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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19 01:04:02

아시는 분은 아실지 몰라도

 

돈만 보고 달려오진 않았는데

돈만 남았습니다

돈은 남았나요?

그래도 남았다고는 하겠어요 

 

최근에 소중하다면 소중한 사람을 하나 잃었습니다

제 과실은 아닌거 같은데

하여간 떠났습니다

 

 

세상이 그렇지 않습니까

백 마리 양을 가진 양치기라고

한 마리를 잃는다면 그 한 마리를 찾아 떠나지 않겠느냐?

돌아온 둘째 아들에게는 첫째에게 해주지 않던 두터운 대접을 해주니 아버지 어찌 그러십니까

하니 이 모든 것이 너의 것이라 하지 않으십니까?

 

그래도 떠날 사람은 떠납니다

 

또 소중한 사람에게 실언을 했습니다

사실 실언은 아니고

우리 사이에 묻어놓은 TENSION인데

 

아는 쪽이 배려해야죠

못난 쪽이 물러서야죠

 

그걸 못했습니다

 

 

자꾸 떠나만 보내려니

이러다 혼자 죽겠다

스크루지만큼 멋있게 살지도 못하고

비숍 한 잔에 건배 하자고 하면 늦을지도

 

 

이렇게 대뜸 찾아오고 대뜸 떠나도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형님들이 계시기에

제가 그래도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항상 떠나가신 분들의 무운을 빌지만서도

계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은 자주 못드렸어요

정말 정말로 감사합니다

15
Comments
2023-01-19 01:06:47

자주 오세요

OP
2023-01-19 01:07:31

항상 부끄러움에 숨어버리곤 합니다

가끔은 푹 기대고 싶네요...부끄럽지만

2023-01-19 01:15:36

요즘 고민인 부분인데
돈도 안남을거 같고 사람도 잃을거 같은게 고민이네요
뭐라도 남기고 싶은데 ㅜ

OP
2023-01-19 01:27:21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라도 사람을 위해 산다고 스스로 위로하는데

결국 눈에 띄는 인정에 목메고 사는게 나도 동물이구나 싶습니다 

2023-01-19 01:29:56

인정받기위한 경쟁의 한가운데로 왔는데
현실은 잔인해서 다시 고요한곳으로 가고싶더라구요

OP
2023-01-19 01:34:02

형님은 아직 폭풍의 눈에 계시는군요...

주인공으로 사시는 것이 주인공의 길 아니겠습니까

저도 엄살은 떨어도 아직 굽히고 부러지기엔 미련이 큽니다 ㅋㅋㅋ

2023-01-19 01:41:12

쐬주한잔 같이 했으면 좋겠는데 이렇게 댓글만 달아드립니다...삶은 계속되니 또 좋은 때를 기다리며 같이 열심히 사시죠 ㅠㅠ...

2023-01-19 01:56:00

사람은 정직하지만 단어가 상처주고 단어가 배신합니다

2023-01-19 02:43:21

괜찮습니다..

2023-01-19 05:24:30

저는 그래서 요즘 삶의 끝은 공허라는 생각을 가지면서 종교에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러면서 방황이 잦아들게 된 쪽인데 무튼 각자 행복을 얻는 방법은 다르겠지만 꼭 평안을 찾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1
2023-01-19 05:55:16

성공이 다 내 덕이 아니고 실패가 다 내 탓이 아니죠 힘내시죠

2023-01-19 06:49:50

저도 앞먼 보고 몇년 달리다 요새 현타 제대로 와서 회의감 들어서 힘든데 공감 되네요. 회사도 인간 관계도. 그렇다고 쉽게 놓지도 못하겠음.

그래서 혼자 주말마다 산에 가네요. 몸을 힘들게 하면 대신 머리는 덜 바쁘니까요.

1
2023-01-19 08:41:02

아버지 돌아가시고 종교에 관심이 많습니다
인간은 너무나 한계가 있죠
사실 돈 벌려고 아둥바둥하면서 삽니다
며칠전에 자산가분이 쏘시는 저녁자리 갔는데
그러시더군요

갖고 있는게 내돈이 아니라 쓴게 내돈이라고
어차피 다 두고 간다고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좀 울림이 있었어요

2023-01-19 08:44:29

사는거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요 나가는 것이 커보이고 남은 것은 작아보이고 때론 내 눈에 안보이는 것들도 있고.. 대단한 위로 같은 것은 할 줄 몰라도 댓글 한 두 마디 섞는 것은 합니다 종종 오세요

2023-01-19 08:45:25

감히 제가 위로드릴 순 있는지 모르겠지만 나가는게 있으면 또 들어오는게 있지 않겠습니까. 인생만사 내 뜻대로 되는게 하나 없어 언제 인연이 찾아오고 나갈진 알 순 없지만 또 살다보면 우연찮게 오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기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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