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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 카레는 사서 드세요 (상당한 스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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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21-11-27 14:49:29

이번 주말은 돈까스 카레를 해먹기로 했습니다. 

만드는 김에 돈까스도 직접 만들고.. 카레도 카레가게 스타일로 만들기로 했습니다. 

돈까스를 튀기기 전에 우선 카레를 합니다. 

일반적인 카레 전문점의 특징은 돈까스라던지 가라아게나 큐브스테이크등 메인 고명이외에는 카레가 국물밖에 없죠.. 

그래서 국물만 있는 카레를 만듭니다. 

 

우선 카레와 돈까스 재료입니다. 

카레 재료로는 양파, 당근, 감자, 카레가루, 쳐트니, 데미그라스 소스(숨김맛), 다크초컬릿(숨김맛)

돈까스 재료는 돼지고기, 밀가루, 계란, 기름

 

원래 일반 식당스타일 카레는 육수를 사용하는데 저는 야채만을 쓸꺼라서 깊은 맛을 더하기 위해 데미그라스 소스와 다크 초컬릿을 사용했습니다. 

 

카레집의 카레가 국물만 있는거 같아 보여도 일반적으로는 보통 야채를 갈아서 푹끓인것입니다. 

양파는 채썰고 . 당근과 감자역시 믹서로 갈것이기 때문에 잘게 채쳤습니다. 

 

원래는 단맛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통 양파를 수십분간 볶아서 캬라멜라이징 하지만

저는 기존에 만들어둔 쳐트니로 깊은 단맛을 주기 때문에 그냥 양파가 투명해질정도로만 볶습니다. 

볶은 야채에 처트니를 넣고 좀더 볶다가 

한숨 식혀서 믹서에 넣고 물을 조금 넣고 곱게 갑니다. 

 

처트니에 들어간 강황 때문에 노란 호박죽 미슷한 느낌의 야채즙이 나왔습니다. 

오늘은 일식 돈까스카레이기 때문에 SB카레 가루와 자바 카레루만 사용했습니다. 

 

데미그라스 소스는 사실 조금만 넣어도 되지만 오늘의 카레는 소스 같은 개념이라서. 데미그라스 소스를 좀 많이 넣고.. 다크초콜릿도 2조각 넣었습니다. 



카레가 완성되었는데 아무래도 전문점 카레에 비하면 야채 갈린것이 입안에서 느껴졌는데. 

이는 카레 가게들이 카레 만들때 셋중 하나 일거 같습니다. 

첫번째는 상상이상으로 야채를 적게 넣고 조미료로 맛을 낸다. 

또는 갈린 야채의 식감도 못느껴질정도로 2~3일 푹 끓인다. 

아니면 볶은 야채를 면보등으로 즙만 짜낸다. 

이셋 중 하나일텐데 정말 퀄리티 높은데는 두번째일것이고 프랜차이즈는 아마도 1번에 가깝지 않을까 싶네요 

3번같으면 그냥 생야채 쓰지 않고 야채 스톡을 사용하면 그만이니.. 

암튼 약간은 불만족스러운 카레가 완성되었습니다. 

 

다음은 돈까스 

 

식빵을 갈아서 습식 빵가루를 만듭니다.. 믹서기 파워가 너무 세서. 시판 습식 빵가루보다 좀 자잘한 빵가루가 나왔습니다. 

식빵 가장자리를 같이 갈았더니. 그부분은 제대로 안갈리고 흰부분은 너무 곱게 갈려서 

나중 식빵은 가장자리 잘라내고  갈았습니다. 

 

 

 

 

고기를 준비합니다. 보통은 등심이나 안심을 돈까스로 만드는데 집에 목살이 좀 두께 있게 썰려있는게 있어서 

목살로 시도해봅니다. 

저는 장비병이 있어서.. 고기 망치도 있는데 일식 돈까스라서 망치질 할필요없는데 그냥 작은 고기를 가지고 때려봤습니다. ㅋㅋㅋ

지방과 고기사이에 칼집을 안내주면 고기가 질기다고 하던가 암튼 칼집을 내라고 해서 내고 소금 후추로 밑간을 했습니다. 

 

 

 

 

 

 

 

밀가루, 계란, 빵가루 순으로 입힙니다. 

계란의 경우에는 이전에는 그냥 계란만 풀어서 했는데.. 튀김옷이 고기랑 잘 안떨어지는 방법으로 

계란에 가루를 넣는 방법인데. 

특이하게 유튜브에서 일식 돈까스 만드는 법을 올린 

한국 요리 쉐프들은 모두 녹말가루를 넣었고. 일본 쉐프들은 밀가루를 넣더라구요. 파마잔 치즈 가루를 넣은 쉐프도 있었지만 치즈는 없어서. 애초에 정통 일식으로 가자 싶어서 밀가루를 계란에 풀었습니다. 

 

누구나 집에 하나쯤은 있는 비접촉 온도계로 기름온도를 160~170으로 맞춥니다. 

편리해서 쓴다지만 적외선 온도계는 팬의 재질마다 방사율이 달라 온도가 낮게는 2~3도에서 높게는 10도정도까지 차이가 있어서. 사실 정확하지 않습니다. (온도계 설정에 방사율을 넣게 되어 있죠)

그래서 그냥 핀으로 되어 있는 접촉식 온도계가 더 좋습니다만 저는 저것만 있어서 ㅋㅋㅋ

 

 

보통 6분정도 튀기는 것으로 나와있는데 

첫번째 작은걸 튀겨보고 까맣게 타버려서 ㅋㅋㅋ 5분 10초만 튀겼습니다. 레어 돈까스를 먹고 싶었습니다. 

 

근데. 

고기가 얇은데다가 목살이라 살 사이에 지방층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제 튀김 실력이 별로라서 그런지 튀김옷도 좀 벗겨지고 핑크끼가 살짝있긴한데 잘 눈에 안띄고 뭔가 일식돈가스 잘랐을때 먹음직스러운 느낌은 안들더라구요 ㅋㅋㅋ

 


카레와 합쳐서 완성.. 

 

남은 기름에 식빵 가장자리를 튀겨서 설탕뿌려 디져트를 만들었습니다. 

근데 돈까스 먹은뒤라서 좀 느끼해서그런가 맛은 별로없네요. 

 

맛으로 따지면 맛은 있는데.. 너무 번거로운데다가 주방이 폭탄맞은 상태로.. 엉망이 되어 버려서. 

역시 튀김류는 사먹어야. . 

그리고 돈까스는 만들더라도 목살,삼겹, 전지처럼 지방이 살군데군데 있는 고기가 아닌 안심이나 등심으로.. 아님 차라리 후지로 하는편이 더 좋을거 같습니다. 

고기중간중간 지방이 있는 고기로 하니 부드럽기는 한데 뭔가 돈까스가 아닌 느낌이 드네요

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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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21-11-27 14:47:39

2021-11-27 14:54:03

채소를 체에 거르는지 ㅎㅎ 돈가슨 동네 시장에 한곳씩 있는 튀겨주는 곳이 최곱니다 ㅋㅋ

OP
2021-11-27 14:57:02

그냥 다음번에는 시판 야채 주스에 사골육수 파우치 천원짜리 섞고 카레루 넣고 끓여보려고 합니다. 

그게 저렇게 양파, 감자, 당근 다 갈아서 끓인거보다 더 맛있을거 같음ㅋㅋㅋ

OP
2021-11-27 14:55:35

 근데 사실 카레 매니아지만 돈까스는 카레보다는 그냥 소스에 찍어먹는게 맛있죠. 

그리고 시판소스중에서 오뚜기 참깨소스가 원톱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지간한 돈까스 가게에서 자기들이 만든 소스들 보다 저게 더 맛있습니다. 

2021-11-27 14:59:09

이거 괜찮죠 ㅋㅋ 저도 동네마트에서 그냥 손에 집히는걸로 우연히 먹어본 적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아서 한동안 이것만 먹었었던..

2021-11-27 15:02:47

돈까스와 카레의 만남 이것은 사대박

2021-11-27 15:09:06

편하게먹는 돈까스카레… 결혼은 하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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