ 잘 찾으셨네요 그냥 상호명을 써버릴걸.. 돼지고기는 연리지가든이 맞습니다. 마틴님 가게는 더스푼이구요.

신라호텔 짬뽕은 저는 맛있게 먹긴 했는데 가성비도 있고 맛도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서 섣불리 추천해드리기가 좀 그러네요 ..ㅋㅋㅋ 짬뽕 매니아라면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짬뽕같기는 합니다

2020-02-27 04:45:43

혹시 여기에 나온 음식점 상호명 좀 쪽지로 받을 수 있을까요? 매우 감사할것 같습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당.

2020-02-27 05:31:47

저도 쪽지로 상호명들 부탁드려도 될까요?

2020-02-27 06:18:06

저도 쬭지로 상호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2020-02-27 06:53:02

저도 마틴님 가게 포함 상호명 쪽지 부탁드려요ㅠ

2020-02-27 07:15:53

헐 저도 부탁드려봅니다

2020-02-27 09:05:55

저도 소개해주신 가게들 상호 좀 부탁드릴게요!

Updated at 2020-02-27 10:18:45

저도 염치불구하구 소개해주신 가게들 상호명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ㅜㅜ

2020-02-27 11:58:07

저도 어딘지 좀

O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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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27 12:48:23

댓글이 계속 달려서 봤더니 베글까지 올라갔었군요.. 일단 윗분들은 쪽지 보내드리고, 규정상 문제될 것도 없는 것 같고 위에 빅피쉬님이 이미 거의 밝혀두셔서 댓글로도 알려드리니 이후 보시는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마틴님 업장 제주시청 근처 '더스푼'

스시집은 용두암 근처 '스시우다'

돼지고기집은 판포포구 근처 '연리지가든'

짬뽕은 중문 신라호텔 풀사이드바입니다.

제주 방문시 도움이 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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