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프랑스 LVMH 관련 흥미로운 뉴스가

LVMH 측에서 세계 최대의 아트 갤러리 중 하나인 가고시안을 인수한다는 썰이었습니다. 물론 공식적으로 가고시안 측에서는 루머라고 일축하기는 했습니다만, 최근에 가고시안이 회사 이사회 멤버들을 재편하면서 이 때 합류하게 된 뉴페이스 중 하나가 바로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의 딸인 델핀 아르노였죠. 이 때도 뭐 유명한 비즈니스우먼이고 아트 컬렉터라 합류한 것이라고 얘기하기는 했습니다만, LVMH가 워낙 광범위하고 공격적으로 M&A로 일궈진 배경이 있기 때문에 더더욱 주목을 받는 듯한 느낌. 

특히 갤러리의 소유주인 래리 가고시안은 수십년 전 갤러리를 오픈한 이래 아트 딜러 시장에서 꾸준히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인물이지만, 그와는 별개로 여든이 다 되감에도 불구하고 독신이며 자식이 없는지라 쉽게 말해 사업을 물려줄 이가 없는 상태입니다. 아마 이런 배경 때문에 인수설이 더더욱 화제가 됐겠죠.

부자인 프렌치 치고 미술 애호가 아닌 이들이 없다고는 하지만, 현대 미술 시장에서 가고시안 갤러리가 차지하는 입지나 위상이 크기 때문에 만약 진짜 딜이 성사된다면 업계에 미칠 파장도 어느 정도 있을 거고요. 미술 조금 밖에 모르는 저도 가고시안은 오래 전부터 잘 알고 있었으니...예전에 통신업계 거물인 패트릭 드라히가 저명한 경매업체인 소더비를 매입했을 때도 전세계적으로 상당히 화제였었는데, 하물며 LVMH + 가고시안의 조합이라면 상상초월이지 않을까 싶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